하나둘씩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 때문에 마음이 설레는 요즘이다.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봄꽃 축제도 재개된다 하니 올해는 어디로든 꽃구경을 떠나야겠다. 마스크 벗어 던지고 따스한 봄기운 듬뿍 들이마시며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는 거다. 한적하고 럭셔리하게 꽃놀이를 즐기고 싶거든 호텔·리조트 소식을 유심히 들여다보자. 벚꽃 맛집을 끼고 있는 특급호텔부터 한정판 벚꽃 음료를 판매하는 호텔까지 ‘꽃’으로 대동단결한 호텔가 소식을 꾹꾹 눌러 담았다.
◆ 국내 최고층 빌딩에서 벚꽃 구경_시그니엘 서울 外
먼저 떠날 곳은 서울이다. 서울 곳곳에도 벚꽃 명소가 많다. 가장 특색있는 꽃구경을 꼽자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보는 석촌호수 벚꽃 고리가 있다.
시그니엘 서울 79층 ‘더 라운지’에서 벚꽃 칵테일을 4월 15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달콤한 복숭아향을 담은 ‘키스 블라썸’과 상큼한 자몽향이 나는 ‘체리 블라썸’을 준비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서울풀_스프링(Seoulful Spring)’ 패키지를 판매한다. 롯데호텔 서울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는 덕수궁 입장권 2장이 포함됐다. 벚꽃이 활짝핀 고즈넉한 궁궐 안에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L’OCCITANE)에서 새롭게 선보인 ‘2023 리미티드 체리 블라썸 에디션’의 핸드&로즈 립도 선물로 준다. 투숙 기간은 5월 10일까지, 가격은 26만5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다.
롯데호텔 월드 전경(왼쪽),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키스 블라썸’ 칵테일(오른쪽) /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 서울은 또 3월 30일에 객실 상품을 일반가 기준 30% 할인하는 ‘소공30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소공30데이는 ‘매월 30일, 30시간 동안 30% 할인’을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다.
첫 소공30데이는 오는 3월 30일 오전 10시부터 30시간 동안 진행한다. 봄철 서울 도심 호캉스나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겨냥한 롯데호텔 서울의 룸 온리(Room Only)형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프로모션 투숙기간은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소공30데이의 첫걸음을 기념해 추첨을 통한 스위트룸 업그레이드 특전도 제공한다.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블라썸 피크닉’ 패키지를 준비했다. 피크닉 타입과 블라썸 타입 중에 고를 수 있는데, 피크닉 타입에는 객실 1박과 클럽 샌드위치와 커피 2잔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가 포함됐고 가격은 26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부터다.
객실에서 프라이빗하게 벚꽃을 보고 싶다면 블라썸 타입을 추천한다. 석촌호수뷰 객실 1박, 미니 벚꽃 케이크와 아메리카노 2잔이 포함된 ‘벚꽃 세트’가 룸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격은 29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부터다. 두 패키지 모두 4월 21일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꽃놀이 기간 송파구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3월 넷째 주 주말 저녁에는 밴드 라이브 공연이, 4월에는 재즈나잇, 가족의 달 5월에는 어린이 공연 등이 열린다.
글래드 여의도에서도 ‘벚꽃 산책 패키지’를 준비했다. 글래드 여의도는 여의도 공원, 윤중로 벚꽃길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그리츠 카페 ‘핑크 블러썸 아이스티’ 2잔이 포함됐다. 1일 10팀 한정으로 판매되며, 패키지 금액은 10만5000원(세금 별도)부터, 투숙 기간은 4월 30일까지다.
◆ 리조트가 품은 비밀 정원으로 봄나들이_롤링힐스 호텔 外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은 호텔 내 벚꽃나무 산책로에서 ‘핑크 롤링 이벤트’를 4월 한달 동안 진행한다.
호텔 안에 벚꽃 산책로를 조성한 홀링힐스 호텔 / 사진=롤링힐스 호텔
롤링힐스 호텔에는 벚꽃나무가 늘어선 산책로와 50여 종의 식물로 채워진 정원이 있다. 북적이는 도심을 피해 한적하게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알음알음 입소문이 났다.
벚꽃 산책로가 내려다보이는 ‘더 키친’ 레스토랑 앞 잔디광장에 ‘벚꽃 포토존’을 설치해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롤링힐스 호텔 숙박권, 식사권 등을 증정한다.
4월 1일과 8일에는 모든 방문 고객에게 핑크 풍선을 제공하고 다양한 사진 촬영 소품을 대여해준다. ‘더 키친’ 앞 잔디광장에는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테이스티 부스와 와인 마켓 등이 차려진다.
롤링힐스 호텔은 3월 31일~4월 1일 또는 4월 7~8일 투숙이 가능한 ‘핑크 롤링 패키지’도 준비했다. 테라스 스탠더드 객실 1박과 조식 2인, 벚꽃 산책로 전망의 실내 수영장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또한 핑크 롤링 이벤트 ‘테이스티 부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이용권도 준다. 패키지 가격은 29만8000원부터다.
곤지암리조트 화담숲에서 봄 수선화 축제가 열린다 / 사진=곤지암리조트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봄 객실 패키지’는 4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화담숲에서 진행되는 ‘봄 수선화 축제’를 주제로 패키지를 꾸몄다. ‘화담숲 수선화 축제 패키지’는 노란 수선화 군락과 다양한 봄 야생화들을 만끽할 수 있는 상품이다. 프라임, 디럭스 객실 타입별 화담숲 입장권을 인원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 화담숲에서 4월 말까지 ‘봄 수선화 축제’가 열린다. 총 10만여 송이의 수선화가 화사한 노란 물결을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특히 자작나무숲이 압권이다. 2000여 그루 하얀 자작나무를 배경으로 노란 수선화가 어우러진다.
◆ 남쪽으로 떠나보자 부산&제주
지방으로 꽃놀이를 떠날 예정이면 부산과 제주를 관심 있게 보자. 시그니엘 부산은 부산 대표 벚꽃 명소 달맞이길과 맞닿아 있다. 해운대 명물 블루라인파크 정류장도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을만큼 가깝다.
부산 대표 벚꽃 명소 달맞이길과 가까운 시그니엘 부산 / 사진=시그니엘 부산
벚꽃 시즌 패키지는 4월 9일까지 투숙 가능하다. 객실 1박, 벚꽃 케이크 1개, 인스탁스 카메라(대여), 부산 최고층 엑스더스카이 전망대 입장권 2매가 제공된다. 가격은 29만원대 부터다(세금 및 봉사료 별도).
메종 글래드 제주는 제주 벚꽃 3대 명소 중 하나인 ‘제주 한라수목원’ 셔틀버스 이용권을 패키지 혜택으로 제공한다. 렌터카 없이 벚꽃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댄싱사이더의 ‘애플 상그리아(750ml)’ 1병 & 원형 마그넷 오프너 1개도 챙겨준다. 패키지 가격은 스탠다드 객실 기준 9만9000원(세금 포함)부터, 투숙 기간은 4월 6일까지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벚꽃 시즌을 맞아 한라수목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패키지 혜택으로 넣었다. / 사진=글래드 호텔
제주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위호텔은 제주의 숨겨진 벚꽃 명소다. 매년 봄이 되면 호텔로 들어가는 진입로 약 1㎞ 구간이 벚꽃터널로 변한다. 서귀포에 위치한 위(WE)호텔 제주는 3월 31일까지 ‘벚꽃 산책’ 패키지를 판매한다. 조식 뷔페 2인, 인원추가비 1인 무료, 12시 체크아웃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매일 오전 9시 벚꽃 주간 이벤트를 연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꽃 화관 만들기, 꽃 팔찌 만들기, 엽서 만들기, 벚꽃 요가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 중산간에 위치한 위 호텔 진입로에는 1㎞ 길이의 벚꽃터널이 펼쳐진다.
홍지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