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규모 차이나타운, 방콕 야오와랏 구석구석 돌아보는 코스
여행 플러스 조회수
태국 방콕의 ‘야오와랏(Yaowarat)’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 잘 알려져 있다. 1782년 방콕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형성된 이곳은 화교들의 거주지 그 이상으로, 태국 경제의 심장부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생동감 넘치는 중화권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도로를 가득 메운 화려한 금은방의 붉은 간판들과 밤이면 끝없이 펼쳐지는 미식의 향연까지. 무질서함 속에서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세계 최고 규모 차이나타운의 정수를 만끽하기 좋은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왓 망콘 카말라왓 (Wat Mangkon Kamalawat)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방콕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중화권 사원인 ‘왓 망콘 카말라왓’에서 여행을 시작해보자. 1871년에 세워진 이 사원은 ‘용의 사원’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현지인들에게는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성지로 통한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단순히 구경만 하기보다 일정 금액의 보시금을 내고 소원 빌기에 참여해 보자. 종이에 이름을 적고 향을 피우며 정성껏 절을 올리는 과정은 태국 속 중화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방법이다. 종교 시설이므로 어깨나 무릎이 드러나지 않는 단정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예의다.
망콘 카말라왓 사원 (렝네이이 사원)
423 ถ. เจริญกรุง Khwaeng Pom Prap, Khet Pom Prap Sattru Phai, Krung Thep Maha Nakhon 10100 태국
차이니스 마켓 (Chinese Market)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사원에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좁은 골목길 사이로 펼쳐지는 차이니스 마켓을 만날 수 있다. 각종 약재, 건어물, 이국적인 식재료와 생활 잡화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이곳은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장소다. 시장 특유의 활기가 넘치지만, 좁은 골목에 습기가 많고 건어물과 향신료가 뒤섞인 특유의 향이 강하다. 후각에 예민한 여행자라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며, 길이 좁고 사람이 많으니 일행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자.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기상천외한 식재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저렴한 가격에 차나 견과류를 기념품으로 구매하기 좋다.
Chinese Market
151 Yaowarat Rd, Khwaeng Samphanthawong, Khet Samphanthawong, Krung Thep Maha Nakhon 10100 태국
지에 차이나타운 (Xie Chinatown)

사진= 지에 차이나타운 홈페이지
전통 시장을 지나 본격적인 미식 탐방에 나설 차례다. ‘지에 차이나타운’은 대로변에 위치한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으로,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다.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샥스핀과 제비집 요리,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 볶음 요리로 명성이 높다.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노천 테이블에 앉아 지나가는 툭툭이와 인파를 구경하며 식사하는 것은 야오와랏의 낭만을 즐기기 제격이다. 더운 날씨에 기력을 보충해 줄 따뜻한 수프 요리나 불맛이 살아있는 해산물 볶음을 시도해 보자.
Xie Chinatown
446 Yaowarat Rd, Khwaeng Samphanthawong, Khet Samphanthawong, Krung Thep Maha Nakhon 10100 태국
진 커피바 (Jeencoffeebar)

사진= 진 커피바 인스타크램
차이나타운의 골목 깊숙이 숨어있는 진 커피바(Jeencoffeebar)는 최근 SNS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카페 중 하나다. ‘중식과 태국식의 조화’를 꾀한 메뉴들이 돋보이는 곳이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연유와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진 태국 전통식 커피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진 커피가 이곳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낸다. 더티 커피는 차가운 우유와 뜨거운 에스프레소 샷의 층이 매력적인 메뉴로, 감성적인 매장 내부와 함께 사진 찍기 가장 좋은 메뉴로 꼽힌다.
Jeencoffeebar
149 Song Sawat Rd, Khwaeng Samphanthawong, Khet Samphanthawong, Krung Thep Maha Nakhon 10100 태국
카지 부티크 타이 마사지 (Khagee Boutique Thai Massage House)

사진= 카지 부티크 홈페이지
많이 걸어야 하는 차이나타운 코스에서 마사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카지 부티크는 일반적인 로컬 마사지 샵과는 결을 달리한다. 이름처럼 부티크한 감성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와 청결한 시설에서 프라이빗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전통 타이 마사지나 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차이나타운의 소음에서 완전히 차단된 채 온전한 휴식을 취하기 좋다. 로컬 샵에 비해 가격대는 다소 높을 수 있으나 시설은 훨씬 쾌적해 위생에 예민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라인, 페이스북 메시지, 메일 등을 통해 사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Khagee Boutique Thai Massage House
98 Yaowarat Rd, Khwaeng Samphanthawong, Khet Samphanthawong, Krung Thep Maha Nakhon 10100 태국
차이나타운 야시장 (Chinatown Night Market)

사진= Unsplash
해가 저물면 야오와랏 거리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거대한 네온사인이 불을 밝히고, 도로 양옆으로 끝도 없는 노점상들이 줄을 잇는 차이나타운 야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왔던 ‘구어이짭(롤 누들)’부터 숯불에 구운 빵, 싱싱한 해산물 요리까지 먹거리가 넘쳐난다. 툭툭 경적 소리와 수많은 인파, 음식 냄새가 뒤섞인 풍경은 방콕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길거리 음식을 사 서서 먹는 재미 또한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다.
Chinatown Night Market
148 Maha Chak Rd, Khwaeng Chakkrawat, Khet Samphanthawong, Krung Thep Maha Nakhon 10100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은 세련됨과 낡음이 공존하는 기묘한 동네다. 향이 강한 시장 골목을 지나 고즈넉한 사원에서 복을 빌고, 다시 트렌디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경험은 오직 이곳에서만 가능하다. 화려한 야경이 내려앉은 야와랏의 밤, 길거리 음식 한 접시와 함께 방콕의 진짜 얼굴을 마주해 보길 바란다.
강예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