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예약해야 할 라스베이거스 신상 맛집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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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가 달라졌다. 카지노와 공연이 전부였던 도시에서 이제는 미식 목적만으로도 비행기 표를 끊는 이유가 생기고 있다. 최근 들어선 세 곳의 업장이 그 변화를 증명한다.
짐카나(Gymkhana)

올해 1월 초, 아리아 리조트 & 카지노(ARIA Resort & Casino)에 짐카나(Gymkhana)가 문을 열었다. 런던 메이페어에서 미슐랭 2스타를 10년 넘게 지켜온 인도 레스토랑의 첫 미국 상륙지다. 기존에 줄리안 세라노 타파스(Julian Serrano Tapas)가 있던 자리가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레스토랑 이름은 19세기 인도 상류층의 사교 클럽 ‘짐카나’에서 가져왔다. 공간도 그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했다. 짙은 옥색과 어두운 목재, 세련된 대리석, 황동 액센트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인도 음식이 낯선 한국인 여행자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짐카나의 요리는 향신료의 개성을 살리되, 재료 본연의 맛을 정교하게 조율해낸다. 탄두리 마살라 양갈비는 잡내 없이 육즙을 가득 머금은 채 향신료가 깊게 배어 있어, 왜 이 레스토랑이 세계적 명성을 얻었는지를 한 점으로 증명한다. 치킨 버터 마살라 역시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라스베이거스 지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단독 메뉴도 있다. 와규 키마 난과 고안 랍스터 커리는 런던 본점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이곳만의 메뉴다. 매콤하면서 깊은 감칠맛을 자랑하는 비프 쇼트 립 페퍼 프라이도 한국인 입맛과 잘 맞는다.
식사의 마무리는 카다멈 바스마티 라이스 키르로 마무리하길 권한다. 인도 전통 디저트로, 자극받은 입안을 부드럽고 향긋하게 달래준다. 바에서는 마하라자 마가리타가 흥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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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가 추구하는 극적인 화려함과 미식의 조화를 보여주기에 짐카나는 최적의 브랜드다. 웅장한 아치형 문을 지나 거울로 가득한 입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미식 여정은 시작된다. 뜨거운 관심 속에 예약이 필수인 만큼, 여행 일정에 맞춰 미리 자리를 잡아두길 권한다.
핑키스 바이 밴더펌프(Pinky’s by Vanderpump)

저녁의 흥취를 이어가고 싶다면 핑키스 바이 밴더펌프(Pinky’s by Vanderpump)로 향하면 된다. 지난 2024년 11월 문을 연 핑키스 바이 밴더펌프는 리얼리티 TV 스타이자 외식 사업가인 리사 밴더펌프(Lisa Vanderpump)가 자신의 별명을 따서 만든 칵테일 가든 & 라운지다.
공간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다. 리사 밴더펌프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와 골드를 바탕으로 한 아르데코(Art Deco) 스타일로 꾸며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화려한 샹들리에와 벨벳 소재의 가구가 시선을 먼저 잡는다. 스트립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까지 갖춰 분위기가 좋다. 플라밍고 호텔이 가진 역사적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도 눈에 띈다.
음식과 음료 구성 또한 공간만큼 개성 있다. 에피타이저로는 랍스터 구아카몰이 압도적인 추천 메뉴다. 신선한 랍스터 살이 듬뿍 올라가 비주얼과 풍미를 동시에 잡는다. 트러플 맥앤치즈와 미니 랍스터 롤도 가볍지만 고급스러운 선택지다.
칵테일 리스트에서는 핑크빛 색감이 돋보이는 더 핑크 플라밍고(The Pink Flamingo)와 카비아와 함께 서빙되는 펌프 앤 범프(Pump & Bump)를 추천한다. 리사 밴더펌프는 음식의 맛은 물론, 잔의 모양과 조명의 조도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립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바깥의 소음과 단절되며 우아한 시간이 펼쳐진다. 여성 여행객이나 기념일을 맞은 커플에게 특히 호응이 크다.
워싱 포테이토(Washing Potato)

라스베이거스에 새 딤섬 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위치는 퐁텐블루 라스베이거스(Fontainebleau Las Vegas). 리조트 개장과 동시인 2023년 12월, 워싱 포테이토(Washing Potato)가 그 안에 자리를 잡았다. 주목할 만한 건 이름 뒤에 붙는 크레딧이다. 설계자는 런던의 하카산(Hakkasan)과 야우아차(Yauatcha)를 탄생시킨 세계적인 레스토랑 경영자 앨런 야우(Alan Yau). 한국인 여행객이 굳이 이 식당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서구권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광둥식 요리, 그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다. 익숙한 맛을 기대하고 들어선 순간, 세련된 인테리어와 정교한 조리 방식이 그 예상을 가볍게 뒤집는다.
딤섬을 찌고, 튀기고, 볶아내는 모든 과정이 이곳에서는 하나의 퍼포먼스다. 매장 한가운데 자리한 오픈 키친은 요리사들의 움직임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검은색과 금색이 주를 이루는 어두운 톤의 인테리어는 라스베이거스의 번잡함을 문밖에 두고 오직 음식에 집중하게 만든다. 조도와 음악도 공들여 설정했다. 20대와 40대를 동시에 수용하는 그 설정은 식사 자리를 단순한 끼니가 아닌 하나의 사교적 이벤트로 바꿔놓는다.
반드시 주문해야 할 메뉴가 둘 있다. 크리스피 치크 딤섬(Crispy Cheeks Dim Sum)과 블랙 트러플 하가우(Black Truffle Har Gau)다. 얇고 투명한 피 사이로 새우의 탱글한 식감과 트러플 향이 균형을 맞춘다. 차슈 바오(Char Siu Bao)도 빼놓을 수 없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고기로 채워진 이 바오는 여느 중식 체인에서 맛볼 수 있는 것과 차원 자체가 다르다. 주방은 당일 공수한 재료만 쓰고, 소스 하나까지 독자적인 레시피로 직접 만든다.
익숙한 만두 형태를 띠고 있지만, 속 재료와 서빙 방식이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퐁텐블루 리조트 내에서도 손꼽히는 식음 공간인 만큼, 식사 후 리조트 곳곳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동선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라스베이거스=권효정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