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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찐 힐링’ 터지는 서산 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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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해미읍성 전경/사진-서산시
서산해미읍성 전경/사진-서산시

[투어코리아=이민성 기자] 겨울 끝자락,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데 사람 많은 곳은 딱 질색일 때가 있다. 이럴 때 정답은 북적이는 곳 대신, 요즘 입소문 타는 힐링 스폿 ‘충남 서산’은 어떨까.

2월의 서산은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 전이라 한적하고, 공기는 차갑지만 풍경은 유난히 맑다. 절벽 위 고요한 산사에서 숨 고르고, 성곽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음이 먼저 느려진다. 해 질 무렵에는 서해 노을이 하루의 끝을 정리해주고, 바다 향 가득한 한 그릇이 여행의 체온을 다시 끌어올린다.

겨울 철새가 만드는 장관 ‘서산 천수만’

2월은 천수만이 가장 ‘천수만다운’ 달이다. 이 시기에는 철새들이 대거 머무르며 바다와 갈대밭 위를 가득 메운다. 해 질 무렵, 하늘을 가로지르는 새들의 군무는 실제로 보면 말이 안 나올 정도.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 난 스폿이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붐비지 않아 조용히 감상하기 좋다.

아침 일출에 비상하는 천수만 륵두루미 /사진-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
아침 일출에 비상하는 천수만 륵두루미 /사진-투어코리아 유지훈 기자

* 포인트: 해 질 무렵 방문하면 인생 사진 확률 급상승

바다 위를 걷는 기분 ‘간월암’

물때 맞추면 ‘섬이 길이 되는’ 신기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순간, 바다 위를 걸어 작은 암자까지 들어가는 경험은 그 자체로 여행의 하이라이트. 겨울 바다는 차분하고 색감이 맑아서 사진도 더 잘 나온다. 사람 많은 시즌 피해서 2월에 가면, 진짜 간월암의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산 간월암( 2019 서산관광사진 공모전 동상) / 사진-서산시
서산 간월암( 2019 서산관광사진 공모전 동상) / 사진-서산시

* 포인트: 방문 전 간조 시간 확인 필수 (타이밍 놓치면 섬이 됨)

해 질 녘, 서해 일몰 스폿 ‘삼길포항’

“서해 노을은 치트키”라는 말,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삼길포항은 바다·방파제·노을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서산 대표 일몰 명소. 2월엔 공기가 맑아 노을 색이 더 선명하게 떨어진다. 해 질 무렵 산책로를 걷다가 붉게 물든 바다를 보면, 하루 일정이 그냥 정리된다.

* 포인트: 노을 시간대 맞춰 도착하면 여행 만족도 급상승

절벽 위에서 만나는 고요한 산사 ‘개심사’

운산면 신창리에 자리한 개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 혜감국사가 651년 창건하고 처능이 1350년 중창하며 개심사로 이름을 고쳤다고 전해진다. 보물 제143호인 대웅전은 오랜 세월을 견딘 목조 건축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겨울의 맑은 공기 속에서 고요한 산사의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곳이다.

서산 4경 개심사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 4경 개심사 /사진-서산시 제공

조선의 숨결이 깃든 견고한 성곽 ‘서산 해미읍성’

해미면 읍내리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왜구 방어를 위해 1417년부터 1421년까지 축성된 역사적인 국가유산이다. 한때 충청지역 육군의 최고 지휘기관이었던 충청병영이 자리했고, 이후 호서좌영으로서 읍성의 역할을 수행했다. 웅장한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조선 시대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넓은 잔디밭과 잘 정비된 산책로는 아이들과 함께 거닐기에도 좋으며, 고즈넉한 겨울 햇살 아래 성곽의 위용이 더욱 빛나는 장소이다.

서산 바다의 신선함을 담은 한 그릇 ‘명지해물찜칼국수’

대산읍 대로리에 자리한 명지해물찜칼국수는 서산의 신선한 해산물로 깊은 맛을 내는 음식점이다. 매일 직접 담그는 겉절이와 물김치는 음식의 풍미를 더하며, 직접 반죽하여 쫄깃한 면발을 자랑하는 바지락칼국수와 해물칼국수는 시원하고 깊은 육수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넉넉한 양과 깔끔한 매장 분위기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편안한 식사를 제공한다.

고즈넉한 풍경 속에 스민 한옥의 아름다움 ‘서산유기방가옥’

운산면 여미리에 위치한 유기방가옥은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국가유산이다. 개인 정원에서 열리는 수선화 꽃 축제로도 잘 알려져 있으나, 꽃이 없는 겨울에도 전통 한옥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둘러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즈넉한 가옥의 풍경은 사계절 내내 방문객에게 평화로운 시간을 선사하며, 겨울에는 차분하고 정갈한 멋을 더한다.

유기방가옥 수선화동산  ⓒ권성은 촬영/사진=서산시
유기방가옥 수선화동산  ⓒ권성은 촬영/사진=서산시

정갈한 한상차림으로 만나는 서산의 맛 ‘서산불고기 백반의신’

동문동에 자리한 서산불고기 백반의신은 푸짐한 반찬과 정성 가득한 한상차림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다. 촉촉하고 담백한 고등어백반과 불맛 가득한 숯불고기 백반은 이곳의 대표 메뉴이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깊은 맛을 내며, 서산 특산물을 활용한 반찬 구성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함을 제공한다. 든든하고 따뜻한 한 끼 식사로 겨울 여행의 허기를 달래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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