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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가볼만한 곳 봉화 향교 조선시대 교육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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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가볼만한 곳 봉화 향교 조선시대 교육기관

글&사진/산마루 260218

안녕하세요. 산마루 여행작가입니다.

오늘은 경북 봉화군 봉성면에 있는 조선시대 교육기관 봉화 향교를 찾아왔습니다. 봉화군 봉성면에 자리 잡은 봉화 향교는 조선 세종(1418~1450 재위) 시기에 처음 세워진 이후, 조선 선조 12년(1579)에 현감 조목이 중건한 유서 깊은 건축물입니다.

조선 시대 교육기관 봉화 향교

봉화향교

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 향교길 11-10

이곳은 조선시대 지역 교육기관으로써, 주민들에게 학문과 도덕을 가르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25년에는 당시 군수이던 서병린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역사적인 의미도 크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학문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향교는 성균관과 더불어 교육 기관으로써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한 곳으로, 오늘날 국립 고등교육기관에 해당됩니다. 우리나라 향교의 역사는 일찍이 고려 태조 13년(930) 평양에 첫 향교를 설치하고 유생을 가르치며, 문묘를 세워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봉화 향교는 현 군청 소재지인 봉화 시내에 있지 않고 봉성면에 설치되었는데, 지금의 봉성면이 조선 시대 봉화현 관아가 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역촌이었을 정도로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봉화의 중심마을이자 인구가 5,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수 또한 많았던 고장입니다.

봉화에서 봉성면 방향으로 달리다 봉성 초등학교 방향 진입 전 좌회전하여 들어오면 과수원이 있고 과수원 사이로 난 도로 중심에 조선 시대 교육기관이었던 봉화 향교를 찾을 수 있습니다.

유교문 옆 담장 너머 향교 안마당에 족히 수백 년은 되었을 은행나무 고목이 상징처럼 자라고 있어 위압감마저 들더라고요.

봉화 향교 건물은 전통적인 ‘전학 후묘’ 식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제일 뒤쪽에 있는 대성전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대 성현 27위 위패가 모셔져 있고, 그 앞에 자리한 명륜당에서는 유생들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명륜당 양옆으로는 유생들의 생활 공간인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이런 배치 덕분에 학생들이 배움의 중심에 설 수 있었는데, 조선시대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유교문, 누각, 명륜당, 내삼문, 대성전 등 건물 구조 하나하나에서 조선시대 건축의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비록 유교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적 가치가 전해지는 공간입니다.

봉화 향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보수 덕분에 지금까지도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조정으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를 지급받아 유생들을 가르쳤지만, 갑오개혁 이후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향 기능만 남아 매년 공자의 탄신일인 음력 8월 27일에 제사만 지낸다고 합니다.

방문객들은 고풍스러운 향교 건축물을 둘러보면서 조선시대 학생들이 공부하던 옛 교육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그 시절 배움의 현장이었다는 점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향교 앞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주변 경관에 운치를 더합니다. 이맘때 방문하면 고즈넉한 건물 감상은 물론, 자연의 아름다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향교 앞에는 현감선정비군을 찾을 수 있습니다. 조선 왕조 500여 년 동안 봉화 현감을 역임한 193명 중 백성을 보살피며 선정을 펼친 30명의 선정비와 영세불망비, 가난한 시절 봉화 현민들의 구휼에 힘쓴 아전의 창덕비와 부모를 정성으로 모신 열녀비를 한 곳에 모아 단장했습니다.

인근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 있어 가족과 여유롭게 걷기 좋은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기에도 참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봉화 향교를 찾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역시 가을입니다. 은행나무가 화사하고 노랗게 물들 무렵, 사진으로 담기에도 참 아름답고 향교의 역사적 가치와 자연의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계절이죠.

이처럼 봉화 향교는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조선시대 교육철학과 건축미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역사와 자연을 함께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더불어 봉화 향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봉성 시장은 예로부터 숯불로 구워낸 ‘숯불 돼지 불고기’ 맛집이 있는 곳으로, 향교 방문 후 지역 특산물을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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