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관음 성지 수덕사·조계사·보문사·법주사, 설날 새해 건강 기원 사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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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가족들이 모여 덕담을 나누는 귀한 시간에 빠지지 않는 화두는 역시 건강입니다. 한 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특별한 곳을 찾는다면, 한국 불교가 공인한 33관음성지 순례는 어떨까요?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정기가 서린 성지를 찾아 마음을 정돈하고, 탁 트인 풍경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새해의 기운이 온몸으로 스며듭니다. 예산의 고즈넉함부터 보은의 웅장함까지, 건강 기원 명소로 손꼽히는 4곳의 성지를 소개합니다.
보문사 [제1호]

33관음성지의 대망의 1호인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 기도처로 꼽힙니다. 설날 아침, 차를 몰아 강화 석모대교를 건너는 드라이브 코스부터가 힐링의 시작이죠.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419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마주하는 눈썹바위 마애석불입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뒤를 돌아보세요. 서해 바다의 점점이 박힌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이 펼쳐집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전설 덕분에 새해 건강과 자녀의 안녕을 비는 부모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하산 후 인근 외포항에서 시원한 젓갈 정식이나 꽃게탕으로 설 연휴 식도락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조계사 [제2호]

성지 순례 제2호 조계사는 한국 불교의 행정적 중심지이자, 서울 도심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관음성지입니다. 설 연휴 고향에 가지 못한 분들이나 서울 나들이를 계획한 분들에게 최고의 휴식처죠.
대웅전 앞에는 수령 450년이 넘은 백송(천연기념물 제9호)과 웅장한 회화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 나무들 아래서 가만히 눈을 감으면 도심의 소음이 파도 소리처럼 아득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설날이면 화려한 연등과 함께 새해 맞이 행사가 열려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인근 인사동이나 익선동 골목과 이어져 있어 사찰 참배 후 따뜻한 전통차 한 잔을 곁들이는 코스는 부모님들께 점수 따기 딱 좋은 동선입니다.
수덕사 [제4호]

성지 순례 제4호 수덕사는 충남 예산 덕숭산의 정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곳의 대웅전은 1308년에 지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로, 화려한 단청을 입히지 않아 나무 본연의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그 단아한 곡선을 보고 있으면 “비워야 채워진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절로 와닿죠. 수덕사로 향하는 길은 예산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드라이브 코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사찰 입구의 산채 정식 거리는 전국적인 맛집 성지입니다.
설 연휴, 기름진 명절 음식 대신 신선한 산나물로 건강한 새해 첫 식사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산책로가 평탄해 어르신들도 무리 없이 관음보살의 정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법주사 [제6호]

33 관음 성지 순례 제6호 법주사는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절’이라는 이름답게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사찰까지 이어지는 오리숲길은 설날의 차가운 공기를 상쾌하게 바꿔주는 최고의 산책로입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높이 33m의 금동미륵대불이 압도적인 위용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그 앞에 서면 새해의 고민들이 작게만 느껴집니다. 국내 유일의 5층 목탑인 팔상전을 비롯해 국보급 보물들이 발길 닿는 곳마다 산재해 있어 자녀들과 함께 역사 공부를 겸하기에도 좋습니다.
법주사로 가는 길에 만나는 굽이굽이 말티재 고개는 SNS에서도 유명한 드라이브 명소이니, 전망대에서 인생샷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