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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 역에서 출발하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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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는 일본 규슈 동쪽 해안에 자리한 도시로, 온천 문화가 깊게 뿌리내려 ‘온천 현(縣)’이라 불리는 오이타현의 중심지다. 특히 오이타역 주변에선 걸어서 고성터와 공원, 로컬 맛집까지 이어진다. 오이타역에서 출발해 가볍고 알찬 시내 산책 코스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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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ta Station

오이타역

오이타역 / 사진= 오이타시 관광협회 홈페이지 © Oita City Tourist

오이타역은 오이타시의 관문역으로, 닛포 본선·규다이 본선·호히 본선이 지나는 고가역이다. 북쪽 ‘후나이 주오 출구’와 남쪽 ‘우에노노모리 출구’는 역 내부 컨코스로 연결되어 있으며, 새벽 4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통과할 수 있어 시내 이동이 편리하다. 북쪽 출구 근처에는 코인락커가, 남쪽 출구 쪽에는 우체국이 있어 여행 준비에 유용하다.

2015년 JR 오이타 시티로 새롭게 리뉴얼되며 쇼핑몰 ‘아뮤 플라자’, JR 큐슈 호텔, 시티 스파 ‘텐쿠’, 특산품과 식당이 모여 있는 ‘붕고 니와사키 시장’ 등이 들어섰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1층 컨코스에서 미니 트레인 ‘분분고’가 운행되어 작은 이벤트처럼 여행의 기분을 돋운다. 역 주변 상업시설만 둘러봐도 쇼핑·식사·카페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가벼운 당일치기 데이트의 베이스 캠프로 제격이다.

오이타역 / 아뮤플라자 오이타 홈페이지 © 2023 AMU PLAZA OITA.

오이타역 / 사진= 플리커(inun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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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nagon

다이나곤

다이나곤 / 사진= 오이타시 관광협회 홈페이지 © Oita City Tourist

역 주변 상점가에 있는 다이나곤은 볶음우동·오코노미야키·단고지루 등의 메뉴를 적은 붉은 간판이 눈길을 끄는, 살짝 레트로한 분위기의 식당이다.

이곳의 오코노미야키는 고베식으로 산마와 양배추가 듬뿍 들어가 폭신한 식감이 특징이며, 가볍게 먹기 좋아 여성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국물 요리를 원한다면 오이타 명물 ‘단고지루’를 추천한다. 손으로 넓게 늘려 만든 반죽과 야채가 들어간 든든한 된장 베이스 국물로, ‘수고스러운 손작업이 맛의 비결’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메뉴다.

지역 음식인 ‘토리텐 정식’도 인기다. 바삭한 닭튀김과 밥·국·반찬이 함께 나오는 구성으로, 1인 예산은 메뉴에 따라 약 900엔(약 9900원) 정도면 충분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라스트 오더는 7시 30분이다. 역과 가까우며 메뉴가 다양해 여행 혹은 데이트 초반 ‘무난하면서도 지역색 있는 점심’으로 알맞다.

다이나곤 / 사진= 오이타시 관광협회 홈페이지 © Oita City Tourist

다이나곤 / 사진= 오이타시 관광협회 홈페이지 © Oita City Tou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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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tona Coffee

타우토나 커피

타우토나 커피 / 사진= 타투오나 커피 페이스북

타우토나 커피는 오이타에서 처음 스페셜티 커피 로스팅과 에스프레소를 본격적으로 선보인 카페 중 하나다. 매장에서 원두 소매와 커피 제공을 함께 운영하며, 카페·식당 대상으로 원두 도매와 머신 도입, 창업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이 말하는 스페셜티 커피는 단순히 비싼 커피가 아니라 ‘씨앗에서 한 잔까지(From Seed to Cup)’ 모든 과정에서 품질과 추적 가능성을 확보한 커피를 뜻한다.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함께 프로파일링해 집에서도, 매장에서도 균일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 매장에서는 판매 중인 원두 대부분을 시음할 수 있어 커피 취향을 찾기에도 좋다.

드립·에스프레소 기반 메뉴는 한 잔에 500엔(약 5,500원) 전후로, 커플이 각각 다른 싱글 오리진을 골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드립 도구·사이폰·넬 등에 대한 추출 팁도 알려주기 때문에 커피를 좋아한다면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카페다.

타우토나 커피 / 사진= 타투오나 커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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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ta Funai Castle Ruins Park

오이타 성지공원

오이타 성지공원 / 오이타시 관광협회 홈페이지 © Oita City Tourist

오이타 성지공원은 오이타시 니아게마치에 위치한 ‘후나이성’ 터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후나이성은 번주의 거성과 무사 저택이 모여 있던 평지성으로, 과거 오이타강과 스미요시강 사이 바다를 면한 지형에 자리해 있었다.

오토모씨가 떠난 후 하야카와씨·후쿠하라 나오타카·다케나카 시게토시 등이 축성과 개축을 거듭해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본성·이노마루·산노마루 3개 구역과 4겹의 해자를 갖춘 큰 규모의 성이었다.

현재는 일부 해자와 석벽, 담장, 그리고 ‘종문 망루’와 ‘인질 망루’ 두 곳의 망루가 남아 현 지정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다. 공원은 잔디와 나무가 어우러진 산책로로 정비되어 도심 속에서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 좋고, 성벽과 해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일본 성터 특유의 분위기를 담은 커플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오이타 성지공원 / 오이타시 관광협회 홈페이지 © Oita City Tou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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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ta Art Plaza

오이타시 아트플라자

오이타시 아트플라자 / 사진= 오이타시 아트플라자 홈페이지

마지막 코스인 오이타시 아트 플라자는 오이타를 대표하는 문화 공간이다. 세계적 건축가 이소자키 아라타가 설계해 1966년 오이타현립 도서관으로 완성되었고, 도서관 이전 후 오이타시에 기부되어 예술·문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2층에는 시민 갤러리와 창작 공간이 있어 전시, 워크숍, 동호회 활동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3층에는 이소자키 아라타가 세계 곳곳에서 설계한 건축 작품의 모형과 자료가 상설 전시되어 있어 건축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커플에게 더욱 흥미롭다.

입장은 기본적으로 무료인 경우가 많으나 기획전에 따라 일부 유료 전시가 있을 수 있어 방문 전 확인하면 좋다. 오이타역에서 도보나 버스로 이동하기 쉬워, 성터 공원 산책 후 조용히 실내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마무리하기 좋다.

오이타시 아트플라자 / 사진= 오이타시 아트플라자 홈페이지

오이타시 아트플라자 / 사진= 오이타시 아트플라자 홈페이지

오이타는 시내뿐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매력이 풍부한 도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래 명소들도 일정에 더해 보자.

우미타마고 수족관: 바다와 맞닿은 감성적인 오션뷰 수족관

다카사키야마 자연동물원: 일본 원숭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산악형 동물원

베ppu 온천(벳푸 지옥 온천): 다양한 색과 온도를 가진 지옥온천 투어로 유명

오오니노이케 온천: 도심 근교에서 즐기는 전통 노천탕

오이타 미술관: 언덕 위에서 오이타 시내를 내려다보는 감각적 미술관

오이타는 짧은 동선으로도 현대적 문화와 역사, 로컬 맛집, 커피, 예술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 데이트·가벼운 여행·혼자 여행 어느 방향으로도 만족도가 높은 도시다.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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