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 여행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해줘’…여행자 10명중 9명 ‘여행에 AI 활용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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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여행자 대다수가 여행에 AI를 활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여행을 더 쉽고 효율적이라고 느끼고 있었고 AI 정보 신뢰도가 친구, 인플루언서 추천보다 높았다.  

이는 부킹닷컴이 올해 4월~5월지 한국 포함한 전 세계 33개국, 37,000여 명(한국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을 바탕으로 발표한 ‘글로벌 AI 인식 보고서(Global AI Sentiment Report)’ 내용이다. 

사진-부킹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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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은 이번 조사를 통해 AI 기술이 일상과 여행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의 태도를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AI는 여행의 모든 여정에서 점차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AI, 여행 필수 동반자 자리매김

향후 여행 계획에 AI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글로벌 평균 89%, 한국은 98%로, 특히 한국 소비자의 수용 의지가 글로벌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응답자의 65%(한국 79%)는 여행 자동 계획 시스템이 머지않아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4%(한국 76%)는 이미 여행의 일부 과정에서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대다수가 여행 계획 또는 예약 단계(글로벌 98%, 한국 96%)와 여행 도중(글로벌 및 한국 모두 96%)에 AI를 활용했다.  이는 여행자들의 기술 수용성과 AI 도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 계획 단계에서는 ▲여행지 및 최적의 여행 시기 탐색(글로벌 41%, 한국 33%), ▲현지 체험 및 액티비티 검색(글로벌 36%, 한국 31%), ▲식당 추천(글로벌 37%, 한국 32%) 등의 용도로 AI가 활용됐다. 

사진-부킹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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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정보를 얻는 데 있어 AI 어시스턴트(글로벌 24%, 한국 20%)에 대한 신뢰도가 친구나 동료(글로벌 19%, 한국 18%), 인플루언서(글로벌 14%, 한국 17%)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여행 중에는 ▲번역 기능(글로벌 45%, 한국 42%), ▲여행지 내 액티비티 추천(글로벌 44%, 한국 38%), ▲식당 추천(글로벌 40%, 한국 32%), ▲낯선 지역이나 교통 시스템 탐색(글로벌 40%, 한국 44%) 등 다양한 상황에서 AI가 사용됐다.

여행 후에는 ▲사진 편집(글로벌 38%, 한국 32%)에서의 활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글로벌 응답자의 66%(한국 75%)는 AI를 통해 여행이 더 쉽고 효율적으로 느껴졌다고 답했으며, AI의 ‘선한 영향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1%(한국 73%)는 AI가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나 성수기를 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했으며, 60%(한국 59%)는 AI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행 체험을 제안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AI가 단순한 편의성 도구를 넘어, 책임 있는 여행을 유도하는 실질적 조력자로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킹닷컴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제임스 워터스(James Waters)는 “생성형 AI는 고객과 세상의 소통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여행자들의 기대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부킹닷컴은 오랜 기간 업계를 선도하는 AI 기술력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신뢰, 투명성, 안전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응답자의 91%(한국 97%)는 AI에 기대감을 보였고, ‘AI 기술에 익숙하다’고 답한 비율은 글로벌 평균 79%(한국 70%)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36%(한국 39%)는 AI의 잠재력에 호감을 보인 ‘AI 관심층(AI Enthusiasts)’, 13%(한국 6%)는 AI의 이점과 책임 있는 활용을 적극 지지하는 ‘AI 수용층(AI Advocates)’으로 분류됐다. 

AI가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 학습 기회를 넓혀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확인됐다. AI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동시에 하나 이상의 우려를 함께 표했다. 이러한 결과는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공존하고 있으며, 기술 수용의 온도차가 국가별, 개인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의 활용 자체보다, 그 결과에 대한 검증과 통제를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인식도 드러났다.  AI가 일상 속에 깊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기술 발전과 더불어 투명성과 신뢰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역시 함께 커지고 있는 추세인 것. 

또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가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35%(한국 31%)는 AI를 ‘비인간적’이라고 느꼈으며, 과반수는 생성된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AI가 독립적인 판단 주체라기보다는, 인간의 결정을 보완하는 ‘보조적 역할’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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