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 제주 여행의 필수코스(+제주 먹거리, 꿀팁)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 서귀포 지역에 처음 시장이 형성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이 훌쩍 넘은 1906년이었다. 당시 제주 군수였던 윤원구의 주도로 각 지역 중심마다 5일장이 개설되면서, 서귀포에도 장터가 들어선 것이다.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서귀포항이 어업기지로 주목받았고, 1916년 제주도 지청이 이곳에 세워지면서 행정기관과 학교가 들어서는 등 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1932년, 서귀포에서 한라산을 지나 제주시로 이어지는 도로가 개통되면서 서귀포는 명실상부한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러한 교통의 편리성을 바탕으로, 광복 이후인 1960년에는 비로소 5일장이 아닌 상설 시장인 서귀포매일시장이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됐는데, 이는 서귀포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경제 활동의 중심지로서 시장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졌음을 의미한다.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은 1980년대까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감귤 산업의 번영과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감귤 산업이 한계에 부딪히고 인구 유출, 그리고 대형 마트의 등장이라는 시대적 변화의 파고를 넘지 못해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는 기회를 잡았고, 이를 계기로 시장의 이름을 우리가 아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으로 바꾸며 대대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이로 하여금, ‘올레길’의 걷기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하며, 다시금 제주 여행의 핵심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 이제는 제주 ‘먹방 여행’의 대표 코스로 자리 잡았다. 전통과 개성, 그리고 제주만의 풍미가 어우러진 대표 먹거리들을 소개한다.

✔꽁치김밥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의 대표 시그니처 메뉴. 꽁치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 만든 김밥으로, 고소하고 촉촉한 꽁치와 밥, 김의 조합이 중독적이다. 우정회센타에서 처음 곁들이 음식으로 시작해 지금은 시장 대표 메뉴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메기떡

제주 전통의 맛을 그대로 담은 간식. 제주산 차조를 익반죽해 팥소를 넣고, 겉에는 통팥을 묻혀 쫄깃하고 달콤한 맛을 내며, 육지에서도 택배로 주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귤하르방

귤 반죽 속에 귤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간 귀여운 돌하르방 모양의 간식.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와 상큼한 풍미 덕분에 사진 찍기에도, 맛보기에도 제격이다. 한라봉·천혜향 주스와 함께 먹으면 찰떡 궁합.

✔흑돼지꼬치

제주산 흑돼지를 꼬치에 꿰어 가쓰오 부시를 솔솔 뿌리고, 단계별 매운 양념을 입혀 구운 메뉴. ‘순한 맛’부터 ‘죽을 맛’까지 취향대로 고를 수 있으며, 특히 매운맛 도전러들 사이에서 핫한 간식으로 추천.

✔흑돼지고로케

겉은 바삭, 속은 제주 흑돼지가 꽉 찬 고로케. 기름지지 않고 담백해서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길거리 간식이다.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 인근에는 제주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다양한 명소가 있다. 

✔천지연 폭포

시장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폭포다. 제주도 폭포 중 규모나 경관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서귀포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정방폭포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폭포(뭍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로, 햇빛이 비치면 은하수 빛깔로 변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제주 매일 올레 시장 팁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 북쪽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남쪽으로 이동하며 구경하는 것이 동선에 좋다. 첫 주차장 30분 이용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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