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바캉스] 혹시 여름휴가 계획 아직이라면…전남 여름여행지 9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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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바캉스] 혹시 여름휴가 계획 아직이라면…전남 여름여행지 9선

손꼽아 기다린다는 표현만큼 설렘을 잘 드러낸 말이 또 있을까. 날이 더워질수록 그 두근거림에 애타는 사람들 많다. 피서(避暑), 바캉스, 여름휴가를 앞둔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누군가는 더위를 식히러, 또 다른 이는 이열치열(以熱治熱) 분위기로 더위를 즐기려는 이도 있을 터.

혹시나 아직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해수욕장, 계곡 등 여름여행의 모든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곳은 어떨까. 그런 면에서 서해와 남해를 아우르는 전라남도야말로 좋은 대안이다. 여행플러스는 전남 곳곳의 여름에 가면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 9곳을 소개한다.

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국내 최초’란 타이틀을 가진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해변에게만 인증하는 ‘블루 플래그’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획득했다. 백사장 길이만 3.8km, 너비가 150여m로 모래사장이 방대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모래가 부드럽고 깊은 편이라 모래찜질하기에 그만이다.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넓은 백사장 곁에 울창한 곰솔 숲이 있어 쉬어가기 그만이다.

인근에 완도해양치유센터도 명물이다. 해양기후, 해수, 머드,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국내 최초 해양치유 시설이다. 명사십리 해변에서 무더위를 식힌 뒤 해양치유센터에서 힐링 시간을 보내면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여름 피서를 완성할 수 있다. 해변을 거니는 노르딕워킹, 모래 위 비치필라테스, 조개를 활용한 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 모래찜질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수 웅천 친수공원 해수욕장은 자동차나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넓은 주차 공간, 편의점, 화장실,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췄다. 패들보드, 카누, 윈드서핑, 싯온카약, 스노클링, 스쿠버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피서객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스킨 스쿠버는 고등학생 이상, 스노클링은 초등학교 5학년 이상 등 규정에만 맞으면 체험이 가능하다.

성 율포솔밭 해수욕장은 1.2km에 이르는 은빛 모래밭, 50~60년생의 소나무숲이 운치를 더한다. 야영장 이용도 자유로워 맨발 걷기, 캠핑 등을 즐기는 피서객에게 인기다.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율포해수녹차센터는 3층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청정 암반해수와 찻잎을 우려낸 녹수를 이용한 목욕장을 운영해 가족단위로 즐겨 찾는다.

평 돌머리 해수욕장은 바닷물이 맑고 수심이 얕으며 해변 뒤편에 울창한 곰솔숲이 있어 자연을 한 몸에 느낄 수 있다. 썰물 때는 갯벌체험도 가능하고, 해변가 인공 해수풀장에서 해수욕과 함께 안전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광주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애견 동반이 가능해 반려견과 함께 여유로운 펫캉스도 즐길 수 있다.

인근 돌머리해수찜치유센터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추천한다. 천연 해수와 직접 달군 유황석을 활용한 해수찜, 해수탕을 즐기며 무더위로 지친 체력을 회복할 최적의 장소다.

남 송호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긴 해안선을 따라 수백 년 된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어 나무 그늘 따라 캠핑족이 줄을 잇는다. 인근에 땅끝오토캠핑장, 땅끝전망대, 땅끝모노레일 등을 이용해 서남해안의 쪽빛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해남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고운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800m의 해송숲은 물놀이 후 휴식을 취하고 캠핑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용객을 위한 넓은 주차장과 야영장을 포함해 음수대, 샤워장, 매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특히 전남을 대표하는 서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여름철에 불어오는 남동풍은 서핑하는데 최적이다. 밀려오는 파도를 가르는 짜릿함은 물론 주위에 멋진 풍경까지 더해져 서핑 마니아들이 꾸준히 찾는다. 해수욕장 주변 서핑샵에서 대여가 가능하고, 입문 교육도 받을 수 있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다.

안 분계해수욕장은 깨끗한 모래사장과 해안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여인송 숲이 유명하다. 어른의 팔로도 감싸기 어려울 정도로 굵은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해수욕을 즐기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이 여인송 숲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명소다.

안 회산백련지는 6~8월 33만여㎡(10만여 평)의 백련지에 연꽃이 만개한다. 30여 종의 연꽃과 50여 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연꽃 모양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새하얀 연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자동차 야영장과 물놀이장, 동물농장도 조성돼 있다. 물놀이장은 어린이풀, 유아풀, 파도풀을 비롯해 샤워실, 매점, 그늘 쉼터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성 남창계곡은 내장산국립공원 입암산에 위치해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마치 신선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영하는 작은 송사리가 보일 정도로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 덕분에 산림욕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상왕봉과 사자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2단으로 떨어지는 몽계폭포는 비경으로 손꼽는다.

계곡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도 빼놓을 수 없다. 등산하며 흐르는 땀을 씻겨주는 숲의 그늘과 바람, 맑은 계곡물은 보는 것만으로 시원하다. 캠핑 공간도 있어 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려는 방문객의 발걸음이 매년 끊이지 않는다. 인근에 백제 때 창건한 고찰 백양사도 있고, 대한팔경에 꼽힌다는 장성호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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