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길, 비온 뒤에 더 환상적이라는 제주시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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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에 더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제주시 관광지가 있다. 바로 사려니숲길이다. 제주의 숨은 절경을 만날 수 있는 사려니숲길은 숲과 빗소리가 만들어내는 고요함이 여행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비에 젖은 삼나무와 흙내음,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더해져 장마철에만 느낄 수 있는 제주시 관광지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 / 사진=제주관광공사@작가 권기갑
사려니숲길 / 사진=제주관광공사@작가 권기갑

제주 동부에 자리한 사려니숲길의 이름에는 재미있는 의미가 숨어 있다. ‘사려니’는 신성한 곳 또는 실같이 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름처럼 약 15km에 이르는 길고 고요한 숲길이 이어진다.

시작은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거쳐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며, 원시림에 가까운 풍경을 고스란이 간직하고 있다.

쭉쭉 뻗은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서어나무, 졸참나무 등 피톤치드 가득한 활엽수들이 어우러져 숲의 탐방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준다.

비온 뒤의 청량함

사려니숲길 / 사진=제주관광공사@작가 권기갑
사려니숲길 / 사진=제주관광공사@작가 권기갑

사계절 내내 언제 가도 좋은 사려니숲길은 비가 온 뒤에 방문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 비에 젖은 사려니숲길은 오감 만족의 경험을 할 수 있다. 걷는 내내 코끝에 감도는 피톤치드 향은 진정한 자연 속 힐링을 느낄 수 있다.

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오롯이 사려니숲길에 집중하게 만들어준다.

촉촉하게 젖은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한층 더 짙고 푸르며, 비가 그친 뒤 숲속에 스며드는 옅은 안개나 운무 또한 사려니숲길을 몽환적인 풍경으로 만든다.

장마? 오히려 좋아

사려니숲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사려니숲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장마철이라고 집에만 있는 것은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제주시 관광지인 사려니숲길에서는 오히려 비 오는 날에 더 장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눅눅하고 축축한 장마의 고정관념을 깨고, 사려니숲길이 주는 새로운 매력에 흠뻑 빠져 보는 건 어떨까?

✅사려니숲길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137-1

입장료: 무료

코스: 비자림로 입구 → 물찻오름 입구 → 붉은오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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