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손해 볼 뻔… 선풍기 구매할 때 ‘이것’ 확인 안 하면 돈만 날립니다

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선풍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선풍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선풍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여름철 실내 필수 가전 중 하나는 바로 선풍기다. 많은 이들이 선풍기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건 디자인과 소음 등이다. 그러나 전기세 걱정 없이 보다 효율적으로 선풍기를 사용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선풍기 날개 수의 진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선풍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선풍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선풍기의 날개다. 각종 SNS나 온라인에서는 날개 수가 적으면 바람이 세고 소음이 크며 날개 수가 많으면 바람이 부드럽고 조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실험을 통해 일부 확인되기도 했다. 조건을 통일한 상태에서 날개 수만 다르게 구성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삼엽(날개 3개) 선풍기는 초속 약 3.8m의 바람을 내보냈고 오엽(날개 5개) 선풍기는 초속 약 3.4m로 약간 낮았다. 이론적으로는 날개 수가 많을수록 회전 공간이 좁아져 바람 덩어리가 작고 부드러워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미세한 차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일부는 삼엽 선풍기의 바람이 더 세다고 느꼈고 일부는 오엽 선풍기의 바람이 더 시원하다고 답했다.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느낌, 바람의 밀도, 방향 등의 주관적 요소가 개입되기 때문에 단순히 숫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소음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사람 귀로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았다. 감각 기관은 개인마다 민감도가 다르고 바람 소음은 주파수 특성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선풍기 날개 수는 바람 세기나 소음에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그 차이가 드라마틱하다고 말하기엔 부족하다. 실질적 사용에서는 구조, 모터 성능, 날개 재질, 디자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날개 수만으로 성능을 판단하긴 어렵다.

선풍기 구매할 때는 ‘모터’ 꼭 확인해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선풍기 모터 사진 / 위키푸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선풍기 모터 사진 / 위키푸디

선풍기의 핵심은 ‘모터’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보다 내부에 있는 모터의 품질이 성능을 좌우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좋은 선풍기를 고를 때 ‘무게감 있는 모터’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손에 들었을 때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면 오히려 장시간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무게가 있는 모터는 안정성이 높고 내구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모터 외에도 주의할 점은 전력 소비량이다. 선풍기의 전기요금은 바람 세기보다 소비 전력량에 따라 달라진다. 가정용 선풍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42~ 55W 사이의 소비전력을 가진 제품이 좋다. 제품에 표시된 W(와트) 수치를 살펴보면 전기료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도 중요한 기준이다. 1등급 제품일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제품 구매 전 등급 라벨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같은 가격대의 제품이라도 등급 차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 부담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제품에 부착된 인증 마크도 빠뜨릴 수 없다. ‘KC 마크’는 국가에서 인증한 안전 기준을 통과한 제품임을 의미한다. 제품 하단 또는 뒷면에 ‘KC’라는 영문 대문자 로고가 있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해당 마크가 부착돼 있지 않으면 제품의 안전성을 신뢰하기 어렵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안전 인증이 없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월 제품, 성능은 동일하지만 가격은 절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제품을 구매할 때도 팁이 있다. 백화점에서는 주로 해당 연도 신제품만 전시돼 있지만 전자제품 양판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살펴보면 신제품과 함께 전년도 혹은 2년 전 출시 모델까지 함께 진열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월 제품은 할인율이 높고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일부 전무가들은 작년 제품과 올해 제품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 디자인이 다소 바뀌거나 기능 버튼이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모터 성능이나 에너지 효율은 거의 같다고 답했다. 기본적인 바람 세기 조절, 회전, 타이머 등의 기능은 대부분 동일하게 탑재돼 있다.

결국 ‘화려한 기능’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찾는다면 굳이 고가의 신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모양보다 실속을 따지는 소비자라면 이월 상품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