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슈 북서부에 자리한 사가현은 아직 덜 알려진 일본 소도시 입니다. 번잡함 대신 깊이 있는 매력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사가 여행 하면 가장 먼저 일본 도자기 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도공(이삼평)이 전해준 기술이 꽃피운 사가현은 아리타야키와 이마리야키로 대표되는 일본 최고급 도자기의 발상지로 명성을 얻고 있죠. 사가 여행을 통해 40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도자기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사가 여행에선 도자기 뿐만 아니라 규슈에서 내놓라 하는 유명 온천이 자리하고 있고, 일본 3대 소고기인 사가규도 맛볼 수 있답니다. 문화, 힐링, 미식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사가 여행,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사가 여행, 가는 방법
후쿠오카에서 사가 여행을 떠나는 방법은 열차(JR), 고속버스, 자가, 택시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두 가지(열차, 버스)의 방법을 소개합니다.
✔JR 이용시
이동 방법: 후쿠오카 하카타역 출발→사가역 [JR 특급열차 이용 미도리, 카모메]
소요 시간: 약 한 시간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
운임: 2,100~3,200엔(좌석마다 상이)
✔고속버스 이용시
이동방법: 후쿠오카공항(국내선 터미널) or 니시테츠 텐진 고속버스터미널
니시테츠 ‘와카쿠스호’ 고속버스 이용
소요 시간: 약 1시간 20분 [15~30분 간격, 매시간 운행]
운임: 1,000~1,500엔
400년 역사, 일본 도자기의 본고장

사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도자기입니다. 장인 정신과 예술혼이 400년간 이어져 오고 있으며 도자기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리타 도자기마을
400년 전, 조선 도공 이삼평에 의해 일본 최초로 자기가 생산된 아리타 도자기 마을은 일본 도자기의 시초이자 최고급 ‘아리타야키’의 본고장입니다. 이곳의 3대 도자기 가문 가키에몽, 이마에몽, 겐에몽의 예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을 전체가 거대한 도자기 박물관처럼 고즈넉하며, 오래된 도요지(도자기를 굽는 가마)와 아기자기한 도자기 상점이 골목골목 이어져 있어 탐방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죠.
매년 봄에 열리는 아리타도자기 축제는 전 세계 장인들이 모이는 행사로, 사가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마리 오카와치야 도공 마을
깊은 산골짜기에 숨겨져 있어 ‘비요(秘窯)의 마을’이라 불리는 도자기 마을로, 레트로한 일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계곡을 따라 자리 잡은 옛 가마터와 도자기 상점들이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이마리야키’는 에도 시대에 유럽 왕실로 수출될 만큼 높은 가치를 지녔던 도자기로, 실제로 아리타 도자기 마을에서 판매되는 도자기보다 가격대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규슈의 명품 온천

도자기 여행을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면 몸이 피로해지기 마련입니다. 사가 여행에서는 규슈에서도 손꼽히는 두 곳의 온천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아래의 두 온천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에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레시노 온천
일본 3대 미인 온천이라는 타이틀답게 피부에 좋은 효능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온천입니다. 나트륨을 풍부하게 함유한 중조천으로, 부드럽고 매끄러운 온천수가 특징이라 할 수 있죠.
또한, 온천을 마친 후에는 온천수로 끓여낸 ‘온천 두부’ 또한 우레시노의 별미로, 꼭 맛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다케오 온천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다케오 온천, 붉은색의 화려한 누문(楼門)이 상징입니다. 붉은색 누문이 마치 용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웅장하게 서 있어 절로 카메라를 꺼내게 만들죠.
후쿠오카에서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주변에는 다케오 신사, 다케오 도서관 등 볼거리도 많아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일본 3대 와규?

사가 여행에서도 놓치면 안 될 음식이 몇몇 존재합니다. 눈과 몸이 즐거웠다면, 이제는 입이 즐거울 차례! 규슈의 청정한 자연이 길러낸 풍부한 식재료로 사가 여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요리를 놓치지 마세요.
사가규
사가규, 고베규, 마쓰자카규와 함께 일본 3대 와규로 불릴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합니다. 청정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란 소에서 얻을 수 있는 사가규는 섬세한 마블링, 부드러운 육질, 깊은 감칠맛이 일품이죠.
그냥 굽기만 해도 명품입니다. 스테이크, 야키니쿠, 스키야키 등 다양한 요리로 사가규 본연의 맛을 즐겨보세요.

아리아케해의 독특한 해산물
동쪽에 위치한 아리아케해는 일본 최대의 갯벌 지대로, 독특한 어패류를 맛볼 수 있습니다.
겉모습은 다소 꺼림직하지만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와라스보(짱뚱어) 요리나, 쫄깃한 개불류 등 다른 지역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우레시노 온천 두부
온천수의 미네랄 성분으로 인해 두부가 첫눈처럼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이 특징인 두부입니다. 미인 온천의 기운이 들어있다고 해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금물!
사가 여행 꿀팁

렌터카 활용
넓은 사가를 구석구석 누비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도자기 마을이나 온천 지역은 대중교통만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곳들이 있으므로, 후쿠오카 공항이나 사가 공항에서 렌터카를 대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온천 료칸 경험하기
사가에는 우레시노 온천, 다케오 온천 등 규슈를 대표하는 온천 마을이 있습니다. 당일치기 온천도 좋지만, 기왕이면 료칸에서 1박 하며 온천을 실컷 즐기고 정갈한 가이세키 요리까지 맛보는 것을 추천해요.
도자기 체험 및 쇼핑 즐기기
일본 도자기의 본고장인 만큼, 아리타나 이마리에서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해 보세요. 또한 각각 도자기 상점에서 판매되는 작품이 모두 다르므로 한곳 한곳 음미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면세 혜택이 가능한 곳도 있으니 사가 여행의 특별한 기념품으로 간직하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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