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북부에 위치한 연천군은 임진강과 한탄강이 흐르고 DMZ(비무장지대)와 접해 있는 최전방 지역이다. 자연 생태가 잘 보존돼 있으며, 민통선 마을과 전쟁 유적지가 밀집해 있어 역사와 안보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천은 임진강과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내수면 어업도 활발하다. 민물고기 자원이 풍부해 매운탕과 민물 생선을 활용한 요리들이 발달해 있다.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해 연천은 지역 내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을 만큼 신선한 식재료 생산지로 꼽힌다.
또한, 수많은 군부대가 밀집해 있는 만큼, 외출·외박 중인 군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친구나 가족 방문객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 많다. 이들에게 맛집은 단순한 끼니 이상의 의미가 되며, 지역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음식 문화가 형성돼 있다.
직접 재배한 채소와 수확한 농산물, 강에서 잡은 민물 생선을 바로 식탁에 올리는 식문화 덕분에 음식의 재료부터 신선도가 높은 연천은 이처럼 좋은 재료에 정성까지 더해진 맛집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가 찾는 연천 맛집 TOP 4를 소개한다.
1. 시원하고 매콤한 국수가 생각날 때 ‘궁평국수’

궁평국수는 시원하고 매콤한 국수가 생각날 때 방문하기 좋은 국수 맛집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비빔국수는 위에 아삭한 열무김치가 듬뿍 얹어져 있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열무김치를 양념과 함께 골고루 비빈 뒤 탱글탱글한 면발과 함께 먹어보면 단맛이 살짝 돌고 매콤한 맛과 고소함이 그 뒤를 따른다. 이어서 느껴지는 새콤한 맛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줘, 한 입만으로 풍성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맵기 조절도 가능하다. 평소보다 맵게 해달라고 요청하면, 땀이 흐를 정도로 강하게 조절해준다.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게다가 비빔국수를 주문하면 압가심용으로 따끈한 잔치국수 국물이 나오는데, 멸치 육수의 감칠맛에 계란과 애호박 같은 고명이 들어가 있어 풍미가 깊다. 시원한 국수와 따뜻한 국물을 번갈아 먹어보면 그 맛이 서로 잘 어우러져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국물이 맛있는 만큼 잔치국수 역시 그 맛이 아주 좋다. 특히 계란이 풀어진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구수해 속을 뜨끈하고 든든하게 채워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여기에 고추다데기를 풀어 먹으면 얼큰함이 더해져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이곳은 하루에 정해진 재료가 정해져 있어 굉장히 일찍 문을 닫으므로, 맛좋은 국수를 먹어보고 싶다면 빨리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2.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끓여낸 ‘원조고랑포매운탕’

민물고기 매운탕의 참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원조고랑포매운탕이 제격이다.
이곳은 임진강에서 직접 잡은 민물 메기, 참게, 민물새우로 끓여낸 매운탕이 일품인 맛집이다. 이렇게 끓인 국물은 짜지 않고 맑고 진하며,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특히 참게는 껍질 속에 알이 가득 들어 있어 고소하며, 이를 얼큰한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농축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매운탕 위에는 싱싱한 미나리가 듬뿍 올라가는데, 직접 농사지은 미나리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향긋한 향과 식감을 더해준다. 밑반찬 역시 직접 농사지은 채소로 만드는데, 하나같이 정갈하고 신선하며, 맛 또한 깔끔해 부담 없이 먹기 좋다.
식사의 마무리는 수제비로 장식하게 되는데, 이는 꼭 한번 맛보는 것을 권한다. 직접 만든 손반죽을 뚝뚝 떼어 얼큰한 국물 안에넣으면 국물 맛을 그대로 흡수하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는 수제비가 완성된다.
3. 착한 가격에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오작교분식’

전곡시장 안에 위치한 오작교분식은 착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맛집이다.
이곳에는 순대국, 곱창볶음,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등이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오징어볶음, 부대찌개 같은 메뉴도 1인분 주문이 가능해 혼자 식사하는 손님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다. 순대국은 진한 국물에 깊은 맛이 느껴지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며, 제육볶음은 고기가 질기지 않고 양념이 달거나 짜지 않다. 고추기름을 살짝 두른 고기는 양도 넉넉하다.
오징어볶음은 매콤한 양념에 부드럽고 쫀득한 오징어가 어우러지며, 밥에 비벼 먹기 좋도록 간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 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식감이 한층 풍성해진다. 부대찌개는 라면사리가 포함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으며, 햄, 두부, 파, 김치 등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간다.
반찬은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구성이 상당히 다양하고 하나하나 손맛이 살아 있어 많은 이들이 애용한다. 여기에 공기밥 또한 양이 넉넉해 한층 더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4. 신선한 돼지고기를 양껏 먹을 수 있는 ‘고가네 제주오겹살’

고가네 제주오겹살은 2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켜온 고깃집으로, 제주 청정 돼지고기를 양껏 맛볼 수 있는 맛집이다.
이곳에선 각종 생고기 구이와 두루치기 등 다양한 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어느 쪽이든 신선하고 맛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품질 좋은 고기는 두께가 도톰하고 식감은 탱글탱글하며, 잡내가 없고 육즙이 풍부해 먹기 아주 좋다.
손님이 적어 한가한 시간대에는 고기를 직접 구워주기도 한다. 숙련된 손길로 구워낸 고기는 타지 않고, 적당한 시점에 뒤집어,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그 맛이 환상적이다. 여기에 고사리와 묵은지까지 함께 구워 생와사비와 비트소금을 살짝 올리면 풍성한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두루치기 역시 잡부위가 아닌 두툼한 오겹살로 만드는데, 불향과 매콤한 양념이 가득 밴 고기를 상추에 올리고 그 위에 천사채를 얹어 쌈을 싸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남은 양념 밥을 볶아 먹을 수도 있어 마지막까지 풍성한 식사를 즐실 수 있다.
이곳에선 밑반찬도 직접 재배한 제철 채소로 만드는데, 단순히 곁들임용 음식이 아니라 본 식사만큼 정성이 들어가 하나하나 매우 맛있다. 여기에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는 향이 깊고 구수해 밥과 함께 먹기 딱 좋고, 두부전골은 붉고 얼큰한 국물과 부드러운 두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궁평국수
– 위치: 경기 연천군 청산면 전영로 338 궁평삼거리
– 영업시간: AM 10:30~PM 3:30
2. 원조고랑포매운탕
– 위치: 경기 연천군 장남면 장백로 12
– 영업시간: AM 11:00~PM 8:00
3. 오작교분식
– 위치: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로164번길 11-18
– 영업시간: AM 7:00~PM 8:00, PM 3:00~PM 4:00 브레이크타임, 매달 2번째 화요일 정기 휴무
4. 고가네 제주오겹살
– 위치: 경기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806-20
– 영업시간: AM 11:30~PM 8:00, 매주 목요일 정기 휴무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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