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이 리뉴얼 및 복원작업을 거쳐 올해 10년만에 재개관한다. 여수를 올해 꼭 가야 할 이유가 추가된 것.
남쪽의 왜구를 진압해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이 담긴 ‘진남관’은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삼았던 진해루가 정유재란 때 불탄 뒤 1599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세웠던 75칸의 대규모 객사다.
1718년, 전라좌수사 이제면에 의해 중창된 이후 수백년의 바람을 견디며 여전히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여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오랜 시간 속에 몸체가 상하고, 땅속에 숨은 유구들이 드러나면서 2015년, 해체 복원이라는 대대적인 수술이 시작됐다.
지난 2013년부터 진남관 보수를 위한 설계를 시작해 2015년 착공에 들어간 진남관. 복원은 단순한 공사가 아니었다. 수천 개의 부재를 하나하나 해체하고, 부지 발굴조사와 재조립을 거듭한 10년. 진남관은 그렇게 역사의 기억에 현대의 기술, 손길을 빌려, 다시 오늘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재개관과 함께, 진남관 주변도 새로운 얼굴을 갖췄다. 전라좌수영 동헌이 복원되고,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면서 여수는 조선 수군의 중심지였던 도시의 옛 기억을 다시 깨운다.
국내에 남아 있는 관아 건물 중 가장 크고 웅장한 목조 건축물인 진남관에선 기둥 하나, 서까래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바람을 따라 걸으며 수백 년의 시간을 천천히 거슬러 올라가 보자.
진남관을 품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라좌수영 동헌 복원지, 역사문화공원, 삼도수군통제영 옛 성터거리까지 이어진다. 이순신 장군과 이름 모를 수군들의 땀방울, 수백 년 동안 지켜낸 믿음과 용기, 진남관이 품은 그 시간을 조용히 느껴보자.
한편, 진남관 재개관 시기는 상반기로 예정돼 있으나,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워진 진남관을 만나고 싶으면 미리 체크하고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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