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 노선 바꾼다”… 올해 인기 여행지는 바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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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해외여행 흐름
일본 대신 중국이 주목받는 이유

해외여행 트렌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해외여행 트렌드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일본 여행이 강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중국이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같은 대형 여행사들이 중국 여행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여행 수요 감소와 중국 여행 증가의 원인은 무엇일까?

상하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여행사들은 기존 일본 중심의 패키지 상품에서 벗어나 중국 여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기존의 상하이, 칭다오 같은 도시 여행에서 더 나아가, ‘감천대협곡’과 ‘천저우’ 같은 새로운 명소를 추가한 패키지를 출시했다. 모두투어 역시 내몽고를 비롯한 이색적인 자연 여행지를 여행 코스로 포함해 상품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여행 수요가 줄어든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하나투어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일본 여행 비중은 23.7%로, 지난 1월(28.9%)보다 5.2%포인트 감소했다. 모두투어 역시 일본 여행 비중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여행 수요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엔화 강세다. 지난해 일본 엔화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까지 떨어지며 일본 여행이 경제적으로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100엔당 1000원 수준까지 환율이 오르면서 여행 비용이 높아졌고, 일본 여행의 가격 메리트가 줄어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 일본을 다녀온 여행객이 많아 ‘일본 여행 피로감’이 생긴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한동안 일본 여행이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고, 이제는 새로운 여행지를 찾으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베이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여행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을 찾는 여행객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으로 출국한 내국인은 64만790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0만3470명) 대비 60.6% 증가했다. 여행사들은 이러한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 무비자 정책을 꼽고 있다.

중국은 최근 한국인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여행이 훨씬 간편해졌다. 과거에는 비자를 발급받는 절차가 번거로웠던 반면, 이제는 여권만 있으면 자유롭게 중국을 방문할 수 있어 여행의 문턱이 낮아졌다. 또한 중국에 대한 인식 변화도 여행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중국여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존에는 중국이 중장년층을 위한 패키지 여행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장가계, 만리장성, 백두산 등 웅장한 자연 경관이 대표적인 여행 코스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중국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밤도깨비 여행’ 형태로 중국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금요일 퇴근 후 바로 떠나 주말 동안 중국을 즐기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저렴한 비용에 짧고 강렬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만리장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셜미디어에서는 ‘핫플’ 명소로 떠오르는 곳들도 많다. 상하이에서는 동방명주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핫스팟이 인기이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상하이 필수 여행지 5곳’ 같은 게시물이 SNS와 블로그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여행객들의 후기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 여행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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