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먹는 과일들인데”…’이것’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 20% 줄어든다

4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오렌지. / 위키푸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오렌지. / 위키푸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오렌지. / 위키푸디

오렌지·레몬·자몽과 같은 감귤류 과일을 자주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을 약 20%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과학 전문 매체 ZME 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이자 의사인 라지 메타와 차트폴 사무트퐁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감귤류 과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에 유익한 영향을 미쳐 우울증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동기와 과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레몬. / 위키푸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레몬. / 위키푸디

연구팀은 이전 감귤류의 우울증 위험 감소 가능성을 제시한 2016년 논문에 흥미를 가지고 연구에 착수했다. 

이들은 10만명 이상의 미국 여성 간호사들이 2년 마다 생활방식, 식단, 약물 사용 및 건강 상태에 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한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 2’의 데이터를 분석했고, 그 결과 감귤류 과일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의 우울증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해당 연구 참가자 일부의 대변 표본을 수집, 분석해 감귤류를 자주 섭취한 사람들 장내에 유익한 박테리아인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수치가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실제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수치가 낮은 편이라고 나타났다. 

가설과 검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자몽. / 위키푸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자몽. / 위키푸디

연구진은 “감귤류를 섭취하면 장내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가 번성하고, 이는 곧 우울증 위험 감소로 이어진다”는 가설을 세우고 확인하기 위해 남성 의료인 5만명 이상이 참여한 남성 생활방식 검증연구의 데이터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해당 데이터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예상대로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비중이 높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감소한 것이다.

연구진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가 ‘S-아데노실-L-메티오닌 사이클 I’이라는 대사 경로를 사용하여 세로토닌과 도파민 두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고 추정했다. 

주로 장에서 생성되는 이 신경전달 물질들은 음식이 소화관을 통과하는 방식을 조절하지만, 뇌로 이동하여 기분을 고양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메타 교수는 하버드 대학 학보인 하버드 가제트에 “하루에 중간 크기의 오렌지 하나를 먹으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약 20%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가 장내에서 생성되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이라는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한 감귤류뿐 아니라 시금치나 케일 등의 잎채소, 블루베리·딸기·라즈베리와 같은 베리류, 견과류와 씨앗류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