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취향 저격”… 4050세대가 반한 봄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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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득한 전남 봄꽃 명소

영취산의 봄
영취산의 봄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재은

전라남도의 봄은 그 어느 계절보다도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진달래가 산을 붉게 물들이는 영취산과, 샛노란 산수유꽃이 만발하는 구례 현천마을은 봄이 되면 자연이 빚어낸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따뜻한 봄볕 아래에서 꽃길을 거닐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전남을 대표하는 봄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여수의 영취산과 구례의 현천마을에서 다채로운 봄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영취산

영취산 여수 바다뷰
영취산 여수 바다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영취산(510m)은 봄이면 온 산을 뒤덮는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특히 450m 봉우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분홍빛 꽃물결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장관을 이룹니다.

1993년부터 매년 4월 첫째 주에 열리는 진달래축제는 산 전체를 화려하게 물들이며, 등산객과 사진작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산행 코스로는 흥국사 – 봉우재 – 정상 – 450m봉 – 상암동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대표적입니다.

왕복 약 4시간이 소요되며,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여천공단과 광양만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노약자와 함께 방문할 경우, 동쪽 상암마을에서 올라 비교적 완만한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취산 등산로
영취산 등산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취산 아래에는 흥국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195년(고려 명종 25년)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사찰로, 조선시대 의승군(승병)들의 거점이었던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대웅전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수 영취산과 흥국사는 역사적·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4년 명승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천마을

현천마을 봄 전경
현천마을 봄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현천마을은 봄이면 온 마을이 노란 산수유꽃으로 물드는 곳입니다. 지리산 견두산 자락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로, 맑은 저수지에 반사되는 마을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골목골목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샛노란 산수유꽃과 어우러진 전통 가옥이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현천마을은 구례 산수유마을 중에서도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 손꼽힙니다. 마을 입구부터 시작해 현천 전망대와 견두산 등산로를 따라 걷는 코스는 봄철 트레킹으로 제격입니다.

현천마을 산수유 산책길
현천마을 산수유 산책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을 전체가 자연스러운 포토존이 되어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열리는 구례 산수유꽃축제 기간에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활기를 띱니다.

마을 곳곳에서 산수유 열매로 만든 차와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현천마을 저수지 봄 풍경
현천마을 저수지 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연 속에서 따뜻한 봄기운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 전남의 꽃길을 따라 여행을 떠나보세요.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꽃들의 향연이 일상의 피로를 씻어주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기쁨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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