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명소 가기 겁난다”… 日대표 관광지 입장료 최대 1000% 인상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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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城) 관광지, 입장료 대폭 인상
숙박세 최대 10배 인상

오사카성
오사카성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벚꽃 시즌을 앞두고 일본의 주요 관광지 입장료와 숙박세가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 여행의 체감 비용이 상승하면서 한국 내 벚꽃 명소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히메지성
히메지성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효고현의 히메지성은 현재 1,000엔(약 9,500원)인 입장료를 2025년 3월부터 2,500엔(약 24,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150%에 달하는 인상률로, 관광객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히메지시는 이번 입장료 인상을 통해 성의 유지·보수 및 디지털 전시물 도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오사카성과 나가노현 마쓰모토성 역시 오는 4월부터 입장료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조치는 벚꽃 시즌과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숙박세 인상, 고급 숙박업소 중심으로 상승폭 커

마쓰모토성
마쓰모토성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장료 인상뿐만 아니라 일본의 주요 도시들은 숙박세 인상을 통한 추가 수익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교토시는 현재 1박당 200엔1,000엔(약 1,8009,400원) 수준인 숙박세를 최대 10배까지 올릴 계획이다.

1박 10만 엔(약 94만 원) 이상의 럭셔리 료칸의 경우, 숙박세가 1만 엔(약 9만 4,000원)까지 부과될 전망이다. 이는 일본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교토 벚꽃
교토 벚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토뿐만 아니라 히로시마현, 삿포로시, 센다이시 등 전국 14개 도·현에서도 관광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최근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광지 보호 및 관리 비용 충당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188만 명)보다 500만 명 증가했으며, 2023년 12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34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 벚꽃 명소, 반사이익 기대

대구 벚꽃
대구 벚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관광세 급등이 한국 여행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여행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부산, 진해, 경주, 여수 등 국내 대표 벚꽃 여행지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남부 지방의 벚꽃 명소들은 일본과 비슷한 시기에 절정을 맞이하면서, 여행 대안지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벚꽃 시즌을 앞두고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인상된 관광세 및 입장료를 고려한 세심한 여행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 벚꽃 여행지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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