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최초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10년 10월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이후 2014년, 2018년 4년 주기로 진행되는 재인증 심사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며 2012년 12월에는 울릉도 독도와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습니다.
제주도 여행을 하신다면 꼭 한 번쯤은 들러보시라 권하는 곳입니다.
수월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지질트레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0
수월봉입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국가지질공원암석 영상 1분 29초.
제주 수월봉 앞 삼거리.
주차 공간이 많진 않지만 삼거리 한쪽으로 갓길이 만들어져 있어 10여 대 주차가 가능하다. 만일, 주차할 공간이 없다면 수월봉 정상 아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왼쪽은 제주 수월봉 정상 방향,
오른쪽은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방향.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에서 만나는 거의 모든 돌뎅이는 국가지질공원암석이라 생각하면 딱 맞는다.
특이하기만 한 곳.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제주도 여행을 하며 자주 다녀왔던 곳인데 최근에는 수월봉 정상만 들러봤던 터라 오랜만에 지질트레일 탐방까지 해본다.
제주도는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며 제주 수월봉은 접근성이 좋고 노을을 마주하는 멋진 위치에 있어 제주도 여행을 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필히 가보아야 할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의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암층은 대표적인 국가지질공원암석으로 화산 퇴적구조가 명확하게 관찰되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간이 허락하는 동안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걸어보면 그 특이함이 제주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왼쪽으로는 제주 수월봉 정상 아래쪽으로 걷게 되며,
오른쪽으로는 엉알해안과 자구내 포구 방향으로 걷게 된다.
어느 방향이든 국가지질공원 암석이 절벽을 이루고 있어 특별함을 전달한다.
중간중간에 쉴 만한 곳이 있긴 하지만 오늘처럼 바람이 부는 날, 비가 오는 날에는 무용지물.
파고라가 있다 하여 밀폐된 공간이 아니기에 바람이 부는 대로 온몸에 들이닥치기 때문이다.
걷기가 편한 곳으로는 엉알해안과 자구내 포구 방향이 더 쉽다. 경사로가 거의 없는 길이 잘 닦여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 해군이 구축한 동굴 기지를 볼 수 있다.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중에 있는 이 동굴 기지는 일본군이 미군과 연합군의 함정을 목표로 자살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만든 특공기지로 진양(震洋)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네 입장에선 무척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외적에 의해 국가지질공원암석이 파혜쳐진 꼴이기 때문이다.
일본군은 제주도 전역에 위장 진지, 전진 거점 진지, 복곽 진지, 특공 기지를 구축해 두고 미군이나 연합군 암정이 제주에 상륙하게 되면 자살특공 배를 몰아 함정에 직접 부딪혀 공격하려 했다. 이곳엔 직선형 갱도 10여 곳과 대공화기 진지로 추정하는 군사 시설 2곳으로 이뤄져 있다.
화산재가 겹겹으로 쌓여 만들어진 층리는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쇄난류가 만들어 경사가 완만한 특징을 갖고 있다. 화구 가까이에는 크고 작은 돌 부스러기들이 쌓여 층의 두께가 두껍지만 화구에서 멀어질수록 화산재 알갱이가 작아지에 지층의 두께도 얇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우 소중한 현장 자료이자 국가지질공원암석.
지나다 만난 용머리.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석간수가 흐르는 곳에 용머리가 박혀 있어 용의 입으로부터 물이 흘러나온다. 주변의 붉은색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철분이 다량 함유된 듯.
간혹 제주 올레길을 걷는 분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이렇게 비바람 부는 날에 걷기 여행이라… 쿠니의 기억으로는 꽤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전체를 다 걸을 순 없지만 약 1시간여를 걷는 것만으로도 제주도 여행의 새로운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이다.
용운천(龍雲泉)이라 적혀 있는 이 샘터는 과거에 음용수였는지 몰라도 현재는 음용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낙석이 발생하는 지역이라 지날 때 빠르게 지나치는 것이 좋겠다.
바람이 세긴 하지만 잠시 엉덩이를 붙이고 바다를 향해 정면으로 앉아 본다.
순간순간 숨이 막힐 정도로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
태풍이 오는가 싶을 정도다.
저리도 강한 파도가 수차례 때려도 전혀 움직임이 없는 바닷가의 시커먼 돌덩이들.
가만 바라보고 있노라면 파도가 바위를 때리는 것인지 바위가 파도를 가르는 것인지 모호해진다.
중요한 건 여기 이렇게 더 앉아있다가는 체온을 다 뺏겨 동사를 할지도 모르겠단 생각.
어슬렁 어슬렁 몸을 일으켜 세우고 이리저리 몸짓을 해본다. 마치 본격적인 운동하기 전 준비운동처럼.
해발 77m의 높이 정상에 정자 하나가 보인다.
수월봉에 있다 하여 수월정이라 이름 지은 저 정자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예쁘다.
제주도 여행을 하며 아직 한 번도 제주 수월봉 정상과 수월봉 지질트레일을 걷지 않으셨다면 다음 제주도 여행까지 미루지 말고 당장 걸어보시기 바란다. 참 좋다.
수월봉 정상 아래쪽으로 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으신 가족분들. 보기에 좋다.
자작 자작 자갈 구르는 소리.
파도가 연신 드나들 때마다 흔들리는 자갈들.
저 자갈 하나가 모래알로 변하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할까.
오늘의 제주도 여행이 참 좋았다. 자갈이 모래로 변할 때까지는 아닐지라도 꽤 긴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갖게 될 듯.
- 여수 모이핀 스카이점 오션뷰 대형 여수카페
- 경기도 시흥 가볼 만한 곳 오이도 칼국수 먹고 오이도 빨간등대
- 동남아 여행 필리핀 섬 세부 솔레아리조트 조식
- 제주 겨울여행 성산일출봉 바라기 제주 광치기해변
- 국내 겨울여행지 화천 가볼 만한 곳 실내얼음조각광장 얼음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