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행 모도 맞은편 삐에르랑디 공원

가보자 진도.

갑작스러운 진도 여행을 하던 중 잠시 쉬어갈 만한 곳으로 삐에르랑디 공원이란 곳에 들렀습니다.

그저 작은 공원이라 생각했는데 꽤 큰 의미가 있는 곳이었네요.

삐에르랑디공원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 산215-1

진도 여행 모도 맞은편 삐에르랑디 공원 영상 50초.

긴 운전 시간은 집중력을 흐린다.

아주 잠깐씩이긴 하지만 멍해지는 순간들이 반복되니 몸과 마음 모두 쉼을 요청하는 때를 도래하게 된다.

그럴 즈음 넓은 공간이 보이니 차를 멈추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공원. 차에서 내려 길게 숨을 쉬고 맑아진 정신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이때 보이는 작은 소롯길.

이번 진도 여행을 하며 고속도로 휴게소 이후 맘 놓고 쉼을 갖는 곳. 조금은 걸어줘도 좋을 일.

오르며 보니 풍경이 상당하다.

앞에 보이는 섬이 무언가 지도를 찾아보니 모도.

모도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바로 그 섬이다.

영종도 앞 모도 아니고 진도 앞 모도.

저 앞의 등대는 희동 방파제 위의 등대라고 하니 항구는 희동항이 맞나?

모도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자그마한 두룩도, 왼쪽으로 이어지는 조금 큰 금호도. 역시 섬 많은 동네구나 싶다.

국가 명승지로 지정받은 진도 모도는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섬이고 지금 이 장소는 모도를 바라볼 수 있는 맞은편의 삐에르랑디 공원.

삐에르랑디 방문 기념비가 제작되어 있다.

그는 1975년 진돗개 연구차 진도를 방문했다가 바닷길이 열리는 현상을 목격하고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함으로써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각되는 계기를 제공해 준 외국인이다.

그는 당시 프랑스 대사의 신분이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진도군에서 기념비를 제작하게 되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저 앞으로 보이는 곳은 섬 아니고 육지의 해남군으로 보이며 높은 산자락은 두륜산 국립공원이라 생각된다.

우연하게 들른 자그마한 공원.

진도를 세계적으로 알린 외국인을 기념하는 공원.

진도 여행 중 피곤함이 이어준 공원.

걷기를 멈추고 엉덩이를 붙이고 육신의 쉼을 가져봐야겠다.

모도 조망 포인트이자 의미가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삐에르랑디 공원을 등 뒤로하고 오른쪽.

의자와 팔각정과 사각정.

정자로 기볼까도 싶지만

그냥 의자에 털썩.

잠시 눈을 감고 몸을 흐느적흐느적.

쿠니의 판단으로, 여행 장소라 주목받을 곳은 아니지만 진도 여행 중이라면, 진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삐에르랑디 공원을 등 뒤로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가계해수욕장 방향으로 가게 된다. 그 길에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소를 만나게 되며 이번 진도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 그곳에 있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려면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지만 그냥 보고 싶었다. 그 장소를.

희동항이라 생각되는 곳

희동 방파제 앞 도착.

삐에르랑디 공원에서 시작해 이곳 희동항, 바다 건너편 모도까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진도 여행 장소들. 대단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그냥 좋았던 곳들.

의외의 장소에서

생각하지 않았던 여유로움이다.

삶이란 것이 그런가 보다.

목적하거나 목표하지 않은 때와 장소에서 흥미로운 일이 생길 수도 있음이다.

선명하게 보이는 모도.

2025년 봄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그 신비의 바닷길을 걸어볼 테다.

무지개색 가드레일.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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