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가볼 만한 곳 경산 갓바위로 유명한절 선본사

아시는 분들이 많은 경산 갓바위.

어쩌면 팔공산 갓바위로 더 유명할까요?

하지만 행정구역 상 갓바위는 경산에 위치하고 있기에 경산 갓바위라 부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산 가볼 만한 곳이라는 경산 갓바위 갈림길에 있어 더욱 유명한절 선본사, 그 사찰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경산 가볼 만한 곳 유명한절 선본사 클립 1분 15초.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 관봉(冠峯)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팔공산 선본사(八公山 禪本寺)라 부르는 절이 유명한절이 된 것은 사찰 그 자체보다 경산 갓바위의 유명세에 힘입은 것이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팔공산 선본사 일주문

경산 갓바위로 오르기 이전 선본사를 향한다.

대부분의 사찰이 그러하듯 선본사 역시 팔공산 관봉 자락이기에 들어서는 길이 숲길이다.

그리 길지 않은 숲길을 걸어 사찰 건물이 보이는 즈음 계곡을 건너는 구름다리 하나가 보이는데 다리를 건너면 선본암 삼층석탑(禪本庵三層石塔)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맞은편으로 돌계단.

첫 번째 단을 형성하는 하부 돌계단을 다 오르면 왼쪽으로 평지가 나오며 이곳은 선본사 템플스테이 공간이며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고 정면으로 계단을 품은 콘크리트 건물이 보이는데 선정루(禪定樓)라는 누각이자 종각(鐘閣)이기도 하다.

선정루는 밖에서 보았을 때 3층 누각으로 보이지만 경내로 들어서서 돌아보아야 종각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다.

거기에 더해 누문이 되는 중앙 즈음에 사천왕상을 그려 넣어 사천왕문을 대신하기도 하는 일석삼조의 역할을 한다. 물론, 창고와 요사채로 이용하는 활용성까지 더하면 1석 5조가 되려나? 이건 어디까지나 쿠니의 지레짐작일 뿐이니 정확성에 대해서는 보장을 못 한다.

누문을 지나 마지막 돌계단을 오르면 정면으로 선본사 중심 법당인 극락전(極樂殿)이 보인다.

극락전(極樂殿)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종무소가 위치하고 좌측으로 좌측으로 공양간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뒤돌아 보면 방금 전 지나온 누문 위로 종각이 보인다. 설명글을 보면 1988년 선정루를 짓기 이전에는 계단만 있었던 곳에 선정루를 세우고 누문을 만든 뒤 종각을 올려 범종을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종각에는 범종을 중심으로 불전사물(佛前四物)이 양쪽으로 배치되어 있다.

불전사물은 명부 세계의 중생을 제도하는 범종, 모든 축생을 제도하는 법고, 물속 생물을 제도하는 목어, 날짐승을 제도하는 운판을 말한다.

불전사물은 불교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범음구로 부처님의 말씀에 비유하여 경배의 대상으로 삼으며 각각의 소리는 삼게 중생이 번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신앙적 의미와 시간 또는 특별한 사건이 있음을 알리는 실용적 의미가 담겨 있다.

극락전(極樂殿)은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본존불로 모신 법당을 말한다. 우리나라 절에서는 가장 많은 중심 법당이 대웅전이며 더불어 중요하게 여기는 중심 법당이 극락전이다. 종종 극락보전(極樂寶殿)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극락전을 높여 부르는 말이며 다르게는 무량수전(無量壽殿) 또는 아미타전(阿彌陀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미타전은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이기에 부르는 말이고 무량수전은 아미타불의 권능이 무한대 즉, 무량하다는 의미에서 부르는 말이다.

서방 정토의 주인인 아미타불 좌우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불로 모셔진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극락전을 본당으로 하는 사찰의 경우 극락을 의역한 안양(安養)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안양교, 안양문, 안양루 등을 갖추기도 한다. 아미타불을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으로 보는 것은 고대 인도인들이 방위와 시간을 일치시키는데 기인한 것으로 동쪽 방향을 바라보며 앞쪽을 과거 뒤쪽을 미래로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세에 왕생하게 될 곳을 미래를 의미하는 서쪽, 즉 서방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 다가올 세상을 주재하는 부처 아미타불을 서방 정토의 주인으로 믿게 된 것이다. 그런 이유로 극락전은 서쪽에 자리를 잡고 동쪽이 정면이 되도록 배치한다.

극락전 옆 산신각.

정면 1칸, 측면 1칸의 소박한 전각이다.

선본사는 소지왕 13년인 491년에 극달이 창건했고 인조 19년인 1641년에 수청이 중창하였다. 이후 1766년 1820년, 1877년 1957년, 1985년, 1990년 등 많은 기간 동안 중창, 보수, 개축 등을 이어오고 있다.

저 앞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석탑 하나.

초입에서 보았던 구름다리 건너가게 되면 만나게 될 선본암 삼층석탑(禪本庵三層石塔)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이다. 이 석탑은 사찰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 이는 아마도 당시의 풍수지리설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삼층석탑은 무너져 있는 것을 1979년에 복원했다.

화장실 건물이 보이고 저편으로는 템플스테이 공간과 연계된 곳으로 보이니 일반인 출입 금지구역.

지금까지 돌아본 결과로만 보면 사찰 그 자체만을 경산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팔공산 선본사를 경산 가볼 만한 곳으로 말하는 것은 경산 갓바위에 기인해 유명한절로 알려져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하지만 오늘, 운해가 휘도는 풍경과 어우러진 선본사를 보니 이미 그 자체로 아름답단 생각이 든다.

선본사를 나와 경산 갓바위를 오르기 위해 처음 출발했던 위치로 내려왔다.

경산 갓바위로 오르기 위해서는 팔공산 선본사 일주문 광장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오르게 되는데 계단의 연속이기 때문에 꽤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급한 마음만 아니라면 그리 어려운 건 아니며 선본사를 유명한절로 만든 그 주인공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점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올라보시기 바란다.

안개가 짙어 신비로운 세상으로 진입하는 느낌.

경산 가볼 만한 곳으로 먼저 손꼽히는 장소가 유명한절이라 하는 팔공산 선본사인지 경산 갓바위인지 아리송하겠지만 불자가 아닌 여행자로서만 판단하자면 아무래도 경산 갓바위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을까?

드디어 경산 갓바위와 만남.

갓바위라 함은 부처상을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스님 + 어머니 + 부처님 + 소원성취가 포함된 설화가 전해진다. 이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불상의 유래와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님이라는 것. 세상에서 오직 한 가지 소원만을 들어주신다는 부처님의 영험함을 믿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기도를 드린다.

경산 갓바위를 만나기 위해 이마에 땀방울 맺혀가며 올랐지만 내려올 땐 모든 것이 다 날아가 버린 듯 홀가분한 느낌으로 계단을 내려오게 된다. 마치 소원이란 부담을 덜어내버린 듯한 느낌이랄까?

경산 갓바위 + 팔공산 선본사 = 경산 유명한절.

이런 공식과 함께 경산 가볼 만한 곳으로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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