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6년부터 새로운 비행선이 도입된다.
더 선(The Sun), MSN 등 외신은 하이브리드 비행선 ‘에어랜더 10(Airlander 10)’에 대해 보도했다.
에어랜더 10은 일반적인 비행기와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활주로가 따로 필요 없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항공기에 비해 승객 당 탄소 배출량이 90% 더 적어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10년 뒤에는 탄소 배출 0%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비행시간 역시 상당히 긴 편이다. 현존하는 최장거리 비행 노선이 20시간이 채 안되는데 비해 에어랜더 10은 착륙 없이 5일간 비행할 수 있다. 다만 속도는 비행기보다 느리다. 비행기 최고 속도가 시속 800㎞가 넘는 반면 에어랜더 10은 시속 160㎞ 정도다.
에어랜더 10은 1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10t의 무게를 운반할 수 있다. 길이는 축구 경기장 만하며 높이는 2층 버스 6개를 합친 것과 같다. 에어랜더 10의 뒷모습이 엉덩이를 닮았다고 해서 ‘하늘을 나는 엉덩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에어랜더 10의 내부에는 앉아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레스토랑, 바 등을 갖추고 있다. 탑승객들은 8개의 침실 중 한곳에서 머물 수 있으며 방마다 2인용 침대와 욕실을 구비하고 있다.
톰 그룬디(Tom Grundy) HAV(Hybrid Air Vehicles)의 CEO는 “비행기로 여행한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크루즈선에 탑승한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 비행선은 2026년 즈음부터 상용화될 전망이다. 럭셔리 크루즈 회사들이 에어랜더 10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스페인 항공사인 에어 노스트룸(Air Nostrum)이 적극적이다. 에어 노스트룸은 작년 6월, 에어랜더 10대를 주문한다고 발표했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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