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여의도로 나들이 갈까?” 매력 만점 여의도 즐길 거리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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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는 국제금융센터를 비롯한 고층 건물과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도 문화의 공원 등 푸르른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여의도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지루할 틈이 없다. 오직 여의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4곳을 소개한다.

01

“다른 곳엔 없어~” 유일해서 더욱 특별한

IFC몰

지하철역과 연결된 IFC 출입문 더 튜브/사진=류한나래 여행+ PD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여의도역. 지하도를 따라 걷다 보면 형형색색의 크리스털로 된 출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여의도 최초의 글로벌 스타일 쇼핑몰, IFC몰로 향하는 입구다. IFC몰은 국제금융센터 몰(International Finance Centre Mall)의 약자로, 국제금융센터의 지하 1~3층에 위치해 있다. 특히 여의도역 지하도와 바로 연결돼 야외로 나갈 필요 없어 방문이 편리하다.

IFC몰 전경/사진=류한나래 여행+ PD

IFC몰 내부/사진=김규란 여행+ PD

국내외 유명 SPA 브랜드, 전시장, CGV까지 입점해 있는 IFC몰에는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단독 입점 음식점들이 많다.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만으로도 IFC몰에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 IFC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식점 세 곳을 소개한다.

구씨네

구씨네/사진=(좌)김지은 여행+ 기자, (우)류한나래 여행+ PD

여러 식당이 줄 지어져 있는 L3층 한복판에 갓을 뒤집어둔 형태의 거대한 ‘구씨네’ 간판을 따라 들어가 보자. 오픈 주방에서 거대한 가마솥에 떡볶이가 보글보글 끓여지고 있고 한복 스타일의 앞치마를 입은 직원이 맞아준다.

아씨네한상/사진=김규란 여행+ PD

한국의 대표적인 분식을 파는 구씨네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된다면 ‘아씨네한상’을 추천한다. 아씨네한상은 떡볶이, 찰순대, 대왕군만두 등 구씨네에서 가장 잘나가는 메뉴로 구성한 세트다.

아씨네한상/사진=류한나래 여행+ PD

밀떡볶이는 어린 시절 시장에서 먹던 떡볶이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특히 주먹밥을 굴려 만든 ‘삼색굴림이’는 명란마요소스에 찍어 먹으면 일품이다.

(좌)크림막걸리크러쉬,(우)식혜크러쉬/사진=(좌)김규란 여행+ PD, (우) 류한나래 여행+ PD

구씨네에서는 재해석한 전통 음료도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크림막걸리크러쉬는 부드러운 크림과 고소한 막걸리가 만나 매콤한 떡볶이와의 궁합이 좋으니 강력 추천한다. 두루마리 메뉴판, 기와 모양의 트레이, 유기그릇 등 매장 내 조선시대 컨셉의 소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좌) 김규란 여행+ PD, (우) 류한나래 여행+ PD

더 스테이크 하우스

더 스테이크 하우스/사진=류한나래 여행+ PD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의 식당을 찾는다면 더 스테이크 하우스를 추천한다. 예로부터 서울 스테이크 맛집으로 소문난 더 스테이크 하우스는 최근 재단장을 거쳐 더욱 맛있는 스테이크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식전빵과 캐비어 스네이퍼 카르파치오/사진=류한나래 여행+ PD

에피타이저로는 가염버터, 3종 소스와 함께 제공 되는 식전빵과 캐비어와 도미가 올라간 캐비어 스네이퍼 카르파치오가 좋다. 얇게 저민 도미와 새콤한 소스 맛이 입맛을 돋궈준다. 스테이크로는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를 추천한다.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사진=류한나래 여행+ PD

참나무 숯으로 익혀내 채끝 스테이크에 밴 숯 향이 일색이다. 스테이크가 뜨거운 플레이트에 제공되어 식사 끝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망고 파블로바 아이스크림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사진=류한나래 여행+ PD

식사를 더욱 만족스럽게 마치고 싶다면 디저트로 망고 파블로바 아이스크림을 추천한다. 구운 머랭 위에 슬라이스 된 망고가 층층이 쌓여있고, 가운데 아이스크림이 얹어 있어 함께 떠먹으면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메운다.

플로리다 후르츠

플로리다 후르츠/(좌) 류한나래 여행+ PD, (우) 김지은 여행+ 기자

건강하고 특별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최근 IFC몰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플로리다 후르츠로 가보자. 과일요거트, 생과일주스, 과일빙수 등 과일 디저트를 판매하는 이곳은 전부 프리미엄 생과일을 사용하여 더욱 특별하다.

플로리다 후르츠 컵빙수/(좌) 김지은 여행+ 기자, (우) 김규란 여행+ PD

그중에서도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컵빙수를 강력 추천한다. 우유 빙수에 생과일이 듬뿍 올라간 컵빙수는 음료 한 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플로리다 후르츠 사장님에 따르면 “혼자서도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컵빙수를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생과일 와플 세트/사진=(좌)김지은 여행+ 기자, (우)김규란 여행+ PD

빙수 외 메뉴로는 생과일 와플 세트를 추천한다. 다양한 과일과 와플, 아이스크림이 영국의 애프터눈 티 세트처럼 2층으로 플레이팅돼 있어 눈이 즐겁고, 와플 위에 생과일과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으면 입이 즐겁다. 현재는 판매 중단 중이며, 오는 9월부터 재판매할 예정이다.

IFC몰 곳곳의 휴식공간/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IFC몰을 돌아다니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쇼핑몰 내에 휴식 공간이 많다는 점이다. 각 층 곳곳에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누구나 쇼핑을 하다가 잠깐 쉬거나 식음 매장에서 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넓고 쾌적하여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이 많고, 반려동물과 함께 찾은 이용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IFC몰을 돌아 다니는 강아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IFC몰 관계자에 따르면 IFC몰은 “(지정된 장소에 한하여)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동물 친화적인 쇼핑몰이다.

IFC몰 잔디광장/사진=김규란 여행+ PD

IFC몰 건물 바깥에도 특별한 휴식 공간이 있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IFC몰 노스 게이트 앞 잔디광장에 알록달록한 빈백이 설치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 직장인, 일행과 함께 앉아 대화하는 사람들, IFC몰에서 포장해 온 음식을 먹는 사람들까지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도심 속 쉼터를 찾아온다. 비어 있는 빈백에 앉아 눈을 감고 잠시 쉬어보자. 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쉴 새 없이 바쁜 빌딩 숲 한복판에서 누리는 평화가 더욱 달콤할 것이다.

02

서울 한복판에 지하 방공호가?

SeMA 벙커

SeMA 벙커/사진=류한나래 여행+ PD

여의도에는 특별한 미술관이 있다. 여의도 환승센터 앞에 우뚝 놓여 있는 계단 모양의 유리 구조물. 언뜻 보면 지하철 입구 같지만, 계단을 내려가면 과거 지하 벙커를 개조해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운영 중인 ‘SeMA 벙커’가 나온다. 2005년 여의도 환승센터를 건립하던 중 발견된 이곳은 1970년대 군사 정권 시절 VIP 대피용 지하 벙커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SeMA 벙커는 역사 갤러리와 상설 전시가 열리는 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SeMA 벙커/사진=류한나래 여행+ PD

역사 갤러리에는 벙커와 관련된 사진이 전시돼 있으며 접객실과 화장실, 열쇠 보관함 등 발견 당시 벙커의 모습이 그대로 전시돼 있다.

SeMA 벙커에서 전시된 정거장-이미지 커뮤니티/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전시실에서는 주기적으로 현대미술을 전시한다. 지난 28일까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사전 프로그램인 ‘정거장-이미지 커뮤니티’ 전시가 진행됐으며,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다가오는 8월 새로운 전시를 진행한다.

SeMA 벙커에서 전시된 정거장-이미지 커뮤니티/사진=(좌)김규란 여행+ PD, (우) 류한나래 여행+ PD

SeMA 벙커는 전시가 있을 때만 개방되며, 모든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역사적인 공간에서 현대 예술을 전시하는 의미 깊은 SeMA 벙커 방문을 추천한다.

03

“두둥실” 추억과 서울달이 함께 떠오르는

여의도 문화의 마당

여의도 문화의 마당 인라인 대여소/사진=류한나래 여행+ PD

“여기 찾아온 손님들이 다 그렇게 말해요. 추억을 되찾은 것 같다고.”

정겨운 사장님이 맞이하는 인라인 대여점은 48년째 여의도 문화의 마당을 지키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는 3000원, 각종 보드는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 가능하다. 대여점 옆 사물함에 짐을 보관하고, 헬멧과 보호대를 착용한 후 여의도 문화의 마당을 쌩쌩 달려보자.

(좌)여의도 문화의 마당, (우) 쿨링포그/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인라인 스케이트/사진=김규란 여행+ PD

머리칼을 가르는 시원한 바람과 발바닥에 느껴지는 울퉁불퉁한 땅의 감촉에 어느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느껴진다. 물안개가 분사되는 ‘쿨링포그’ 벤치도 설치돼 있어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여의도 문화의 마당 인라인 대여소/사진=류한나래 여행+ PD

인라인 대여점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를 비롯해 킥보드, 스케이트보드, 어린이 자전거, 농구공 등을 대여할 수 있다.

서울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여의도 문화의 마당 하늘에는 거대한 풍선이 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가스기구, ‘서울달’이다. 서울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수직 비행하는 기구로, 약 15분간 상공 150m 까지 떠올라 서울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대인(19~64세) 2만 5000원, 소인(36개월~만 18세)은 2만 원이며, 오는 8월 23일부터 운행한다.

04

낭만 빼면 시체,

여의도한강공원 제대로 즐기기

여의도한강공원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좋아 직장인과 일반 시민, 외국인까지 즐겨 찾는 명소다. 또한 벚꽃축제, 세계불꽃축제, 각종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공간이다. 낭만이 가득한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즐길만한 세 가지 활동을 소개한다.

물빛광장 물놀이

물빛광장/사진=김규란 여행+ PD

이름을 발음하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물빛광장. 물빛광장에는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교 후 친구들과 교복을 벗어 던지고 노는 학생들, 수영복을 입고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며 노는 어린이들이 물빛광장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물빛광장/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물빛광장 옆에는 탈의실이 마련돼 있으며, 물이 발목 정도의 높이로 얕아 복장이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물빛광장에는 분수가 있어 더욱 즐겁게 물놀이가 가능하다. 성수기인 7~8월 동안 월, 금을 제외하고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매시간 정각마다 30분씩 가동된다.

피아노 물길/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커다란 물빛광장에서의 물놀이가 부담스럽다면 광장부터 여의나루역까지 연결된 ‘피아노 물길’에 발을 담가보자. 한여름의 불볕더위가 싹 가신다.

여의롤장

여의롤장/사진=류한나래 여행+ PD

한강공원에는 비가 와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의롤장은 마포대교 밑에 새로 생긴 운동 공간이다. 바닥에 그려진 길을 따라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 휠체어까지 자유롭게 탈 수 있는 ‘롤링존’과 울퉁불퉁한 경사면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 스트레칭을 하거나 쉴 수 있는 ‘휴식존’으로 이뤄져 있다.

여의롤장/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특히 플레잉존은 초보 코스와 중급 이상 코스로 나뉘어 있어 실력에 맞게 택할 수 있다. 한강공원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게 질렸다면 아찔한 라이딩 즐길 수 있는 여의롤장으로 가보자. 자전거나 킥보드는 여의롤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물빛광장 앞에서 대여 가능하다. 자전거는 한 시간에 3000원이다.

한강 피크닉

한강 피크닉/사진=김규란 여행+ PD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돗자리를 든 사람들이 여의도한강공원으로 삼삼오오 모인다. 한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피크닉을 위해서다. 여의도 광장 입구에서 매트와 테이블, 조명을 대여할 수 있으니 두 손 편히 와도 좋다. 여의나루역 바로 옆에는 치킨, 햄버거 판매점이 있으며 배달 음식존이 활성화돼 있어 원하는 음식을 배달시키기에 용이하다.

한강 피크닉/사진=김규란 여행+ PD

편의점에서 ‘한강 라면’을 끓이는 것도 잊지 말자. 푸른 잔디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일렁이는 한강과 노을 지는 붉은 하늘을 보며 음식에 맥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한강에는 버스킹 소리가 들려오고, 뒤를 돌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건물이 빛나고 있다. 저 멀리 국회의사당과 건너편 남산타워의 불빛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여의도만의 야경이 펼쳐진다.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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