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과잉 관광에 반대하는 군중이 시위의 일환으로 관광객에게 물을 뿌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치며 “과잉 관광이 도시를 죽인다”는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100개 이상의 지역 단체가 가세한 시위대는 ‘탈관광을 위한 주민 의회(Assemblea de Barris pel Decreixement Turistic)’의 주도로 매주 토요일마다 인기 관광 명소를 위주로 행렬을 이어간다. 시위대는 바르셀로나 곳곳을 여행 중인 관광객을 상대로 물총을 겨냥하며 불만을 표했다.
바르셀로나의 과잉 관광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시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2023년을 기준으로 2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다. 탈관광을 위한 주민 의회 관계자는 “관광 사업으로 발생한 이익은 시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관광객으로 인해 급상승한 물가 때문에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본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방문객 수를 줄이고 도시를 쾌적한 주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13개의 법안을 발표했다. 하우메 콜보니(Jaume Collboni) 바르셀로나 시장은 “야간 관광세를 4유로(6000원)으로 인상하고, 유람선 운행 횟수를 축소하는 등 과잉 관광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 중”이라고 말했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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