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충돌’ 영화가 현실로? 지구로 접근 중인 소행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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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충돌로 인해 지구 최후의 날을 맞을지 모른다는 주제의 영화가 있다.

 최근 미국 천문학자들은 행성을 파괴할만한 거대한 규모의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행성은 먼 미래지만 수 천 년 뒤 지구 궤도를 통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어쩌면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 – flickr

미국 워싱턴의 카네기 과학 연구소(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의 연구팀은 지구에 근접한 거대 소행성 3개를 발견하여 해당 사실을 국제전문학술지 천문학 저널(Astronomical Journal)’에 공개했다. 발견한 소행성 중 지구로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는 소행성은 ‘2022 AP7’이며,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높은 잠재 위협 소행성(PHA)’으로 분류된다. 2022 AP7은 지름이 1.1㎞에서 2.3㎞에 달한다. 이는 2014년 이후 발견한 PHA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천문 관측 역사상 관측한 PHA 중 상위 5%에 포함하는 거대한 규모다.

스콧 셰퍼드(Scott Sheppard) 카네기 과학 연구소 수석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지름이 1가 넘는 소행성은 행성 파괴급 소행성으로 간주한다. 지구와 거대한 소행성이 충돌하면 먼지와 오염물질이 대기로 솟구치고 그 상태를 수년간 지속해 생명체의 생존이 어려워진다. 스콧 셰퍼드는 태양광이 지구에 도달하지 못해 지구의 표면은 심각하게 차가워질 것이다. 수백만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대멸종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2022 AP7이 지구에 큰 위협이 될 소행성이기는 하나, 당장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게 연구진의 입장이다. 스콧 셰퍼드는 “2022 AP7은 천천히 지구의 궤도를 가로질러 다가올 것이지만, 이는 수 세기 이후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수 세기 후의 위험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할 정도로 2022 AP7의 궤도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unsplash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나사는 지난 9,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소행성을 지구로 향하는 궤도에서 이탈시키는 다트(Dart)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다트는 앞으로 지구로 접근하는 우주 물체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데에 활용할 전망이다.

다만 다트와 같은 방식이 2022 AP7처럼 거대한 소행성을 처리하는 데에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제이 테이트(Jay Tate) ‘웨일스 국립 지구근접물체 정보센터(National Near Earth Objects Information Centre)’ 소장은 2022 AP7의 크기를 감안할 때 다트와 같은 방법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많이 있다. 소행성에 수차례의 다트 충돌을 가해 궤도를 조금씩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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