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를 고르는 일은 항상 설렌다.
각자마다 꿈의 여행지가 있을 것이다. 처음엔 보통 파리나 런던, 뉴욕 등 전 세계 유명 도시들을 간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그런 여행지들 말이다. 유명 관광지에 싫증이 난 해외여행 N회차 여행자들이 주목하는 도시는 따로 있다. 수도, 제1의 도시 말고 남들은 잘 안가는 여행지를 찾아간다. 수도만큼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명소들이 가득한 전 세계 매력 여행지 7곳을 소개한다.
브라가, 포르투갈
Braga, Portugal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브라가는 포르투갈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시다. 신석기 거석 유적지부터 로마시대, 중세시대 건축물이 도시 곳곳에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수도 리스본에서 약 370㎞, 북쪽 대표 여행지 포르투에서 약 60㎞ 떨어져 있다. 해변을 끼고 있어 포르투갈 현지인들이 관광객을 피해 자주 찾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도시 중심에는 12세기 지어진 대성당이 위치한다. 성당으로 이어지는 바로크 양식의 계단이 유명하다. 성당 근처에는 미술관과 과거 왕이 기도를 드리던 예배당 등 볼거리가 모여 있다. 대주교 궁전에 오르면 산타 바바라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도시 전망을 마주할 수 있다.
고다, 네덜란드
Gouda, The Netherlands
고다는 네덜란드 남서부 지방에 위치한다. 암스테르담에서 남쪽으로 40㎞ 정도 떨어져 있는데 차를 타면 1시간, 기차를 이용하면 50분이면 고다에 닿을 수 있다. 고다는 네덜란드 치즈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고다치즈의 주산지다. 시청사 앞 마르크트(Markt) 광장에서 정기적으로 치즈 시장이 열린다. 규모는 작지만 전통 상점, 중세 거리, 운하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 현지인들도 주말 여행지로 자주 찾는다. 치즈 말고도 18세기 후반 고다에서 탄생한 스트룹 와플로 유명하다.
로잔, 스위스
Lausanne, Switzerland
제네바 호수를 끼고 있는 로잔은 도시적인 면모와 휴양지의 매력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보(Vaud) 주의 주도로서 1914년 국제 올림픽 위원회가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올림픽의 도시’라는 별칭도 얻었다. 중세 도시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구시가지가 주요 볼거리다.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1397년에서 1427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고딕양식으로 건축됐으며 장미 문양 창문이 유명하다. 올림픽 박물관,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제네바 호수 크루즈, 라보의 계단식 포도밭 등 볼 것도 할 것도 많다. 수도 베른에서는 기차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낭트, 프랑스
Nantes, France
프랑스 북서부에 자리한 낭트는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340㎞ 떨어져 있다. 파리에서 기차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청동기 시대부터 역사가 시작된 낭트는 연간 200만 명이 찾아오는 프랑스 대표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역사적 기념물로 등재된 건물만 120개가 넘는다. 3세기 로마 성벽의 잔재부터, 중세 때 지어진 목조건물, 고딕풍 저택과 성, 바로크 양식의 성당, 신고전주의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축 양식이 빚어낸 도시의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안겨준다.
테살로니키, 그리스
Thessaloniki, Greece
그리스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도시는 테살로니키다. 에게해 더마익 만(Thermaic Gulf)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테살로니키에는 로마, 비잔틴, 오스만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 아쉽게도 1917년 벌어진 대화재로 도심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이후 재건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지금의 풍경이 만들어졌다. 테살로니키는 미식도시로 유명하다. 발칸반도와 지중해 지역 음식의 특징이 고루 섞인 북부 그리스 요리의 중심지다. 에게해가 펼쳐지는 해변가를 따라 쇼핑가가 형성되어 있다. 테살로니키에서 가장 전망이 멋진 곳은 화이트 타워다. 과거 해안을 지키는 요새이자 감옥으로 사용됐었다.
푸에블라, 멕시코
Puebla, Mexico
역사 탐방이 여행의 주목적이라면 멕시코에서는 푸에블라를 빼놓을 수가 없다. 수도 멕시코시티와 바로 붙어 있는 푸에블라는 식민지 시대 건축물과 요리, 도자기로 이름났다. 푸에블라는 16세기 초 당시 멕시코를 점령한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전략적으로 개발된 도시다. 식민지 시대 때 세워진 건축물들이 다수 남아있는 구도심 지역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649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대성당, 멕시코 바로크 양식의 정수로 꼽히는 산토도밍고성당 등이 유명하다.
골드코스트, 호주
Gold Coast, Australia
호주 퀸즐랜드 주에 위치한 골드코스트는 전형적인 휴양도시다. 호주 내에서도 특히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시드니와 더불어 호주 여행자들이 필수로 방문하는 곳이 바로 골드코스트다. 골드코스트에는 70㎞에 달하는 해변이 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해변에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이 뒤섞여 수영과 서핑을 즐긴다. 골드코스트는 호주에서도 손꼽히는 서핑 명소다. 서퍼스 파라다이스, 브로드비치, 메인 비치 등이 유명하다.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다. 서퍼뿐 아니라 해수욕을 즐기려는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간다.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면 브로드비치가 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보다 규모도 작고 덜 붐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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