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내 한 원시 부족의 마지막 생존 남성이 사망했다. 원주민 보호 활동가들은 또 하나의 민족을 잃은 것에 대한 애통함을 표했다.
브라질 원주민 보호단체인 푸나이(Funai)는 아마존 원시 부족의 마지막 생존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망한 남성은 아마존 깊은 숲속 타나루(Tanaru) 원주민 영토에서 고립된 채 살아왔다. 그가 대부분의 생활을 땅에 파놓은 구덩이에서 보냈기에 활동가들은 그를 ‘구덩이 속 원주민(Indio do Buraco)’이라고 불렀다. 그는 부패된 채 해먹에 쓰러져 있었다. 푸나이는 “그가 몸에 밝은색의 깃털을 두르고 있던 것으로 보아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나이는 약 60세로 추정된다.
1990년대 중반, 푸나이에 의해 처음 발견된 그는 덫을 놓거나 화살을 쏘며 외부의 접근 시도를 완강히 거부했다. 은퇴 탐험가 마르셀로 도스 산토스(Marcelo dos Santos)는 “그는 외부인들로부터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믿지 않은 것”이라 말했다. 1970년대 이래로 아마존 밀림의 천연자원을 탐내는 벌목꾼, 농부, 토지 횡령가 등이 원주민을 살해하고 추방했다. 그의 부족도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아 전멸했고, 오직 그만 살아남았다. “끔찍한 대학살과 영역 침입을 겪은 그에게 외부의 침입에 저항하는 것이 최선의 생존방식이었던 것”이라고 사라 셴커(Sarah Shenker) 원주민 보호 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Survival International)활동가는 말했다.
원주민 보호 단체들은 남아있는 아마존에 남아있는 부족의 수를 235개에서 300개 사이로 추정한다. 일부 부족은 외부 사회와 거의 접촉하지 않았기에 정확한 수는 파악하기 어렵다. 적어도 30여개의 부족이 정글 깊은 곳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족의 규모, 언어나 문화에 대해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글=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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