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의 의미가 날이 갈수록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객실에서 투숙하는 것 뿐 아닌 호텔에 머물며 보내는 시간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세계 각지에는 각양각색 개성 넘치는 호텔이 많다.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부터 지역만의 특색 있는 전통을 담은 호텔까지, 각 호텔에서는 머무는 것만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Point 01. 카타키스 산토리니 Katikies Santorini |
카타키스 산토리니는 에게해(Aegean Sea)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위치한 호텔이다. 푸른 바다와 대비해 새하얀 외관이 눈을 사로잡는 이곳은 산토리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배가한다. 객실 내부에서도 이곳만의 개성이 이어진다. 객실 내 천장은 아치형으로 만들어져 동굴 안에 머무는 듯한 색다른 분위기를 형성한다. 특히 테라스에 서면 탁 트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카타키스 산토리니는 투숙객들을 위한 섬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투숙객들은 산토리니의 역사 유적지를 돌거나 요트를 타는 등 원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저녁 무렵에는 호텔에 돌아와 수영을 즐겨보자. 카타키스 산토리니에는 총 3개의 인피니티 풀이 있다. 늦은 오후 붉게 빛나는 하늘 아래 수영하다보면 그동안 잊고 살았던 낭만도 되살아날 것이다.
Point 02. 리틀 팜 아일랜드 리조트 & 스파 Little Palm Island Resort & Spa, Florida |
미국 플로리다주는 연중 따스한 날씨가 지속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따스한 태양이 내리쬐는 아래, 아름다운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플로리다 내에서도 이러한 매력을 배가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리틀 팜 아일랜드 리조트 & 스파다. 이곳은 플로리다키스 제도에서 조금 떨어진 섬에 위치해있다. 수상 비행기나 배로만 도달할 수 있으며, 정해진 인원만 입장가능하기에 다른 장소에 비해 비교적 인파가 적다.
리조트에는 총 30개의 방갈로가 자리한다. 모두 해변과 인접해 언제든 수영하거나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 좋다. 리틀 팜 아일랜드 리조트의 가장 특별한 점은 18세 이상의 성인만 숙박할 수 있다는 것. 아이들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며 시끌벅적했던 순간은 잠시 잊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또한 객실 내 전화, TV도 비치하고 있지 않다. 투숙객들은 머무는 동안 온전히 스스로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말 그대로 속세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그렇다고 해서 머무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다. 리조트 측은 투숙객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Point 03. 로즈우드 카스틸리온 델 보스코 Rosewood Castiglion del Bosco, Italy |
화려하고 세련된 매력 대신 고풍스러운 전통의 멋을 느끼고 싶다면 로즈우드 카스틸리온 델 보스코를 추천한다. 로즈우드 카스틸리온 델 보스코는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를 대표하는 호텔이다. 토스카나에서 호텔이 위치한 곳은 발도르차(Val d’Orcia) 평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다. 2004년, 유네스코가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후 로즈우드 카스틸리온 델 보스코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로즈우드 카스틸리온 델 보스코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전망이다. 주위가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특히 인상적이다. 투숙객들은 매일 창문 밖 풍경을 감상하며 잘 가꾼 시골 정원에 머무는 듯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로즈우드 카스틸리온 델 보스코에 방문했다면 이 지역만의 특색인 와인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호텔 측은 전용 와이너리에서 와인 제조 과정을 설명하고 시음활동을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와인의 종류별, 활동 내용별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와인 뿐 아니라 치즈, 지역 전통 빵과 같은 간식도 함께 제공하기에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밖에도 테니스, 스파는 물론 쿠킹 클래스를 비롯한 즐길 거리가 많으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Point 04. 오베로이 우다이 빌라스 The Oberoi Udaivilas, India |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인 우다이푸르(Udaipur)에서 제대로 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 오베로이 우다이 빌라스다. 우다이푸르 중심부에 위치한 오베로이 우다이 빌라스는 인도의 전통 궁전을 모티프로 지어진 화려한 호텔이다. 호텔 내 녹음이 우거진 정원이 있어 산책하기 좋으며 널찍한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수영해도 좋다. 객실에서는 피촐라 호수(Lake Pichola)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왕실의 호화스러운 분위기를 재현하며 곳곳을 수공예품으로 장식해 멋을 더한다.
내부에서 왕실의 화려함을 느꼈다면 몸을 움직이며 보다 알찬 시간을 보낼 차례다. 오베로이 우다이 빌라스는 전문 가이드 동반 시티투어, 일몰 감상 보트투어, 쿠킹 클래스, 낙타 타기 등 투숙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내키지 않는다면 스파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도 좋다. 오베로이 우다이 빌라스는 전문 치료사들을 고용해 아로마 테라피는 물론 긴장을 풀고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스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Point 05. 원앤온리 만다리나 One&Only Mandarina, Mexico |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자리한 호텔, 원앤온리 만다리나다. 이 호텔은 지난 2020년 문을 열었다. 언뜻 보기엔 특별한 점이 없는 이곳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자연친화적 호텔 중 한 곳이다. 호텔은 주위 자연환경을 최대로 보존하자는 목표 아래 울창한 열대우림 속 위치해 있다. 덕분에 해안가에서는 호텔이 거의 보이지 않아 보다 프라이빗한 휴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공하지 않은 자연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이곳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이다. 객실 내 큰 창 너머 푸른 식물들을 바라보다보면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간다. 보다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해양 스포츠를 즐겨보자. 리조트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다. 스노클링, 카약, 패들 보드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 제격이다.
호캉스를 보내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요즘. 전 세계에는 더욱 풍성한 호캉스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독특한 매력을 담은 호텔이 곳곳에 있다. 다채로운 매력을 담고 있는 호텔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드는 건 떠나는 자의 고유한 권리이다. 이 권리를 누리는 것에 동참할 분들이라면 위 5개 호텔의 이름을 꼭 기억하시길.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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