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신전이 잠정적으로 폐쇄한다.
타임아웃(Timeout) 등 외신에 따르면, 때 이른 더위로 40도가 넘는 날씨에 신전을 보기 위해 대기하던 관광객이 기절하는 사건이 잦아졌다. 이에 관계 당국은 지난 12일부터 “일시적으로 해당 관광 구역을 낮 시간 동안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크로폴리스 신전은 아테네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로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인데다 전례 없는 더위가 겹치면서 그리스 관광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테네의 대표 랜드마크인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신전의 해발 150m 이상의 바위 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없어 쏟아지는 햇빛을 그대로 받아내야 한다. 직사광선으로 내리쬐는 햇빛으로 인해 순식간에 온도가 올라가는 지형을 갖추고 있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아크로폴리스 신전이 문을 닫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2주간의 폭염이 이어지며 아크로폴리스 신전 관리 업체가 단체로 파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 당국은 “보안 직원과 방문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극심한 더위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스 문화 관광청은 대기 중인 관광객을 상대로 물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아크로폴리스는 기온에 따라 폐쇄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아크로폴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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