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하시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맥주 트램’이 화제다.
더 재팬 뉴스(The Japan News)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아이치현 도요하시에서 지난 14일부터 올 9월 23일까지 트램을 타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납량 맥주 트램(納涼ビール電車)’을 운행한다.
납량 맥주 트램은 도요하시의 철도 회사인 도요테츠의 전통적인 이벤트로,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해 32년 간 매 여름 진행해 오고 있다.
트램에 탑승한 승객은 도시락 안주와 무한 리필 생맥주를 제공받는다. 피자나 튀김 등 옵션 메뉴도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음식과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납량 맥주 트램은 에키마에 역과 운도코엔마에 역 사이를 약 90분간 왕복한다. 예약은 도요테츠 공식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납량(納涼)은 ‘저녁의 상쾌함을 즐긴다’는 뜻으로, 유난히 더운 여름날 황혼 녘에 주로 사용되는 단어다. 여름날 트램이 도시를 달리는 동안 승객들은 맥주를 마시며 더위를 잊게 된다.
대중교통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는 여러 나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핀란드 헬싱키의 스파라코프(SpåraKoff) 펍 트램이나 미국 인디애나주의 맥주 시음 열차(Beer Tasting Train)가 유명하다.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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