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하게 제주 혼자여행을 즐겼던 시간들.
무척이나 더워 걷는 것은 물론, 숨 쉬는 그 과정 속에서도 몸 안의 모든 수분이 빠져나오는 착각에 빠질 정도의 후텁지근한 날씨임에도 홀로 즐기는 ‘ 제주 혼자여행 ‘의 묘미에 푸욱 빠졌던 시간들이다.
대포주상절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36-24
제주도 서귀포 관광지 대포 주상절리 영상 38초.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제주 올레길 8코스를 걷는 중에 지나게 된 곳이 대표적 제주도 서귀포 관광지인 대포 주상절리이며 지금은 그곳에 도착하기 직전의 올레코스를 걷는 중이다.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면, 그냥 제주도 서귀포 관광지로구나 하며 지난다면 큰 감흥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갖춰진 모든 것들에 시선을 고정하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하나하나가 어찌나 예쁘던지.
이런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주도 서귀포 관광지라 할 만하고 서귀포 가볼 만한 곳이라 말하게 된다.
모를 일이다.
이런 길을 걷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내가 얼마나 큰 행운을 누리고 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만일,
쿠니 이외의 또 다른 이가 옆에 있었다면 그 자체로 지금과 다른 즐거움이 있었을 것이고 그 감정에 포옥 젖어 기뻐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제주 혼자여행의 그날이다. 오롯이 혼자서 즐기는 제주 올레길.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며 속으로 감탄사를 연발한다.
겉으로 와우~ 대단해 ~ 정말 아름다워 ~ 이러기엔 부끄러웠다.
그렇게 내면의 아우성을 참아가며 걷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즐거움이라 사실은 오로지 혼자여행에서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감정이라 생각하며 드디어 대포 주상절리를 목도(目睹)하게 된다.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는 육각형의 돌기둥이 바로 대포 주상절리이며 ‘지삿개’ 또는 ‘모시기정’이라고도 부른다.
해안가 몽돌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
대포주상절리 주차장과 매표소를 이용해 다녀오시는 분들은 이곳까지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종종 열정이 넘쳐 직접 경험하기 위해 내려오시는 분들도 계시다. 그동안 보아온 경우의 99%%는 젊은 층의 사람들.
아니나 다를까 오늘 몽돌해변에 모여 하하 호호 웃음과 즐거움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많이 보아도 20대 중반의 젊은 층이다. 우리는 흔히 그들을 MZ 세대라 부르며 그들의 통통 튀는 텐션을 과거와 달리 거부하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을 보면 세상은 젊음의 의지와 생각대로 점진적인 이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라를 운영하는 건 중장년층이지만 그 중장년층이 선택하고 지지하는 방향은 결국, MZ 세대가 원하는 방향이다.
세상에서 손가락질 받지 않을 가장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언행을 습관처럼 할 때 우린 근면 성실하고 올바르다 표현한다. 그러한 독창성에 대해 과거 어른들은 젊은 세대의 치기 어린 행동이고 사고방식이라 말하고 부정하려 했지만 현대의 중장년층은 MZ 세대의 흐름을 따르고 이해하려 하는 것 같다.
물론, 종종 발견되는 또라이 빼고.
화산섬인 제주도.
어딘가로부터 화산 폭발이 일어나고 뜨거운 용암이 쏟아져 내려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 기겁을 하며 식어버릴 때 수축 작용이 발생하며 생겨난 것이 바로 주상절리다. 대체적으로 육각형이 많지만 사각형 오각형의 형태도 보인다.
이런 자연 현상을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이곳 제주도 서귀포 관광지의 특징이기도 하다.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대포 주상절리를 뒤로하고 계속 걸어가면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이 보인다.
지난해 주변 정리를 하고 다듬어 탐방객들이 대포 주상절리를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했음은 물론, 경관마저도 깔끔하게 정리를 해버렸다.
저 안쪽으로 상가가 보이며 그 왼쪽에 화장실 오른쪽에 매표소 뒤로는 넓은 주차장이 있다.
매표를 했다면 검표소(들어가는 곳)를 지나 대포 주상절리를 가깝게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설 수 있는데 오늘은 그 오른쪽으로 가꿔진 공원으로 휘릭 지나칠 예정이다.
아직 대포 주상절리 탐방 전이시라면 검표소를 해안 데크로드를 따라 걸어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당연히 매표를 해야만 들어갈 수 있으며 어른 1인 기준 입장료 2,000원이므로 부담 없다.
야자수 길.
멋지다.
사잇길로 오가며 멋진 기념사진 한 컷 남겨 보시기 바란다.
대표적 제주도 서귀포 관광지임을 인정하게 될 그런 사진.
갑자기 탁 트인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또 예술이다. 제주 혼자여행을 하며 이런 풍경이 눈앞을 가득 메울 때가 가장 아쉬울 때다. 이렇게 좋은 건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기 때문이다.
저 멀리 보이는 야트막한 언덕이라 생각했던 곳이 바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이란 사실.
이런 포인트 하나하나가 탐스럽게 모여 있는 길이 있기에 제주도 서귀포 관광지라 말하고 찾게 된다.
가야 할 길이 나를 오라 하니 한라산을 바라보느라 멈췄던 걸음을 다시 동작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 혼자여행이 즐거운 건, 누군가와 보조를 맞추지 않고 나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조형물은 왜 만들어 둔 것일까 잠시 생각해 본다.
생각해 봤더니…
모르겠다.
대포 주상절리는 끝났다 생각 들겠지만 실제로는 1km 정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곳이며 배를 타고 나가 이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면 그 해안절벽을 모두 본다는 것은 불가능이다.
이곳 대표적 제주도 서귀포 관광지로 손꼽는 대포 주상절리의 구간은 마무리된 것이지만 제주 혼자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인 제주 올레길 8코스 트레킹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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