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직전의 비행기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해변이 있어 화제다.
Thrillist(쓰릴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카리브 해의 세인트마틴(Saint Marteen) 섬에서는 해수욕을 즐기며 날아가는 비행기를 관람할 수 있다. 세인트마틴 섬은 두 개의 국가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은 프랑스령이며 남쪽은 네덜란드령이다. 비행기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마호(Maho) 해변은 네덜란드령에 위치한다.
비행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유는 세인트마틴 섬의 영토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Princess Juliana International Airport)의 활주로는 길이가 2108m로 매우 짧을뿐더러 활주로와 해변이 인접해 있다. 때문에 공항을 향해 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는 마호 해변 바로 위를 지나야 한다. 관광객은 활주로를 향해 낮게 활강하는 비행기를 해변에 누워 관람하거나 사진으로 남기기도 한다.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며 전율을 느끼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마호 해변 근처에 비행기를 관람할 수 있는 술집과 선베드를 대여해 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마호 해변 관계자는 “보잉 747과 같은 대형 비행기는 주로 오후 3시 이전에 착륙하기 때문에 보다 스릴 넘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싶다면 이른 시간에 해변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시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비행기가 낮게 날기 때문에 관람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2017년, 뉴질랜드 국적의 관광객은 엔진에서 발생한 모래 폭풍에 날아가 머리를 크게 다쳐 사망했다. 세인트마틴 섬 경찰 당국은 “사고 이후 ‘엔진에서 발생하는 바람이 굉장히 강하다’는 주의사항이 적힌 표지판을 게시 중”이라며 “마호 해변 뒤편에서도 안전하게 비행기를 관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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