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유명 휴양지가 과잉 관광으로 인해 폐쇄 위기에 처했다.
더 가디언(The Guardia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메노르카섬의 비니베카 벨(Binibeca Vell) 마을이 관광객으로 인한 주민의 피해가 지속될 시 올여름부터 외부인 접근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했다.
비니베카 벨은 해변 앞에 하얀 집이 모여 있는 작은 마을로, 고풍스러운 마을 분위기가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얻어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로 붐비는 명소가 됐다.
마을이 유명해지면서 사진을 찍기 위해 주택에 무단으로 들어가고, 주민들의 물건을 가져가거나 벽에 올라타는 등 관광객들의 비도덕적인 행동이 지속됐다. 소음공해와 매일 쌓이는 쓰레기로 인해 주민들은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비니베카 벨의 부동산 소유주 그룹 대표인 오스카 몬지(Óscar Monge)는 “비니베카 벨 마을은 모험의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라며 “주민들은 테라스에서 평화롭게 아침을 먹고 소음 없이 평화롭게 잠을 자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마을 방문 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8시 사이로 제한하고, 웹사이트에 주거침입을 자제하라고 경고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오스카 몬지는 정부에 관광객 단속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계속해서 우리를 방치한다면 오는 8월 주민 대상으로 마을 폐쇄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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