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겪으면서 휴가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 부킹닷컴의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4명 중 3명(75%)이 기분 전환을 위해 정신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가를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부킹닷컴은 플랫폼 내 등록된 2800만 개 이상의 숙소 중에서 온전한 휴식을 누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리조트 6곳을 선정해서 발표했다. 이를 소개한다.
◆ 호주 바이런 베이
호주의 가장 동쪽 끝에 있는 해변 마을 바이런 베이는 태양과 바다, 모래, 고요한 분위기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숙소인 크리스탈브룩 바이런(구 바이런 앳 바이런)은 18만m²에 달하는 부지에 위치한 매력적인 리조트로 자연 속에서 심신의 평정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머무는 동안 무료인 야외 요가 강습을 즐기거나 인근의 열대우림에서 끝없이 펼쳐진 산책로를 거닐어 볼 수도 있다. 저녁에는 브런즈윅 강 선셋 에코 크루즈에 올라 브런즈윅 강을 따라 장엄한 자연환경을 감상하며 바이런의 야생동물과 해양생물을 관찰해봐도 좋겠다. 숙소 내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들여오는 해산물을 포함해 식재료의 80%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포레스트(Forest) 레스토랑이 있어 이곳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저녁 식사까지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드넓게 펼쳐진 자연과 더불어 풍요로운 음식이 있어야 에너지가 충전되는 이들에게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 나파 밸리가 가장 이상적인 여행지로 꼽힐 수 있다. 우아한 오베르주 뒤 솔레이, 언 오베르주 리조트를 비롯해 수많은 럭셔리 리조트가 밀집해 있어 지역 내 어디서든 평온한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13만3546m² 규모의 올리브나무 숲 속에 있는 오베르주 뒤 솔레이는 50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으며, 맞춤형 와인 시음 클래스를 제공한다. 나파 밸리 최초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도 자리해 있다. 투숙하는 동안 야외 수영장의 카바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언덕을 따라 산책을 해본다면 주위를 둘러싼 푸르른 경치에 피곤이 가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널찍한 야외 조각 정원에 자리한 호텔의 일본풍 웰니스 센터인 라 파고드(La Pagode)를 이용하며 내면의 발란스를 찾는 경험을 체험해봐도 좋겠다.
◆ 이탈리아 브레사노네
브릭센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브레사노네는 이탈리아 북동부에 있는 쥐트티롤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로, 문화와 휴식을 모두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격인 여행지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인 돌로미티 산맥의 전경을 감상하며 투숙하고 싶다면 부티크 웰니스 리조트인 포레스티스 돌로마이츠를 추천한다. 쥐트티롤 알프스의 플로세(Plose) 산 남쪽 면에 위치한 이 한적한 호텔은 천연 허브 목욕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파를 비롯해 사우나, 한증막까지 갖추고 있다. 객실에서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대형 창문을 통해 주변 숲의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야외에는 편안한 해먹과 라운저가 비치된 정원이 있어 따사로운 햇살 아래 기분 좋은 일광욕을 누릴 수 있다.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는 지역 농부들에게서 조달 받은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투숙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사까지 책임진다. 아울러, 여름에는 포레스트 요가를, 겨울에는 눈길 산행을 즐기며 호텔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몸와 마음을 모두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 오만 디바
높게 솟은 산봉우리와 수정처럼 맑은 물이 있는 디바는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고픈 이들에게 성지와 같은 곳으로, 환상적인 전경을 자랑한다. 아라비아해를 마주 보고 있는 식스 센스 지기 베이의 경우 한쪽으로는 산이, 다른쪽으로는 멋진 전용 해변이 펼쳐져 있어 산과 물의 잔잔한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전통적인 오만 스타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띠는 이 지속가능성 실천 숙소는 전용 수영장이 딸린 럭셔리 빌라를 제공하며, 완벽한 힐링을 제공하는 모로코식 목욕탕을 갖춘 대규모 스파 겸 웰니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산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는 리조트의 센스 온 더 엣지(Sense on the edge) 레스토랑에서는 오만 만의 지기 베이를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현대적인 미식 요리를 만끽할 수 있다.
◆ 태국 끄라비
열대 정원에 위치한 호화로운 풀라이 베이 어 리츠 칼튼 리저브는 분주한 도시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한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안다만해 해안에 자리 잡은 이 리조트는 럭셔리한 스파와 인피티니 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24시간 집사 서비스를 자랑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활력을 되찾고 싶다면 태국 요리 강습, 바틱 페인팅 수업 등 여러 독특한 문화 체험에 참여해봐도 좋다. 풀라이 베이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부킹닷컴의 지속가능성 실천 숙소 배지도 획득한 바 있다. 투숙하는 동안 미네랄이 풍부하고 치유 및 진정 효과로 유명한 인근의 와리락 온천(Wareerak Hot Springs)에 꼭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글에 둘러싸인 이 힐링 온천에 몸을 담그면 모든 긴장을 완전히 떨쳐 낼 수 있을 것이다.
◆ 모리셔스 캡 말뢰회
푸른 바다와 새하얀 모래로 유명한 모리셔스는 평온함과 럭셔리 휴양 모두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라 할 수 있다. 북부 해안에 위치한 캡 말뢰회에는 목가적인 파라다이스 코브 부티크 호텔이 있는데, 성인들만 이용 가능한 리조트로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인 곳이다. 리조트 자체의 전용 해변에 바로 자리해 있으며, 인피니티 풀이 있는 열대 정원, 4개의 레스토랑과 바, 스파 등을 갖추고 있다. 유유자적 물이 주는 치유의 에너지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스노클링, 유리 바닥 보트 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평온함과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이 리조트는 환경 보호와 지역 사회 지원에 힘쓰고 있어 지속가능성 실천 숙소 배지를 획득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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