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베슬(Vessel) 전망대가 내부 시설을 재개장한다.
뉴욕포스트(Nypost) 등 외신에 따르면 맨해튼의 관광명소 베슬 전망대가 새로운 안전장치를 갖춘 후 올해 말 다시 관람객을 맞이한다.
베슬 전망대 운영사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즈(Related Companies)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난간에 강철 그물망을 설치하는 계획을 확정했다“며 “올해 말부터 전망대 내부 관람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래 2개 층을 가장 먼저 개방하고 다른 층은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대로 관람객의 출입을 허가할 예정”이라며 “전망대 최상위층은 안전장치를 추가로 설치가 하는 것이 어려워 폐쇄된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19년 3월 개장한 베슬 전망대는 2억6000만 달러(약 3600억 원)의 비용을 들여 제작한 16층 높이의 벌집 모양 구조물이다. 뉴욕 시가지와 허드슨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맨해튼의 새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베슬 전망대를 설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허리 높이의 낮은 난간과 안전장치 부족 등의 문제로 전망대에서 투신자살하는 사람이 잇따랐다. 결국 베슬 전망대는 개장 이후 1년 반 만에 임시 폐쇄를 결정했다. 이후 안전 요원을 늘려 4개월 뒤 재개장했지만 2021년 14세 소년의 투신자살 사건 이후 모든 시설을 무기한 폐쇄한 바 있다.
재개장 후 입장료 인상 여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기존 베슬 전망대 입장권은 10달러(1만3000원)였다. 정확한 입장료는 재개장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베슬 전망대의 재개장 시기는 올해 하반기이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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