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 작은 마을 여행
미소국(美小國) 4개국
산티아고 순례길 등
유럽 여행 경험자를 위한 주제별 상품 출시
참좋은여행이 유럽 여행깨나 다녀본 이들도 새로울 만한 색다른 유럽 여행 방법 3가지를 알려준다.
유럽 여행 유경험자는 점차 자신만의 여행 방식을 확립한다. 통상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좋았던 나라 하나만 집중적으로 보는 유형, 남들이 가지 않는 작은 나라 등 특별한 목적지를 찾는 유형, 항공과 호텔 등급을 이전보다 더 올려 호화롭게 유럽을 즐기는 유형 등이다.
참좋은 여행의 ‘유럽테마여행 3선‘은 남들이 가지 않는 특별한 목적지를 찾는 여행객을 위한 상품이다.
1. 남프랑스 시골길을 천천히 걷는 여행
“한국을 찾은 외국인 친구에게 서울이나 부산 외에도 여수, 통영, 대관령, 속초 등까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죠. 그런 마음으로 만든 여행 상품입니다”
공정윤 참좋은여행 테마팀 대리가 밝힌 ‘작은 마을 여행‘ 연속 기획(시리즈) 상품 출시 이유다. 대도시의 상징물과 인기 관광지 중심 여행에서 소도시와 시골 마을 위주로 개념을 바꾼 것. 현재까지 이탈리아·독일·폴란드·체코·남프랑스·일본 등 8개국 상품을 출시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인기 상품은 ‘남프랑스로 떠나는 작은 마을 여행’이다. 중세도시 아비뇽과 프랑스 현대 미술의 아버지 폴 세잔의 고향 엑상프로방스, 레몬의 도시 망통, 보석 같은 항구 마을 빌 프랑슈 쉬르메르 등 일반 묶음 여행 상품으로는 가기 힘든 프랑스 남부 소도시를 샅샅이 둘러본다.
여행 방식도 사뭇 새롭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광 안내원과 함께하지 않고 혼자 이동하기 어려운 협곡 다리나 포도주 양조장 등 주요 관광 구간 이동만 함께하고 도착 후에는 완전히 자유롭게 일정을 즐길 수 있다.
안전과 편리성을 보장하면서 자유 시간을 최대한 보장한 것이 이 여행 상품의 큰 장점이다. 작은 마을 여행은 쇼핑과 선택 관광 강요를 없앤 기획 상품이다.
2. 미소국(美小國)이라 불리는 그 나라 ‘리히텐슈타인·산마리노·모나코·안도라’
서유럽 남쪽에는 작아서 더 아름다운 나라들, 미소국(美小國)이라 불리는 국가가 많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국경에 끼어 있는 리히텐슈타인, 이탈리아 동쪽에 자리한 산 마리노, 프랑스 스페인 국경에 있는 안도라 등이 그 예다.
참좋은여행에서는 리히텐슈타인·산마리노·모나코·안도라 4개국 여행을 단독 상품으로 준비했다. 지금부터는 미소국 여행을 떠나기 전 알고 가면 좋을 각국 특징을 소개한다.
먼저 소개할 리히텐슈타인의 국경 한 바퀴는 76㎞ 정도에 불과하다. 엄격한 중립을 지향하는 영세중립국으로 주민들에게는 납세와 병역 의무가 없고 빈부 간 격차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리히텐슈타인의 명물은 우표인데 수출 산업이 부진하던 시절 고도의 인쇄 기술과 아름다운 그림을 활용한 전략으로 우표를 국가 기념품화 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재무 정보 분석 기관 S&P 글로벌(S&P Global)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리히텐슈타인은 1인당 국민소득 18만4000달러(약 2억4895원)에 이르는 부국 중 하나다.
산 마리노 공화국은 이탈리아반도 산악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산 마리노는 서기 300년경 기독교 공동체가 로마 황제의 박해를 피해서 산에 은거하다가 나라로 발전한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독특한 역사의 영향으로 국가 전체가 거대한 요새 형상을 하고 있다.
마을 입구의 육중한 성벽을 통과하면 수백 년 전 중세 도시가 눈앞에 그대로 펼쳐진다. 성채 안에는 프리마 토레·세콘다 토레·테르차 토레 세 개 탑이 있다. 전부 과거 마을을 지키는 감시탑 역할을 수행했으며 지금은 훌륭한 전망대로 탈바꿈했다.
다음은 모나코. 프랑스 니스 해변 바닷길을 따라가면 영남대학교 캠퍼스(약 271만㎡)보다 조금 작은 나라 모나코(약 220만㎡)가 나온다. 모나코는 밤낮 구분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작지만 알찬 나라다.
모나코는 F1 자동차 경주,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왕비, 카지노 등으로 더 유명해졌다. F1 경주가 펼쳐지는 매년 5월이면 모나코 항구 주변 도로가 경기장으로 변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왕비의 결혼 일화는 모나코가 관광국 반열에 오르는데 한몫했다. 레니에 3세 모나코 국왕은 당시 미국 배우였던 그레이스 캘리에게 반해 1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네며 “내 왕궁은 혼자 살기엔 너무 넓습니다”라는 낭만적인 청혼을 했다고 전해진다.
끝으로 모나코 수도인 몬테카를로에 있는 그랑 카지노는 필수 방문지다. 호화롭고 화려한 게 특징인 벨 에포크 (Belle Époque)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그랑 카지노는 19세기 프랑스 대표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가 설계했다.
마지막 안도라는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자리한 자치국이다. 평균고도가 1996m인 고원지대다. 60개가 넘는 빙하 호수와 피레네산맥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이렇듯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안도라를 다녀온 여행자에 따르면 청정지역 안도라에서 마시는 공기는 다른 유럽 국가와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고.
주목할 점은 괌처럼 나라 전체가 면세구역이라 ‘유럽의 슈퍼마켓’이라 불릴 정도로 쇼핑 관광객이 많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안도라는 현지인 평균 수명이 긴 국가 순위에 자주 든다는 점이다. 2017년 기준 미국 정보기관 CIA 조사에 따르면 안도라 남녀 평균 수명은 82.04세로 전 세계 8위를 기록했다.
3. 기독교인 매료하는 꿈의 도보 여행, 산티아고 120㎞ 순례길
기독교 성지로 유명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별빛 들판의 야곱’이란 뜻을 담고 있다. 구약성경 창세기 등장인물인 예언자 야곱이 여기 묻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는 수많은 성지 순례 여행자의 꿈인 전체 구간 약 800㎞의 성지 순례길이 있다. 하루에 30㎞ 정도를 걸어도 완주에 꼬박 한 달 가까이 걸리는 고난도 순례길이다.
여건상 실현하기 어려운 산티아고 성지 순례길의 꿈을 참좋은여행과 함께라면 이룰 수 있다. “함께 걷자, 편하게 걷자, 알짜만 걷자”를 주제로 여러 순례길 중 인기 있는 구간을 골라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엔데믹 이후 시험 삼아 출시한 카미노 프란세스 길(120㎞)과 포르투갈 길(110㎞) 구간 상품은 하루 만에 3일 일정이 동났다. 하루에 20~30㎞만 걷고 무거운 짐은 버스에 실어 미리 도착지로 보내서 여행자들이 무리하지 않고 순례길을 걸을 수 있게 했다.
스무 명 남짓의 동행자와 함께 걷고, 식사하고, 쉬어가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도 이 상품만의 매력이다. 도보 여행 전문 인솔자도 동행해 안전도 확보했다.
마지막 날은 스페인 국영 호텔 파라도르에서 저녁을 먹는다. 파라도르 만찬은 이제까지 순례길 여정을 기념하는 축제장이나 다름없다. 끝으로 콤포스텔라 성당에서 성스러운 미사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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