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온다’… 부산 바다 뜨겁게 달굴 국내 최초 페스티벌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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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잇츠더쉽

세계적인 테마 크루즈 뮤직페스티벌 ‘잇츠더쉽코리아 2024(IT’S THE SHIP KOREA 2024)’가 오는 5월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길이 290m, 수용 가능 인원 3780명의 초대형 선박인 이탈리아의 ‘코스타 세레나’에서 오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잇츠더쉽은 아시아 최대 크루즈 뮤직페스티벌로 3박 4일 동안 11만 톤급 크루즈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테마 파티, 사이드 액티비티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9항차의 페스티벌을 통해 전 세계 88개국, 4만5000명이 참여했다. 축제 마니아들에게는 ‘인생에서 꼭 한 번 경험해봐야 할 페스티벌’로 입소문이 났다.


사진= 잇츠더쉽

잇츠더쉽코리아 2024는 EDM, 하우스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선상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축제를 준비했다. 국내 힙합 아티스트인 노윤하, M1NU, Vapo, 체리보이17, 이정현의 라이브 힙합 공연을 비롯해 80여 명에 달하는 아티스트들이 공연 준비를 마쳤다.

잇츠더쉽코리아 2024는 K-팝 콘서트 글로벌 투어, 한국 페스티벌 ‘워터밤’의 아시아 최초 태국 론칭 등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을 전개 중인 ‘라이브엑트’가 주최한다.


이정호 라이브엑트 대표. /사진= 김규란 PD

여행플러스는 이정호 라이브엑트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CJ ENM의 글로벌 사업팀장을 지내며 씨엔블루, VIXX, Block B, B.A.P, B1A4, SG워너비, 워너원, BTS 콘서트 등 월드투어 및 전 세계 KCON, MAMA 어워즈에 이르기까지 각종 라이브 IP사업을 경험했다. 그러다 2018년 누구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기 위해 라이브엑트를 설립했다. 2019년엔 땅이 아닌 바다 위에서 뮤직페스티벌을 열겠다는 목표를 갖고 코로나로 위축된 시기에 잇츠더쉽 본사와 향후 5년간 이름에 ‘코리아’를 내걸 수 있도록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2024년 잇츠더쉽의 첫 한국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

Q. 잇츠더쉽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사진= 잇츠더쉽

잇츠더쉽은 한마디로 바다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이다. 선상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 종일 고객들과 아티스트들이 함께 어울린다.

잇츠더쉽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약 10년 동안 진행해왔다. 국내에도 월드 DJ 페스티벌 등 많은 뮤직 페스티벌이 있는데, 보다 차별화해 한국·중국·일본 시장을 섭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페스티벌을 개척할 것을 기대하며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사진= 잇츠더쉽

Q.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할 계획인가.

배 안에서 총 6개의 스테이지를 운영한다. 그중 두 개는 ‘풀 데크’라는 야외 공연장에서 DJ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헤드라이너와 함께하는 EDM페스티벌,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테크노와 힙합, 하우스 음악을 바탕으로 한 라이브 파티가 이어진다.

실내 두 공간에서는 홍대, 강남의 클럽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클럽 파티, 갈라 디너쇼, 전시·체험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여기에 ‘쉽 타운’이라고 불리는 공간에서는 공연 외에 타투, 메이크업 등을 즐길 수 있다. 요가, 인터벌 트레이닝, 사운드 힐링, 3:3 농구 등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선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3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핫 가이 쇼’라는 수식어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라스베이거스 공연 ‘썬더 프롬 다운 언더’도 관람할 수 있다.


사진= 잇츠더쉽

Q, 어떤 아티스트나 유명인이 참가할 예정인가.

옐로우 클로(Yellow Claw), 아크레이즈(Acraze), 퀸티노(Quintino), 다트위카즈(Da Tweekaz), 차미(Tchami)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소녀시대 태연의 메가 히트곡 ‘투 엑스(TO. X)’에 참여해 화제가 된 EDM 프로듀서 겸 DJ 긴조도 잇츠더쉽코리아에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사업가, 인플루언서, 모델, 배우 등 다양한 트렌드 세터들이 참가한다. 이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며 고객들도 트렌드 세터가 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는 잘 돼 있나.

크루즈에 총 1200명의 전문 인력이 함께 승선한다. 승객들이 배에 탑승하면 가장 먼저 안전 교육을 받는다. 숙련된 크루즈 선원들, 직원들, 24시간 항시 대기하는 의료진까지 다 같이 승선해 안전사고 대비 및 대응에 총력을 다 할 것이다.


사진= 잇츠더쉽

Q. 25년 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나 업적을 꼽자면.

바로 전 직장인 CJ ENM에서 글로벌 사업팀장을 맡았다. 당시에는 K-팝 아티스트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가 특별히 없었다. K-팝 아티스트들을 해외로 진출시켜보자는 목표로 해외에서 어떻게 홍보하고 공연을 펼칠지, 팬들과 어떻게 교감할지 등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BTS 같은 경우에도 신인 시절 해외 쇼케이스부터 진행하면서 월드 스타가 되기까지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또 사업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다 보니 매출이나 규모, 기회에 제약이 적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성공한 페스티벌 ‘워터밤’을 지난해 태국 방콕 송크란 축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국내 브랜드를 해외에 진출시키고 해외 브랜드도 국내에 들여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성과를 냈다.

Q. 잇츠더쉽코리아 외에 준비 중인 사업이 있나.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썬더 프롬 다운 언더’ 공연을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해외의 좋은 공연들을 한국에서 선보이고 그와 관련된 부가 사업을 창출하고자 한다. 기존에 하던 K-팝 월드 투어 등은 기본적으로 하면서 신인 아티스트를 좀 더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더 많이 만들고자 한다.아티스트들을 자체 발굴해 라이브엔터테인먼트와 접목시킬 수 있는 사업들을 계획 중이다.


이정호 라이브엑트 대표. /사진= 김규란 PD

Q. 잇츠더쉽코리아 참여를 고민 중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내 수많은 페스티벌들이 흥행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보다 자극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찾고 있다. 올해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선상 페스티벌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잇츠더쉽은 선도주자로서 엔터테인먼트 장르를 개척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는 1년에 한 번씩 향후 5년을 계약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3년차부터는 1년에 2번도 할 수 있고 지금은 짧게 진행하지만 앞으로는 5박 6일 등 장기적인 일정도 고려 중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색다른 경험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참여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다.

잇츠더쉽코리아 2024는 오는 5월 23일 부산을 출발해 나가사키를 거쳐 26일 부산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잇츠더쉽코리아 2024’의 자세한 사항은 잇츠더쉽코리아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예신 여행+ 기자

영상= 김규란 여행+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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