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나라로의 외국여행 중 첫 중국 여행지는 베이징이었습니다. 베이징 동북 쪽에 위치한 고북 수진 2박 3일은 첫 중국 여행을 하며 매우 인상적이었던 곳이고 말로만 들었던 만리장성(사마대장성)을 직접 올라볼 수 있었다는 점도 잊히지 않을 추억이었지요.
고북 수진 2박 3일의 여행을 마치고 북경 시내의 한 호텔에서 쉼을 갖고 다음 날, 우버(Uber)와 비슷한 앱을 이용해 차를 불렀다. 직접 사용한 것이 아니기에 어떤 앱인지 모르겠지만 현재인들은 모두 이용한다고…
대략 10여 분 정도 이동하는 동안 TV에서 봤던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외국여행 이른 아침 중국 스타벅스 중국 여행 베이징 영상 1분 38초.
안 그래도 넓은 왕복 12차선의 도로가 천안문 광장과 인민대회당 광장 등을 배경으로 하니 더욱 넓게 보인다.
차에 탑승한 채로 사진을 찍었는데 필름 색상이 보라색인가 보다. 눈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전부 보라색 톤으로 덮여 있다.
지금 이곳은 천안문 광장에서 약 1.6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일부러 이곳까지 와서 내렸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인데 천안문 광장 인근에는 가볍게 브런치를 즐길만한 곳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
마침 앞을 지나는 자전거 행렬. 노란색과 파란색 자전거는 우리나라 서울시 공용 자전거 따릉이와 유사한 느낌이다. 오는 내내 여러 대의 똑같은 자전거를 봤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지나고 버스가 도착하자 어디선가 질서유지 할아버지가 등장해 깃발을 들고 버스가 떠나기 전까지 대기하고 계신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공시설물, 버스, 택시 등이 무척 깨끗하다. 시골과 다르게 도심지, 특히 북경에서는 중국 당국의 계획 아래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 같다.
버스 정류장의 이름이 전문(前门)이다.
우리의 한자로 표기를 한다면 앞 전(前), 문 문(門)으로 표기되겠지만 중국에서는 간단하게 표기를 하는 듯하다.
북경에는 이구외칠(里九外七)이라 하여 모든 성문(城門)을 총칭하게 되는데 내성에 9개의 문, 외성에 7개의 문이 있음을 이구외칠이라 부른다. 버스 정류장 이름인 전문(前门)은 이구외칠 중 앞문 즉 정문(正門)을 의미한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금성(紫禁城)의 정문, 즉 정양문(正阳门)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중국 스타벅스로 들어서기 전의 주변 가게 풍경.
외국여행이란 선입견 때문인지 아니면 모든 것이 낯설기 때문인지 자꾸만 걸음이 멈춰진다.
공안이 근무하는 차량도 보인다.
우리나라 말로 경찰, 글로벌하게 폴리스.
공산국가라 해도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실제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다 들었지만 이렇게 눈으로 직접 보게 되니 신기한 느낌이다. 버스 위에 360도 회전하는 CCTV가 있다. 내가 중국 여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지된다.
단층의 중국 북경 스타벅스.
중국에 자본주의 대표 브랜드라 하는 맥도널드가 있듯이 스타벅스로 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외국여행을 하며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여기 중국 여행을 하며 이용하게 되다니!
우리네 스타벅스 메뉴판과 달리 붉은색 바탕 위에 황금색 글씨.
그 외에 근무자들의 모습과 시스템이 한국 스타벅스와 다를 바가 없어 공산국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
굿즈도 판매한다.
자본주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스타벅스의 굿즈가 판매된다는 사실이 왜 신기한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보통의 한국 스타벅스처럼 커피도 판매하고 빵도 음료도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도심지나 여행지의 이름 아침 스타벅스 풍경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브런치를 주문한 상태이기 때문에 씹을 것이 데워지기 전 잠시 2층(옥상)으로 올라와 주변을 둘러봤다.
차양이라도 놓아둔다면 루프탑 카페로 좋겠단 생각. 그냥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괜찮다. 다만, 주변의 조명 시설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야간 운영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외국여행을 다닐 때 기회가 된다면 루프탑 카페를 이용하려 하고 가능하면 오픈되어 있는 2층이나 3층 카페를 선호하는 편이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창문 안에서가 아니라 오픈된 공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옥상에서 내려오니 커피와 씹을 거리가 등장.
메뉴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탓에 언제나 그렇듯이 지인에게 부탁을 해 놓았기에 이 씹을 거리의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빵이 좀 질겼다는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고 커피는 그런대로 향도 맛도 좋았다.
한국 스타벅스와 비교하면 커피가 연하다는 생각!
후다닥 브런치를 해결한 뒤 일행을 중국 스타벅스 그 자리에 두고 혼자 주변을 걸어봤다.
안내판에는 한자와 영어로만 설명이 되어 있으며 공지후텅(Gonzi Hutong)이란 글자가 뭔지 살펴본다.
공지후텅(弓字胡同)의 한자를 한 글자씩 열어보면, 활 궁(弓), 글자 자(字), 되호, 오랑캐 이름 호(胡), 한 가지 동(同)이다.
이걸 하나로 연결해 봐도 이해가 되질 않아 바이트댄스(字节跳动)가 운영하는 더우인 바이크(抖音百科)에서 찾아봤다. 弓字胡同이란 중국 문자를 우리말로 풀면 ‘궁자골목’이 되며 후텅(胡同)은 본래 몽골어로 골목을 이르는 말이라 하고 궁자(弓字)는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이해가 된다.
1644년 몽골의 도르곤이 베이징을 점령한 뒤 ‘청성령(清城令)’을 내려 황성 밖 내성을 8개로 나눠 청군 8기를 주둔시켰는데 그 궁병들이 주둔하던 곳이 바로 이곳 궁자골목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의 특정 깃발에는 활과 마구 수리를 알리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주변을 둘러보며 위에서 언급한 바이트댄스를 조금 더 설명하자면, 2012년 3월에 설립되어 인공지능 모바일을 활용한 과학기술 기업의 하나로 베이징에 근거지를 둔 정보기술 기업이며 2019년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다. 바이트댄스(字节跳动)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바로 틱톡(tiktok)이고 떠우인 바이크(抖音百科)는 틱톡이 운영하는 지식백과 같은 것이다.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그 형태에 변화가 생기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과거엔 유명 여행지나 관광지 중심의 여행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이 있는 곳, 문화, 역사, 음식 등에 더 관심이 간다.
지금 중국 여행 장소 베이징에서도 마찬가지.
청소업체의 차량인가 싶었는데 공공 청소차량이다.
좁은 골목까지 다니며 청소를 하는 삼발이.
복장도 눈에 띄는 밝은 주황색에 헬멧도 착용한 상태고 노란색의 재귀반사 띠가 박음질 되어 있어 야간에도 안전을 보장하도록 복장을 갖췄다. 우리나라 청소하시는 분들보다 안전에 관한한 더 나은 듯.
중국 스타벅스를 나온 일행들과 만나 이제 천안문 광장으로 이동을 한다.
약 1.6km를 걸어야 하는데 내겐 걸으며 주변을 볼 수 있는 이런 여행이 더 좋다. 차를 타고 휙 가는 건 별로…
라고 생각하며 걷고 있었는데 그건 케바케인 듯.
몸이 피곤하고 비바람 불고 그럴 땐 후딱 차 타고 가는 게 좋지 걸어가야 한다면 엄청 싫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험악한 환경에서라면 외국여행에서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동일하게 회피하려 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