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국 여행을 하며 첫 여행지는 북경 외곽의 고북 수진이었으며 그곳에서 2일을 묵고 좋은 인상으로 체크아웃을 한 뒤 차를 타고 1시간 남짓 남서쪽으로 달려 북경 시내의 호텔로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호텔의 분위기를 잠시 소개하고 북경 시내 저녁식사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蓝调北京 / 大董
중국 Bei Jing Shi, Chao Yang Qu, 三里屯 Gongrentiyuchang N Rd, 工体北路 邮政编码: 100020
Ausotel Dayu Beijing
중국 베이징 시 차오양 구 邮政编码: 100016
베이징 오소텔 다위 호텔(Beijing Ausotel Dayu Hotel)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호텔이지만 네이버 여행에서 검색되는 4성급 호텔로 방문 당시 주변으로 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공사가 모두 끝난 건지 모르겠다.
주변 상황이야 어찌 되었든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좋은 호텔. 전반적으로 아늑한 느낌이며 깔끔하다.
객실 내부도 딱히 흠잡을 만한 곳은 없고 조명도 트렌디하게 간접조명 형태로 구성해 놓았다.
다만 우리네 4성급 호텔과 비교하자면 무언가 조금은 부족하다 느끼게 되는데 정확히 집어내긴 어렵다.
아마도 전문가가 들여다본다면 내가 느끼는 2% 부족한 느낌이 어디서 오는지 바로 알 수 있을 텐데…
확실히 여러모로 한국의 여행지, 한국의 호텔이 세계적인 수준이란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해외여행을 가봐야 애국심이 생긴다는 말이 무슨 의미의 말들인지 이해가 된다.
우리가 공기처럼 흔하게 여기고 사용하는 것들이 정말로 얼마나 대단한 것들인지 우리나라 안에만 있으면 알 길이 없다. 돈 들여가며 타국의 유사한 것들을 이용해 봐야 알게 되는 것이 참으로 많다.
우리나라의 정치인들만 후질 뿐 다른 모든 것은 우수하다는 생각에 더욱더 확신을 갖게 된다.
조금 의아스러운 건 화장실에 전화기?
이곳이 요양 시설이라면 이해가 되는데 크지도 않은 호텔 객실이건만 전화기가 왜 화장실에?
어쨌거나 그들이 생각하기에 있을만하니 둔 것이라 생각하고.
샤워실도 나름 트렌디하게 꾸며놓았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은 뭘까?
여하튼 물 콸콸 잘 나오고 좋았던 것 같다.
알지도 못하는 2%는 그냥 잊어버리고 저녁 식사로 뭘 먹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일단 베이징 여행을 왔으니 베이징 덕 + 중국 맥주 낙찰
나머지는 전문가가 주문하는 걸로 마무리.
차를 불러 약 15분 정도 이동해서 매우 번화한, 몹시 현란한 동네로 왔다.
주변이 시끌시끌하고 각종 조명이 요란한 것이 북경 시내 번화가란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런데 상호가 뭐라는 건지…
小 / Rhapsody 蓝调北京 / 大董
동행을 했던 지인에게 물어보면 알려줄 텐데 뭐 굳이 그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든다.
첫 중국 여행이라서 그런 걸까? 다른 여러 나라보다 중국이란 나라의 여행 관련 정보제공은 무참하게 미미하다.
구글에서 찾아봐도 정보가 매우 얇고 짧다.
구글 지도의 일반 화면과 위성 화면도 오차가 심하다.
기다리는 거 좋아하는 사람 없겠지만,
나의 경우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결단코 기다리면서까지 무언가를 먹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 중국 여행을 와서 북경이란 도시에서 30분 정도 웨이팅을 경험하고 나서야 들어설 수 있었던 곳.
이곳으로 온 이유는 호텔에서 정했던 베이징 여행의 핵심 메뉴와 중국 맥주 이야기가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동안 마시라는 국화차?
이런 거 좋군!
메뉴판을 가져다줘 구경만 했다.
뭐가 뭔지 모르겠고 베이징덕만은 알아들을 수 있었음.
오리고기 싫어하는 분들은 아마 그리 많지 않으실 것 같은데 쿠니 역시 오리고기 좋아하는 편인지라 기분 좋게 넵!
꽤 테이블이 많은 편이다.
디귿자 형태로 된 실내 공간에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과 의자가 비었나 싶으면 곧바로 채워지니 엄청난 회전율이다.
이 지역 대부분의 식당, 카페가 이렇게 장사가 잘된다고 하며 손님의 대부분은 학생이나 회사원들이라고 한다.
게다가 20~30대 연령층이 주류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홍대와 비견될 만한 동네란 생각이 든다.
이름 모를 중국 맥주.
처음엔 하나만 따서 넷이 나눠 마시자 했는데 나중엔 각 1캔씩. 처음부터 각 1캔 할 걸 서로 술 안 마신다고 뒤로 빼다가 홀랑홀랑 다 마셔버렸다. 중국 맥주가 싱거운 건지도 모르겠군. 흐흐흐 ~
베이징 덕이 후딱 나왔으면 아마도 1캔이라도 줄었을 텐데 다른 찬(?) 아니고 다른 메뉴가 나오고 오리가 늦게 나오는 덕에 깨금질 하듯 중국 맥주를 홀랑홀랑 마시게 되었다.
중국 여행은 음식여행이기도 하다는데, 실제 이번 중국 여행을 하는 동안 매번 다른 음식을 먹고 있는 것 같다.
이거 우리나라에서 마파두부라고 하는 그건가 했는데 비슷하긴 한데 마파두부 아니라고 기억한다.
뭐라 설명을 한 것 같은데 기억이 1도 나지 않아 그냥 패스.
맛 좋았다.
드디어 등장한 베이징덕.
먹어보라는 방법대로 먹어보기 시작.
밀가루인지 쌀인지로 만들어 얇고 넓게 구운 소를 먼저 펼쳐 놓고
베이징덕과 함께 등장한 이것저것 그것을 올린다.
그리고 돌돌돌 말아서 먹은 다음
중국 맥주 한 잔 털면 깔끔하고 시원하니 좋다.
베이징 덕 맛이 특별하냐 물으신다면 모르겠다 답하오리다.
이미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 텐데 쿠니의 입맛이란 것이 아주아주 맛없는 거 빼고는 대부분 맛있게 먹는다.
그래서 방문하는 식당의 70% 정도는 맛집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정말 누군가와 함께 가고 싶은, 가족과 함게 가고 싶은 식당이나 맛집은 진심으로 칭찬하기도 한다.
여하튼 나의 기준으로 30분 정도의 웨이팅을 통해 입장한 이곳 베이징덕 식당은 70%에 속하는 맛집.
이번 중국 여행 중에 오늘이 가장 바빴던 것 같다.
고북 수진의 못 봤던 곳을 돌아보고 곧바로 차를 불러 북경 시내 호텔로 와서 짐 던져 놓고 조금 더 번화한 곳으로 들어가 웨이팅을 하고 베이징덕과 중국 맥주로 저녁 식사까지 끝냈다.
오늘 중 가장 여유로웠던 시간은 고북 수진에서 북경 시내로 들어오던 1시간 남짓의 이동차량에서의 시간.
그렇게 바빴어도 재미있었던 날이기도 하다.
내일은 일찌감치 일어나 자금성으로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