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중국 여러 매체에서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 또한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CCTV등 매체는 올 1월 중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14만 명을 넘어 지난해 대비 908%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중국 SNS에서도 ‘한국 관광객 폭증’이 화제에 올랐다.
CCTV는 한국 각 항공사가 한국 관광객의 중국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단됐던 인천~정저우 노선과 부산~시안, 인천~장자제 노선 등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특히 장자제 노선은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CCTV는 “한국 국민은 장자제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며 “한국에는 ‘부모에게 효도하려면 장자제 여행을 보내라’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 유명 여행사에 따르면 올해 장자제 여행의 60세 이하 소비자 비중은 66%이다. 또한 부모와 함께 장자제를 여행하는 40~50대 소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CCTV는 장자제가 한국에서 ‘실버여행’에서 ‘가족여행’으로 변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CCTV는 한국 관광객이 이전엔 자연경관 감상 목적 위주로 중국을 방문했던 것과 달리 올해엔 도시 관광 및 휴양 목적 방문이 늘었다고 전했다. ▲상하이 ▲칭다오 ▲옌타이 등 지역으로의 방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CCTV는 하이난이 한국인의 휴가지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CCTV는 “한국의 각 대형 여행사는 모두 중국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기획 중”이라며 “최근 하이난 무비자 입국 정책이 한차례 더 확대됨에 따라 하이난 여행 상품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행기로 약 4시간 반 정도면 하이난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동명 중국언론)은 2024년부터 외국 관광객의 중국 방문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형 온라인여행사 씨트립(트립닷컴)에 따르면 2024 춘제(설)를 맞아 해외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편 예약률이 약 819%가 늘었다. 춘제 연휴 기간 중국행 여행상품 예약은 지난해 대비 10배 증가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을 많이 찾은 국가는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 ▲영국 ▲캐나다 ▲베트남 ▲독일 ▲태국 등이다. 외국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중국 지역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청두 ▲하얼빈 등이다.
중국증권신문은 2월 1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에서 144시간(6일) 무비자를 활용해 입국한 외국인이 1871명으로 지난해 대비 2611.6%늘었다고 22일 보도했다. 지난 1월부터 합산하면 베이징에서 144시간 무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 8000명에 육박했다.
외국 관광객이 중국에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 데에는 여러 출입국 정책 덕이 컸다고 중국 매일경제는 분석했다. 한 캐나다 관광객은 “대기 시간이 긴 것으로 알았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절차가 매우 긴밀히 연결돼있었고 안내가 명확했다. 미리 출력한 서류를 제출하고 표를 작성 후 질문을 세 개만 받고 입국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글=유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