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 ‘아이콘 오브 더 시즈(Icon of the Seas)’호가 지난 27일 첫 항해에 나섰다. 유로뉴스(Euro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콘 오브 더 시즈호는 마이애미항에서 출발해 7일 동안 카리브해의 모래섬 군도를 유람할 예정이다.
아이콘 오브 더 시즈호는 로얄 캐리비안(Royal Caribbean)이 제작한 거대 크루즈선이다. 최대 76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아이콘 오브 더 시즈호는 20개의 개방형 데크, 6개의 워터 슬라이드, 7개의 수영장 등을 갖췄다. 배 길이는 파리 에펠탑보다 약 50m 더 긴 365m이며, 면적은 축구장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로얄 캐리비안 최고 경영자 제이슨 리버티(Jason Liberty)는 “아이콘 오브 더 시즈호는 바다 위 휴양지를 만들고자 했던 우리의 위대한 결실이다”라며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휴가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아이콘 오브 더 시즈호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로얄 캐리비안 측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콘 오브 더 시즈호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액화천연가스는 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무려 84배 더 높은 메탄을 배출한다.
이에 사람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나쁜 선박이다”,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저 배에 타는 사람들은 모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아이콘 오브 더 시즈호 티켓 가격은 7박 기준 최소 약 260만 원이다. 티켓은 현재 아이콘 오브 더 시즈호 공식 홈페이지(www.royalcaribbean.com/icon-of-the-seas)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2026년 4월 항해 일정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