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연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새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산1
제주여행을 하며 제주도를 나눌 때 제주시 또는 서귀포시로 나누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 서쪽 또는 제주 동쪽으로 나누기도 한다. 제주시의 중심은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제주항과 제주공항을 기준으로 한 그 주변이 아닐까 싶으며 서귀포시의 중심은 서귀포 시청을 기준으로 한 서귀포항과 그 주변이 아닐까 싶지만 과거에는 중문관광단지가 최근에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신시가지가 기준이라 말하는 분들도 많다.
제주도 새섬과 새연교를 중심으로 한 영상 41초.
이곳은 서귀포 해양도립공원 앞 주차장.
새섬과 연결된 걷기 좋은 길 제주 새연교에 도착하기 위해 남성중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심하게 굴곡진 2번의 180도 코스를 지나 이곳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바로 앞으로는 서귀포항.
서귀포항이 항구로서 역할을 하도록 해주는 새섬.
천지연 폭포가 쏟아져 바다로 흘러들도록 길을 만들어 주는 연외천 어구의 바깥 바다를 차단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새섬이 서귀포항과 그 주변 지역을 일찌감치 서귀포시의 중심에 있도록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본다.
이곳은 서귀포 잠수함을 승선하는 곳.
하지만 1월 한 달은 휴무이므로 이용할 수 없다.
잠수함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승선료를 지불해야 한다.
어른 1인 기준 65,000원.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만한 볼거리가 있다면야.
서귀동 어촌계 해녀의 집. 해녀가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아직 한 번도 이곳 해녀의 집에서 해산물을 먹어본 경험이 없다. 다시 가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
제주여행을 하며 서귀포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마도 많은 경우 제주 새연교, 새섬, 서귀포항, 천지연 폭포를 서귀포 여행 코스 하나로 묶어 여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제주 새연교와 새섬 주변으로는 고가의 풀빌라와 중저가의 펜션과 호텔, 가성비로 중무장한 중급 호텔이 즐비하며 식당과 카페 역시 많아 제주여행 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들 중 하나다.
제주 새연교는 2009년 9월에 개통되었으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개통 당시만 해도 새섬과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남단, 최장 보도교로 제주 전통 떼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형상화된 제주여행 시 필히 가봐야 할 곳으로 알려진 곳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과거의 영광은 새롭게 등장하는 핫플레이스에 의해 많이 퇴색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찾는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저 앞에 보이는 큼직한 배는 서귀포 유람선.
어른 1인 기준 19,000원의 이용료가 있는 유료 유람선으로 제주 새연교, 서귀포 앞 바다 문섬, 범섬, 섶섬, 외돌개 등을 둘러보는 코스가 운항되고 있다.
새섬과 연결되는 제주 새연교는 외줄 케이블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길이 169m, 폭 4~7m의 사장교다.
사장교는 경제적이고 미관에도 뛰어난 설계가 가능한 건설기법으로 제주 새연교 외에도 올림픽대교, 서해대교, 인천대교, 진도대교, 돌산대교 등이 사장교 공법에 의해 만들어진 다리다.
툭 불거진 자연 절벽이 마치 외부로부터 서귀포항으로 들어오는 파도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방파제 같다.
제주여행 중에 가볼 만한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는데 오늘은 날이 흐린 데다 비마저 내리고 있어 야경을 보기까지 기다리기가 어렵다. 게다가 저녁 식사 겸 모임까지 있어 걷기 좋은 길인 제주 새연교와 새섬까지만.
툭 불거진 새섬의 절벽 아래를 보면 청록의 동그란 원이 보인다. 주변의 검은색 현무암이 아닌 모래로 형성된 바닥이 있어 물 맑은 서귀포 바다가 청록색으로 비쳐 보이는 것이다. 날이 맑으면 무척이나 신비롭게 보일 텐데 아쉽다.
비 나리는 날 제주 새연교를 건너 새섬으로 들어선다. 새섬을 다 걷고자 들어왔는데 어째 걷기가 싫어진다.
아마도 여름비였다면 걸었을 수도 있겠는데 겨울비는 아무래도 칙칙하고 서늘하고 우울하다.
새섬은 ‘새’라는 글자 때문에 날아다니는 새를 먼저 연상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새’는 ‘띠’를 말한다.
아마도 성읍민속마을이나 이와 유사한 제주 전통가옥을 만날 수 있는 곳을 다녀오셨다면 초가집과 유사한 형태를 보셨을 텐데 육지에서는 논농사가 기본이기에 볏짚을 쉽게 구할 수 있겠으나 이곳 제주도에서는 불가능하다.
대신 ‘띠’라는 풀이 잘 자라 이 풀을 엮어 지붕으로 삼아왔다.
새섬은 띠풀이 많이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띠’는 한자로 ‘모(茅)’ 그래서 새섬을 모도(茅島)라 부르기도 했고 다르게 초도(草島)라고 부르기도 했다.
툭 불거진 절벽 너머로 보이는 섬의 이름은 범섬으로 이곳 새섬에서 직선거리로 약 4.2km 정도 떨어져 있다.
새섬 공원의 면적은 104,137㎡로 평수로 계산을 하면 약 31,500평 정도나 되니 꽤 큰 섬이다. 하지만 섬의 가장 높은 곳이 해발 19m라고 하니 섬은 가파르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어울리지 못하는 섬이기도 하다. 새섬이 그렇게 평평하기 때문에 새섬의 트레킹 코스를 걷기 좋은 길이라 말하는 것이다.
걷기 좋은 길 새섬을 모두 걸어봐야 약 1km 정도의 길이이며 매우 성실하게 구석구석 걷는다 해도 1.3km 정도 되니 걸음이 빠른 분들은 15분 여유롭게 걸어도 30분 내외면 한 바퀴를 돌아올 수 있다.
바람을 가득 머금은 돛이 형상화된 제주 새연교 주탑의 높이가 45m라고 하니 만일 주탑 위에 올라서면 새섬 전체가 다 내려다보일 것이다. 새연교 오른쪽의 서귀포항 뒤 번화가에 서서히 조명이 켜지고 있다.
조금 더 어두워지고 더 많은 조명이 들어오고 하늘에 별도 보인다면 정말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