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기운이 남달라 보이는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됐다. 계묘년을 보내며 주변 이들은 무엇을 성취하고 어떤 것을 아쉬워할까.
데이터 설계 전문 기업 피앰아이에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개인적으로 후회하는 일’ 1위는 건강관리 소홀이었다.
2·3·4위에 각각 가족관계 소홀·운동 부족·재테크가 순서대로 올랐다.
그렇다면 ‘2023년에 성취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일까. 답은 여행이었다.
이렇듯 한 해에 큰 발자국을 남기는 ‘여행’은 많은 이들의 신년 소망 목록에 빠지지 않고 오른다.
이런 바람을 알았는지 2024년 새해를 맞아 여행업계서 풍성한 할인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와르르 넘칠 듯 쏟아지는 혜택을 한데 모아 총정리했으니 놓치지 말고 보고 가시라.
1. “이름에 용 들어간 너, 당첨~” 항공사 청룡 기운 받아 통 큰 할인 혜택 선봬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했음에도 미국 석유제품 재고가 증가해 지난 4일 기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낮아지고 항공권 가격도 내려가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다. 업계에 따르면 1월 적용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0단계’로 전 달보다 두 단계나 떨어졌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라 예견한 항공사가 발 빠르게 혜택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먼저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3월 말까지 출발하는 미주, 구주, 동남아 등 노선 모든 항공권에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인천~나고야 등 일본 일부 노선은 행사 전과 후 푯값 차이가 20만원 선까지 나기도 한다. 여기에 1월부터 3월까지 겨울철 수요 집중 노선에 항공편 166회를 추가 증편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방학 등 연휴 기간에 수요가 급증하는 노선인 일본 오이타 31회, 일본 구마모 28회, 일본 가고시마 21회, 라오스 비엔티안 12회, 베트남 달랏에 12회, 대만 타이베이 4회, 태국 돈므앙에 4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2회 등에 부정기편을 추가한다.
치앙마이나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시아나항공이 제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3일까지 인천~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을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은 주 7회 운항한다. 또 3월 3일까지 인천~대만 타이중 노선 주 2회, 3월 2일까지 인천~베트남 달랏 노선 주 2회를 운영한다.
제주항공은 최대 87%까지 항공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 ‘찜(JJIM) 특가’를 내놓았다.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8일간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선 탑승 기간은 3월 1일부터고, 국제선 탑승 기간은 3월 31일부터다.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해 특가를 적용한 비행기 푯값은 국내선 1만6900부터, 국제선은 일본 기준 4만8400부터 시작한다. 다만 해당 할인 행사는 무료로 부칠 수 있는 수하물 없이 기내에 ‘3면 합계 115㎝ 이내며 무게 10㎏ 이하인 1개 휴대품’만 들고 타는 조건으로 진행한다.
진에어는 이달 말까지 인천~나고야 노선 항공편을 최대 10%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탑승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다. 에어프레미아는 1~4월 탑승 기간이 임박한 항공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2일까지 인천발 나리타, LA, 뉴욕 등 3개 노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할인 코드에 ‘PESALE’을 입력하면 1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승객들 사이에서 와인 소비가 높은 현 추세를 반영해 지난 1일부터 승객들에게 새로운 와인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선착순으로 진행하는 초특가 노선 푯값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해 인천~홍콩 11만600원, 인천~보라카이 14만원 등이다. 설사 선착순 초특가 운임을 놓쳤더라도 비행기 표 예매 시 할인 코드에 ‘월간티웨이’를 입력하면 노선별 편도 항공권을 최대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에어서울은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재밌는 행사를 준비했다. 이름에 ‘용’이 들어가는 승객이 지난 3일부터 오는 16일 11시 50분 사이에 에어서울 항공권을 구매했을 시 추첨을 거쳐 국제선 왕복 항공권 등 경품을 준다. 다만 탑승 기간이 지난 4일부터 3월 30일까지인 항공권만 해당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대한 많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당분간 업계서도 할인 행사를 활발히 진행해 연초 항공권 가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 ‘홍콩 항공권 반값부터 신혼여행 상품까지?’ 화려하게 쏟아지는 국내외 관광업계 혜택
새해를 맞아 관광업계도 화려한 혜택을 쏟아내며 부지런히 여행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는 홍콩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홍콩관광청은 티몬과 손잡고 오는 19일까지 ‘레츠고(Let’s go) 홍콩 여행’ 행사를 진행한다. 가장 큰 혜택은 홍콩 항공권 최대 50% 할인 쿠폰을 제공해 2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겨울방학 때 출발하는 항공권으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선착순으로 1만원 중복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난 11월 겨울왕국 테마랜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인기가 뜨거운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에서 가장 높은 실내 전망대인 홍콩 스카이 100 등 인기 관광지 입장권 10% 할인 행사도 함께 선보인다. 티몬에서 홍콩 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오후 6시 이후 110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60개 이상의 바에서 사용 가능한 100홍콩달러(약 1만7000원) 상당 홍콩 밤 여행 식당 상품권과 약 3000원 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야간 버스 관광 상품권 등도 증정한다.
모두투어는 신혼부부를 위해 ‘2024 허니문 꿀세일’ 기획전을 2월 28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기획전은 하와이, 몰디브, 발리 등 인기 신혼여행지 30곳 관련 상품과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1인 최대 30만원까지 선착순으로 3종 할인 쿠폰을 제공, 1인 최대 20만원 즉시 할인 등 연인이 함께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여기어때는 올해 내내 주 단위로 진행하는 국내외 특가 여행 상품 ‘위클리 오픈런’을 선보여 국내외 관광객을 모두 공략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는 ‘50% 즉시 할인가’ 배지가 붙은 상품에만 반값 해외항공권을 선착순 20명에게 판매한다. 또 항공권과 숙소를 묶은 상품을 최대 4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달 첫 주에는 왕복 항공권과 숙박권을 포함한 일본 후쿠오카 2박 3일 상품을 30만원 중반의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였다.
목요일 오전에는 국내 여행 특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신라호텔, 웨스틴 조선 부산, 한셀렉트 경주 등 국내 특급 호텔 숙박 상품을 최대 79%까지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중복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국내 관광업계서도 용띠를 맞아 이색 할인 행사가 이어졌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최장 케이블카인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방문자 중 용띠 고객에게 주중에는 50%, 주말에는 30%를 할인해 준다고 밝혔다. 동반 4인까지 주중 30%, 주말 20% 할인을 적용한다. 오는 2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야간 케이블카에 탑승하는 모든 관광객은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3. “자기야 새해 기념 호캉스 어때” 호텔가 신년맞이 혜택 경쟁 불붙었다
기분 좋은 새해 첫 출발에 호캉스도 빼놓을 수 없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신년을 맞아 1박 투숙 시 추가로 1박을 더 묵을 수 있는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행사를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 단 투숙 기간 내 매주 금요일 및 2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할인 행사 일자에서 제외한다. 투숙 기간은 1월 5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가족 투숙객을 겨냥해 ‘힐링 투 나이츠’ 상품을 내놨다. 내달 29일까지 선보이는 이 상품은 어린이 포함 최대 4인까지 투숙 가능한 객실에서 2박 예약 시 리조트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 5만원을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숙박 예약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콘셉트의 호캉스 상품 ‘그라스 마티네’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 구매 시 1박을 추가금 없이 방 등급을 석촌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럭셔리 레이크’ 객실 등급으로 올릴 수 있다. 프랑스 조식 2인을 포함해 이른 체크인과 늦은 체크아웃이 가능하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은 용띠 방문객에게 저렴하게 식사를 제공한다. AC 키친 점심 또는 저녁 이용 고객 중 1964년생, 1952년생, 1976년생, 1988년생, 2000년생 용띠 방문객은 본인에 한해 2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청룡의 해를 맞아 ‘7성구 소원성취’ 행사를 열었다. 호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구독한 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의 7가지 장점을 별과 함께 댓글로 남기면 객실 숙박권과 뷔페 식사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또 2024년을 맞아 객실을 20만4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HELLO 2024’ 상품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호텔 슈페리어 객실 1박, 푸드익스체인지 조식 뷔페 50% 할인, 키즈존 무료 이용 등 혜택을 포함한다.
신라스테이는 올해 용띠 아이를 출산한 산모에게 축하 의미로 평생 회원권을 증정하는 ‘블레싱’ 행사를 실시한다. 신라스테이는 올해 말까지 출산하고 신라스테이에 1박 이상 투숙한 신라리워즈 산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명을 선정해 평생 회원권을 선물한다. 평생회원에게는 매년 5장의 신라스테이 연간 숙박권, 돌잔치 이용 시 할인 혜택, 환영 선물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반려동물과 함께 신년 호캉스를 떠날 수 있는 ‘메모러블모먼츠 포 2024 뉴 이어’ 상품을 판매한다. 반려동물 침구와 식기 등이 있는 전용 객실에서 1박과 반려동물 전문 사진관 ‘어나더심펫’과 협업해 프로필 촬영권을 제공한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