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이미 흔해” 곧 한국 길거리에서 흔히 보게 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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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한국 길거리로 나온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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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달 로봇 / 출처 : 우아한형제들

배달 로봇이 음식을 싣고 한국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로봇은 계단을 오르고 횡단 보도를 건너며 행인들을 피해 이동하는데요.
지난달 17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찰청은 개정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시행돼 실외 로봇을 활용한 배달, 순찰 등 신사업이 허용됐습니다.

지난 10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에 이어 지능형 로봇법까지 시행되는데요.
이제 로봇도 법적으로 인도로 다니며 배달을 할 수 있습니다.
인도로 다닐 수 있는 배달 로봇은 무게 500㎏ 이하, 폭은 80㎝ 이하로 제한됩니다.
무게에 따라 시속 5∼15㎞ 이하로 이동 속도도 정해졌는데요.

주행 속도와 장애물 감지 능력 통신장애 발생 시 대응 능력 등 총 16가지 항목의 안전성을 검사받아 시험을 모두 통과한 로봇만 보도 위 통행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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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우아한형제들

로봇이 인도로 다니기 위해서는 지정된 인증 기관에서 운행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로봇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을 지켜야 하는데요.
로봇이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면 이를 운용하는 사업자에게 안전 운용 의무 위반으로 3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죠. 보행 면허를 받은 로봇은 차도로 다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배달 로봇은 서울 강남이나 마곡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요.
관련법 시행으로 이제 전국에서 배달 로봇을 볼 수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의 배달 로봇 ‘딜리’는 서울 테헤란로에서 배달을 시작했죠.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의 센서를 활용해 도심 환경에서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돌발상황에서도 빠르게 새로운 경로를 생성하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② 편리하지만 우려의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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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ouTube@MBCNEWS

로봇이 길거리로 나가면서 편리함과 함께 걱정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봇이 배달에 투입되면서 배달 수수료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면 여러 부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로봇의 안전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지 우려하는 이들도 많은데요.

배달 로봇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안전대책이 제대로 마련됐는지 의문을 품기도 하죠.
또한 사고 발생 시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에 대한 궁금증도 많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안전사고 발생 시 어느 쪽에 과실이 있는지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처럼 처리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데이터가 쌓여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죠.
업계 관계자는 사람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에 대해서는 로봇 주행 속도가 낮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로봇 업계에서는 한국 길거리가 로봇 배달을 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입 모아 말합니다.
그 이유는 치안이 안전하기 때문인데요.
로봇의 배송 물품을 도난당하거나 공격을 당하는 등과 같은 우려가 적다는 것이죠.

③ 미국 배달 로봇의 또 다른 문제

출처 : tiktok@filmtherobotsta

한국 배달 로봇은 이제 시작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배달 로봇 사용이 활성화됐습니다.
지난 2019년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택배 배달 로봇 ‘스카우트’의 시범운영에 나섰는데요.
이 로봇은 사람이 걷는 속도로 인도를 따라 주행하며 보행자나 반려동물 등을 피해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배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내에서는 배달 로봇이 활성화됐는데요.
하지만 배달 로봇은 절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배달 로봇의 절도 사건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특히 LA 지역에서는 우버이츠와 계약을 맺고 돌아다니는 배달 로봇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thegeorgeanne

하지만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배달 로봇을 공격하고 물건을 훔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알람이 울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건을 가지고 도망가는 이들이 많죠.
이에 따라 배달 업주들은 로봇 파손과 도난으로 인한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배달 로봇을 약탈하거나 로봇 위에 올라타는 이들도 있는데요.

SNS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도난 및 파손 사건이 계속 문제 되자 로봇 업계에서는 사이렌 외에도 다양한 로봇 감시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로봇 파손 사건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 로봇은 거꾸로 뒤집히거나 개울에 부분적으로 빠지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죠.
값비싼 로봇이 파손되면서 발생하는 손실도 만만치 않습니다.
로봇의 배달은 정확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로 피해가 계속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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