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세계에서 두 번째 높은 번지점프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바누아투’의 성인식에서 유래한 ‘번지점프’. 바누아투의 성인식에서는 현대와는 다르게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뛰어내려,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는데요.
1980년대 이후에는 뉴질랜드 퀸스타운을 중심으로 ‘번지점프’라는 이름과 함께 안전장치가 추가된 하나의 놀이로 상업화되었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로열협곡 현수교(Royal Gorge Bridge)’으로, 높이는 무려 321m나 되는데요. 이 번지점프대는 평소에는 이용할 수 없으며, 이용 가능한 이벤트 기간 또한 잠정 중지된 상황이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번지점프대이자, 상설로 이용할 수 있는 번지점프대 중 가장 높은 것은 ‘마카오 타워’의 번지점프대인데요. 마카오 타워의 번지점프대는 높이가 무려 233m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런닝맨’ 마카오 특집에서 이동욱, 한혜진, 그리고 송지효가 이곳에서 번지점프를 했는데요. 최근에는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 허윤진, 그리고 홍은채도 이곳에서 뛰어내렸죠.
② 마카오 타워 번지점프 사망사건
233m 높이의 번지점프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과연 안전할까요. 번지점프와 관련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장치 관리 소홀의 문제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안전장치 외에도, 번지점프 참가자의 건강 문제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 마카오 타워의 번지점프대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경우 또한 관리 소홀에 의한 안전사고가 아니라, 참가자의 건강 문제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당시 마카오 타워에서 번지점프를 마친 일본인 남성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결국 사망했죠.
그는 응급 치료를 위해 급히 병원에 옮겨졌는데요. 번지점프 특성상 참가자를 안전 위치까지 옮기는 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결국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사건을 다루는 한 영상에서 전문가는 “아마도 급격한 높이 변화에 의한 기압 차로 부정맥이 발병해 심정지가 온 것 아닌가 추측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번지점프의 높이에 공포를 느껴, 심장박동은 이미 빨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때, 급격한 기압 차가 밀려들어 참가자의 약해진 심장이 대응하지 못하고 멎어버렸을 수 있다는 것이죠.
③ 번지점프 전 알려야 하는 것
마카오 타워에서 번지점프를 신청하는 경우, 참가자들은 사전에 본인의 의료 상태를 알려야 합니다.
고혈압, 뇌전증, 천식, 신체장애, 과거 수술 이력 등을 모두 적어야 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은 활동의 위험성을 알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업체 측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약에 서명해야 하죠.
마카오 타워의 번지점프는 그 높이 때문에 쉽게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때, 번지점프를 대신해 마카오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마카오 타워에는 전망대 밖의 타워 외관을 따라 걸어볼 수 있는 트랙 ‘스카이파크’가 있는데요.
이곳을 따라 걷는 ‘스카이워크’ 또한 번지점프 못지 않게 인기있는 체험 활동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