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소설, 역사 등을 게임으로 재해석한 스토리 게임 ‘MazM(맺음)’ 시리즈의 개발사 자라나는씨앗이 거장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게임으로 제작한다.
자라나는씨앗은 지난 2일(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개최 중인 인디게임 행사 버닝비버 2023에서 소규모 유저 초청 행사 ‘MazMian Day(매즈미언 데이)’를 열었다. 자라나는씨앗 김효택 대표는 이 자리에서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소재로 한 게임을 2024년 상반기에 선보인다고 발표했으며, 이후에 나올 게임들의 소재가 되는 문학작품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자라나는씨앗은 스토리게임을 주로 개발해온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다. 대표작으로는 <오페라의 유령>, <지킬 박사와 하이드> 등의 고전 소설과 한국 연해주 독립운동사를 소재로 한 ‘맺음’ 시리즈가 있다. 이 외에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소재로 하면서 퍼즐, 탄막 슈팅을 가미한‘ 다이 크리쳐’를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 바 있다.
자라나는씨앗은 차기작 소재 선정을 위해 300여 편의 고전 소설을 자체적으로 검토한 다음, 일부 후보작을 추려 이를 유저 투표에 부쳤다. 이러한 유저 투표 결과를 참고해 최종적으로 2024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인 작품 1개와 이후 만들 후보작 5편을 확정했다.
2024년 상반기 출시 예정작의 소재인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1915년 독일에서 출간됐다. 주인공은 ‘그레고르 잠자’이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가 하루아침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대한 벌레가 된 후 겪는 이야기를 담은 중편소설이다.
<변신> 이후에 게임으로 제작될 문학작품은 <드라큘라>,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검은 고양이>, <햄릿>, <작은 아씨들> 등이다. 이 중에서 브램 스토커가 지은 <드라큘라>는 유저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자라나는씨앗 김효택 대표는 제 1회 매즈미언 데이와 신작 공개에 대해 “’페치카’ 이후 여러 고민과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MazM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했고, 고전 문학 작품을 더 꾸준히 만들고 싶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사람이 인생 가운데 겪게 되는 고민들을 담아낸 고전 문학 작품들을 더 적극적으로 다루어갈 것이며, 과거와는 다른 방식과 발전된 형태로 게임적 도전 또한 이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버닝비버에서의 제 1회 매즈미언 데이로 이러한 소식을 공유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 2회, 3회 매년 거듭하면서 더 많은 분들을 더 멋진 곳에 초대해 저희만의 행사로 만들어가고 싶은 꿈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