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젠지, ‘라찬’ 첫날 5위…아즈라·DK·V7 나란히 동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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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젠지 선수단. (앞줄 첫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태민(taemin·강태민), 에스더(Esther·고정완), 성장(Seongjang·성장환), 피오(Pio·차승훈), 디지구팔(DG98·황대권)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젠지 선수단. (앞줄 첫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태민(taemin·강태민), 에스더(Esther·고정완), 성장(Seongjang·성장환), 피오(Pio·차승훈), 디지구팔(DG98·황대권) 선수

[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e스포츠 대회인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 라스트 찬스에 올라온 16개 팀이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경쟁 구도를 펼친 가운데, 한국의 네 팀도 만만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27일 태국 방콕 컨벤션센터홀(BCC홀)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C 2023’ 라스트 찬스 1일차 경기에서 젠지(GEN)가 5위로 한국 팀 중 유일하게 서부리그에 랭크된 가운데, 아즈라 펜타그램(AZLA)과 디플러스 기아(DK), V7 펀핀은 나란히 9, 13, 15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28일까지 총 12매치를 치르는 라스트 찬스에서 상위 8개 팀은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는 반면, 9위부터 16위까지는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1일차 초반 좋은 흐름을 만든 팀은 이번 대회 에란겔 맵에서 높은 점수를 올리고 있는 아즈라였다. 아즈라는 그룹 스테이지와 승자조를 거치며 치른 에란겔 전장 총 여덟 매치에서 78점을 얻었는데, 이는 나머지 맵 16매치에서 얻은 점수(66점)보다도 높다. 

이날 역시 이 같은 아즈라의 경기력이 그대로 재현됐다. 아즈라는 매치1에서 두 번째 자기장을 받은 이후, 지니어스 이스포츠(GE)를 상대로 한 위키드(WICKED·김진형)의 1킬을 시작으로 중심부에서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여섯 번째 자기장 팀 팔콘스(FLC)에 아카드(Akad·임광현)를 잃기는 했지만, 아즈라는 위키드의 2킬 추가와 젠지를 상대로 한 히카리(Hikari·김동환)의 수류탄 2킬 등을 묶어 6킬을 더한 채 TOP4까지 올랐다. 여덟 번째 자기장이 벗겨지며 뉴해피 이스포츠(NH) 공략을 시도했으나 물거품이 됐지만, 아즈라는 12점(7킬)의 두 자릿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매치2에서도 아즈라는 다시 한번 TOP4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갔다. 두 번째 자기장을 통해 시도한 중앙 찌르기로 3페이즈부터 중앙부에 자리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레거시(LGC)와의 교전에서 4킬 완승을 거뒀다.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무난하게 오른 TOP4 싸움에서는 지니어스와의 첫 교전에서 4킬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히카리만 생존하게 됐고, 결국 히카리 역시 풀 전력을 유지한 스페이스스테이션 게이밍(SSG)의 벽을 넘지 못한 채 14점(8킬)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아즈라는 이후 네 매치에서 에란겔에서 좋았던 교전합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리며, 5킬포인트만을 추가, 순위도 9위까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아즈라 펜타그램 선수단. (왼쪽부터) 위키드, 아카드, 히카리, 애더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아즈라 펜타그램 선수단. (왼쪽부터) 위키드, 아카드, 히카리, 애더 선수

반면, 초중반 주춤했던 젠지는 미라마 전장에서 펼쳐진 매치5를 통해 반등 포인트를 마련했다. 

앞선 매치4까지 10점만을 획득하며 14위에 머물렀던 젠지는 매치5에서 이해도가 높은 삼거리 자기장이 나왔고, 그 기회를 확실히 움켜쥐었다. 

두 번재 자기장 스필릿 운영을 펼치던 성당으로 페트리코 로드(PeRo)의 공략이 있었지만, 2킬로 깔끔하게 방어에 성공했고, 6페이즈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 역시 2킬로 밀어내며 자신들의 영역을 굳건히 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TOP4 팀들 중 유일하게 풀 스쿼드로 올라온 젠지는 피오(Pio·차승훈)가 소닉스(SQ)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치킨 확률을 55%까지 높였고, 이후 어센드(ACE), 퀘스천 마크(QM)로 부터 5킬을 추가하며, 13킬 치킨을 만들었다. 

주변 팀들을 쳐내는 과정에서 킬 캐치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은 물론, 트위스티드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으로 일순간 두 명을 기절시키며 치킨의 발판을 만든 피오가 6킬 951대미지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또 성장(Seongjang·성장환)이 3킬을 더하며 이를 뒷받침했고, 에스더(Esther·고정완)와 디지구팔(DG98·황대권)은 나란히 2킬씩을 기록했다. 

매치6에서는 V7이 젠지의 배턴을 이어받아 치킨에 도전했다. 매치5까지 단 6점에 그치며 좀처럼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V7은 매치6 다섯 번째 자기장 중앙에 들며 기회를 맞았다. 이후 여섯 번째 자기장이 남쪽으로 쏠리기는 했지만, V7은 헤븐이 페트리코 로드로부터 1킬을 뽑아낸 데 이어, 팔콘스도 2킬과 함께 제압에 성공하며 TOP4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유일하게 풀 스쿼드였던 상황에서 규민(Gyumin·심규민)이 3인 스쿼드의 타일루의 한 명을 제거하며 치킨 확률도 58.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소닉스 킥스타트(Kickstart) 선수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헤븐이 에이치윈(hwinn)을 잘라내고자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킥스타트의 백업 수류탄에 아웃, 일순간 흐름은 소닉스에게 넘어갔다. 결국 V7은 치킨 획득에는 실패, 11점(5킬)을 추가하며 8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세 팀과 달리, 디플러스 기아는 눈에 띄는 매치는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며 27점을 만들었다. 

매치2에서는 네 번재 자기장 뉴해피, 소닉스, 어센드 등과 남동쪽에서 맞물렸지만, 제니스(ZeniTh·이재성)가 수류탄으로 소닉스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활로를 만든 이후 재빠르게 미누다(Minuda·이민우)가 점 찍은 지역으로 이동, 경기를 후반까지 이어가며 9점(6킬)을 만들 수 있었다. 

또 매치4에서도 6점(4킬)을 추가한 데 이어, 매치5에서는 비상호출로 착륙하던 풋 이스포츠(FUT)로부터 3킬을 뽑아냈고, V7을 상대로 한 장구(JangGu03·조정민)의 2킬 등을 묶어 다시 한번 9점(6킬)을 추가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GC 2023 라스트 찬스 1일차 리더 보드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GC 2023 라스트 찬스 1일차 리더 보드

1일차를 마친 한국 네 팀 모두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신하거나 낙담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그룹 스테이지와 승자조, 패자조를 거치며 8위권이 75점 전후에서 결정되고 있는 만큼, 젠지도 첫날보다 많은 점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9위 아즈라와 젠지 간 격차는 불과 3점에 불과하고, 15위 V7도 8위 레거시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네 팀 모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외곽에서 머뭇거리는 모습들을 시급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만만치 않은 자기장 흐름에서 애매모호한 판단으로 단 1점도 얻지 못한 매치가 V7 3회, 젠지 2회, 디플러스 기아 2회, 아즈라 1회였다.  

이미 승자조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한 다나와 이스포츠 외 그랜드 파이널에 오를 나머지 한국 팀들이 결정될 라스트 찬스 2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이번 대회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멀티뷰 중계를 제공한다. 메인 중계 방송과 맵 방송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특정 팀만 추적하는 방송을 시청할 수도 있다. 추적 중계 방송은 매 경기일마다 6개 팀을 선정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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