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상위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023’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 덕산 이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덕산 이스포츠(DS)는 2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PMGC 2023’ 그룹 스테이지 서바이벌 스테이지 3일차 경기에서 34점(23킬)을 획득하며, 최종 합계 59점(40킬)으로 16위에 랭크됐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DK)는 20점(14킬) 추가에 그치며, 55점(38킬)으로 18위를 기록,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그린ㆍ레드ㆍ옐로우그룹 각 4위부터 11위까지의 8개팀, 총 24개 팀이 나선 서바이벌 스테이지는 각 팀당 총 12매치의 결과를 토대로 누적 상위 16개 팀이 라스트 찬스에 진출하게 된다.
레드그룹과 옐로우그룹 16개 팀이 맞대결을 펼친 이날 덕산의 초반 흐름은 2일차 부진이 이어졌다.
최종일 첫 경기였던 매치13에서는 네 번째 자기장 빅이트론 레드 데빌스(BTR)와의 교전에서 전멸하며 1점(1킬)만을 얻는데 그쳤고, 매치14 역시 홀로 생존한 디플러스 기아의 포레스트(FOREST·김량우) 선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빅이트론 등에 샷각이 열리며 마찬가지로 단 1점만 추가한 채 빠르게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덕산은 매치15 치킨으로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이미 경험했던 리포브카(Lipovka) 자기장이 나옴에 따라, 덕산은 비교적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페이즈4에서는 주니(juni·김경준)가 NB 이스포츠(NBes)와 나사르 이스포츠(NASR) 간 교전에 개입해 3킬을 쓸어 담았고, 페이즈8에서는 인서클을 시도하던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2킬을 추가했다.
덕산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TOP4에 오른 직후 비니(BINI·권순빈)가 루크 이스포츠(RUKH)에 잘리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루크가 인플루언스 레이지(INF) 두 명의 선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몸이 쏠린 틈을 노린 혹시(Hoxy·김성환)의 1킬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곧바로 이어진 지피얀(ZIPYAN·태현민)의 2킬과 주니의 1킬로 루크를 정리한 덕산은 덕산 11킬 치킨을 뜯으며 순위도 13위까지 끌어올렸다.
851대미지 5킬로 맹활약한 주니가 매치 MVP에 선정됐고, 나머지 세 선수가 나란히 2킬씩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덕산은 매치16에서도 나사르와 IHC 이스포츠(IHC)에게 각 2킬씩을 뽑아내며 5점(5킬)을 추가했다. 이후 미라마 전장에서 펼쳐진 매치17과 매치18에서 총 6점(5킬)을 더하며, 전날 25점의 부진을 딛고 천신만고 끝에 라스트 찬스에 오르게 됐다.
덕산과 달리, 1일차에서 35점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한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 중후반 극도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매치13부터 매치15까지 4점, 4점, 6점을 더한 디플러스 기아는 매치16 3점으로 다시금 주춤했고, 매치17에서는 난전 상황에 휘말리며 2점(2킬)만을 획득, 순위도 17위로 추락했다.
위기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세 번째 자기장 중앙 찌르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잇단 리드샷에 의도치 않게 워터 트리트먼트에 자리하게 됐고, 루크에 파비안(FAVIAN·박상철)을 잃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1점 차 앞서며 16위에 있던 SEM9이 한 점도 얻지 못한 채 빠르게 탈락하며, 역전의 희망은 이어졌다.
그러나 다섯 번째 자기장 상황에서 오살(OSAL·고한빈)과 놀부(NolBu·송수안)가 인플루언스 레이지(INF)에 아웃됐고, 홀로 생존해 고군분투하던 포레스트마저 1킬만을 얻은 채 탈락,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순위 상승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21위에 있던 페이즈 클랜이 10킬 치킨으로 11위까지 수직 상승,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SEM9 ▲디플러스 기아 ▲아랍에미리트 나사르 이스포츠(NASR) ▲몽골 NB 이스포츠(NBes) ▲터키 멜리스 이스포츠(MSx) ▲인도네시아 알터 에고 아레스(AE) ▲캐나다 엔 하이퍼 이스포츠(NHP) ▲사우디아라비아 퀘스트 이스포츠(QST) 등 8개 팀은 일찌감치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편, 덕산이 나서게 될 라스트 찬스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통과한 16개 팀이 이틀간 총 12매치를 치르게 되고, 상위 5개 팀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