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팀-교원창업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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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교원·학생창업기업 10개팀(학생·교원창업 각 5개팀)이 경합을 펼친다. 대회에는 센서부터 첨단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까지 다양한 분야의 R&D(연구개발)로 탄생한 혁신적인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기술성과 사업성을 겨룰 예정이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의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이라는 취지 외에도 R&D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대회 본선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과대학) 등 국내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1차로 엄선한 교원·학생창업기업 21곳이 출전했다. 이중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10곳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팀은 교원창업기업 5곳과 학생창업기업 5곳으로 각각 나눠 발표와 심사가 진행된다. 특히 교원창업기업들의 경우 다년간의 R&D 성과를 기반으로 시작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AIST 교원창업기업으로는 융용염(Molten Salt)을 활용한 열에너지 저장 시스템(Thermal Energy System, TES)을 개발한
기가에떼가 왕중왕전에 올랐다. TES는 열을 보존했다가 열에너지 사용처로 전달하는 장치다. 화학 반응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비해 저렴한데다 유지관리가 쉽고 사용기간이 긴 것이 장점이다.
특히 기가에떼가 개발하는 TES는 기존 용융염 TES의 문제를 개선해 550℃(도) 초고온의 열을 저장할 수 있다. 일정한 온도의 열에너지 생산이 가능하고 기존 설비보다 작은 규모 간단한 구성이란 점도 강점이다. 모듈식으로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DGIST 이현기 융합전공 겸무교수와 강대천 전 선임연구원이 창업한
잇츠센서는 산업·서비스용 로봇의 비전센서를 개발한다. 정밀한 수술용 로봇에 사용되는 옵티컬 트레킹 센서(OTS)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을 인식해, 기존 로봇들의 비전센서보다 오차가 100분의 1로 작다.
잇츠센서는 이를 통해 산업 현장의 로봇 정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과 PoC(사업실증)도 진행했다. 그밖에 자율주행 배송 로봇, 엘리베이터 이동 로봇 등에 탑재돼 물류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NIST 김진국 유니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와 고영욱 대표가 공동 창업한
이엠코어텍은 능동형 EMI모듈(EMI필터+IC칩)을 개발하고 있다. EMI는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장치로 고출력 전자기기 및 전기 시스템의 오작동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이엠코어텍이 개발하는 능동형 EMI 모듈은 물리적으로 전자파를 차단하는 대신 발생하는 전자파의 반대 신호를 보내 전자파를 상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엠코어텍은 전기차에 PoC를 진행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원가 70%, 무게 80%, 면적 30%, 발열 70%를 줄였다고 전했다.
GIST에서는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시퀀싱)’기술로 만성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인지노믹스가 왕중왕전에 올랐다. GIST 생명과학부 교수인 박지환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인지노믹스의 솔루션은 일반적인 단일세포 시퀀싱 솔루션과 달리 긴 길이 단일세포 시퀀싱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유전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퀀싱에 AI(인공지능) 머신러닝을 도입해 비용을 80% 절감하면서도 유전자 커버리지를 4배까지 늘릴 수 있다.
포스텍에서 왕중왕전에 오른 스타트업 장진아 포스텍 기계공학과·IT융합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브릭스다. 바이오브릭스는 인공조직이나 장기를 3D프린터로 출력하는 바이오프린팅에 사용되는 바이오잉크 원료 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브릭스가 개발하는 바이오잉크 소재는 돼지 유래 소재임에도 면역거부반응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이를 활용하면 신체가 절단된 환자에게 딱 맞는 인공조직을 제공할 수 있게된다. 바이오브릭스는 일단 인공 각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브릭스는 “각막 궤양 때문에 각막이 뿌예진다거나 파여서 소실된 케이스를 메꿔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2022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현장스케치 영상